[몽골] 미래의 지도자를 만드는 리더십 트레이닝 캠프
[몽골] 미래의 지도자를 만드는 리더십 트레이닝 캠프
  • 이홍림
  • 승인 2023.01.3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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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3-26일 몽골 기쁜소식울란바타르 교회는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을 위한 리더십트레이닝 캠프를 121번 학교에서 3박 4일 동안 개최했다.

 영하 40도를 넘어가는 추운 날씨에 행사장소, 후원처를 구하고 홍보하는 일들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2023년 종을 통해 들려진 열왕기하 7장 9절 말씀이 준비팀의 마음을 붙잡아주었고, 문둥이 네 명의 발걸음처럼 부족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을 때 캠프를 위해 하나님께서 천가지 만가지 일들을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행사일정이 다가오는데도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굉장히 어려웠는데, 여리고성을 칠일동안 돌게하신 것이 믿음으로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인 것을 발견하면서 형편이 어떠하든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 계속 장소를 알아보게 하셨다. 그러다가 교육청의 소개로 시 외곽에 위치한 121번 학교를 소개받게 되었다. 121번 학교는 설립된지 10년 밖에 되지 않아 좋은 기숙사 건물과 체육관을 갖추고 있었는데, 베.돌람수렝 교장은 캠프 기간 동안 필요한 장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식사, 청소까지 무료로 지원해 주었다.

 장소가 정해지고난 후 본격적으로 접수 광고가 올라갔다. 지난해 마인드 교육으로 연결되었던 가족청소년발전청은 자기 기관 페이스북 페이지에 캠프를 홍보해주었고, 페이스북 온라인 광고가 올라가고, 오프라인으로도 교회 형제자매님들의 자녀들과 지인들을 통해 캠프가 소개되면서 120명의 학생들이 모집되었다.

 연초에 모든 기관이 예산 집행 계획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원을 부탁해도 쉽게 허락해주지 않아서 처음에는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매일 나가서 발을 내딛자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울란바타르 시 교육청에서 우수팀을 위한 상품을 후원해주었고, 바트톨락가 전대통령은 120명의 전 식사비를 후원해주었다.  

 행사 2주 전부터 성도들의 자녀들과 토요 아카데미로 연결된 학생들 13명이 자원봉사자로 합숙을 하며 모임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연, 게임, 접수 등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미래의 몽골의 지도자를 만들어가는 이 캠프를 위해 교회와 마음을 합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합하는 것을 배우며 복음의 일꾼으로 성장해나갔다.

 캠프 첫 날 울란바토르의 최저 기온이 영하 45도였다. 특히 캠프가 열리는 장소는 울란바토르에서 30키로 미터 떨어진 외곽으로 방학으로 비워져있던 기숙사 시설이 빨리 데워지지 않아 극심한 추위에 하루 전날 미리 들어간 준비팀은 밤새 잠을 설쳤다.

 당일 새벽부터 먼 지역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참가자들부터 시작해 울란바타르에서 버스로 학생들이 도착했다. 휴대폰을 반납하고, 처음에는 춥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불만을 품은 학생들도 있었지만, 첫인상 스티커 붙이기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을 시작으로, 꿈에 대한 마인드 강연을 들으며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새벽에는 기상미션과 반별 아카데미 교육, 오전에는 꿈을 관리하는 마인드 강연 시리즈, 오후에는 창업 체험, 저녁에는 공연과 감동영상, 리더십을 가지기 위한 마인드 강연 시리즈, 반별토론으로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늘 휴대폰을 붙들고 자신의 세계 속에 갇혀있던 학생들의 마음이 밝아지고 연결되며 함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반별로 움직이며 처음으로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것을 겪어본 학생들은 3박 4일간의 일정을 거뜬히 소화해냈다.

“첫날부터 휴대폰 다 걷어갔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휴대폰 저희 신체 일부와 같은 것인데 그것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휴대폰을 사용하지만 휴대폰이 우리에게 편리함도 주지만 휴대폰으로 인해서 받고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집에서는 가족들과 같은 식탁에 앉아 있지만 휴대폰을 손에 잡고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 밥을 먹을 때 핸드폰이 없으니까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면서 먹게 되었고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가 더욱 좋아졌고 이곳에서 듣고 배우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들이었습니다.” (7반 어트공자야)

 “저는 이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 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핸드폰도 가져가 버리고 날씨도 춥고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첫날 꿈이라는 강연을 들으면서 여기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6반 아기야)

 “관점의 전환이라는 강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좋은 면만 바라본다면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8반 나모나)

교육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캠프는 C1 방송국의 저녁 7시 뉴스에 방영되기도 했다. 행사 3일째 마인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취재했고, 행사 주최측인 국제마인드교육원 침게 원장과 121번 학교 베.돌람수렝, 참가학생 인터뷰까지 4분가량 소개되었다.

“우리 행사는 학생들에게 미래의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마음을 바꿔주고, 오늘 배웠던 것을 내일 바로 실행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국에서 온 선생님들을 비롯해 15명의 몽골 선생님들과 1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캠프에 일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 캠프를 통해 어떤 것을 이해하고, 어떻게 변화했느냐에 의해서 아이들의 미래의 삶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 교육을 통해서 좋은 것을 많이 배우고 변화된 것을 이후에 알게 될 것입니다.” (침게 원장)

 “긴 방학 기간 동안에 학생들은 휴대폰과 컴퓨터 게임에 빠지게 되는데 학생들이 이런 캠프에 와서 마인드교육을 들으면서 휴대폰과 게임에서 벗어나서 꿈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게 세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121번 학교 교장, 베.돌람수렝)

 “처음 교회에서 리더십 트레이닝 캠프를 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추운 날씨에 3박 4일동안 울란바타르까지 가야한다고 하면 아무도 접수하지 않을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보내지 않고, 나도 안가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년사 말씀을 듣는데, 엘리사가 말씀을 선포했지만 왕의 장관이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하고 반문하는 모습이 꼭 제 모습과 같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올해 우리들은 문둥이 네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문둥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새 마음을 받아 아람진으로 나아갔을 때 사마리아성에 모든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 구원할 수 있는 양식과 재물을 발견했습니다. 문둥이 네 사람처럼 살자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내가 장관이 아니라 네 명의 문둥이였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종에게 주신 마음에 합하여 같이 가야겠다고 정하고 세 아이들과 함께 접수를 하고 교사로 갔습니다. 3박 4일간 정말 쉴틈없이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사역자님들과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온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캠프에 참석하고 나서 마음이 많이 밝아지고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교회와 종이 가는 곳에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을 배웠습니다.”(교사 짜브장돌람)

 리더십 트레이닝 캠프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몽골의 지도자로 자라날 학생들의 마음에 새로운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 캠프를 하며 신년사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새 마음이 우리들을 이끌어 어려운 순간들을 넘어가게 했고, 교사와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성도들의 마음이 훨씬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 이어질 여러 복음의 일들 앞에 믿음이 한층 더 자랄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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