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구원받아 기쁘고 믿음 배워 행복하고
[오피니언] 구원받아 기쁘고 믿음 배워 행복하고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23.02.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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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호 기쁜소식
줌인 |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제52회 겨울캠프

한 해의 시작을 여는 겨울캠프가  올해로 52회째를 맞아, 12월 28일부터 1월 14일까지 매주 3박 4일간 강릉과 김천 수양관에서 열려 매시간 수천 명이 함께했다. 가족과 지인을 초청하고, 각 부서에서 봉사하며, 하나님의 종이 전해주시는 말씀에 젖어 마음 가득 믿음과 소망을 담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의 간증을 만나본다.

 

내 생각을 버리고 나아갔을 때

글 | 양정숙(기쁜소식하동교회)

겨울캠프를 앞두고 실버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수양회에 가려고 했다가, 실버캠프가 비대면 행사로 바뀌면서 우리 교회는 2월 초에 자체적으로 실버들을 위한 행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2차 겨울캠프가 끝나고 목사님이 갑자기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3차 캠프에 가자고 하셨다. 우리 교회는 실버회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갑작스럽게 초청한다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마음이 들었다. ‘설을 앞두고 대목이라 실버들도 바쁘실 텐데, 더욱이 어르신들이 지낼 숙소도 마땅치 않아서 어려운데...’ 하며 온갖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항상 내 생각이 가로막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니라는 생각에 일을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왔다.
시간은 흘러가고, 목사님은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꾸 물으셨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일을 진행하자니 내 상식에는 맞지 않아 괴로웠다. 그때 신년 말씀인 열왕기하 7장에서 네 명의 문둥이들의 말이 생각났다.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왕하 7:9) 그때부터 실버 회원분들에게 전화하기 시작했다.
“김천 수양관에서 성경 말씀을 듣고 온천에도 가려는데 가시겠습니까?” 반응이 의외였다. “하나님 말씀도 좋은 말씀인데 좀 들어보자.” 하면서 가시겠다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신청했다가 우리 교회를 비방하는 소리를 듣고 취소하는 사례도 생겼지만 “모든 사람을 다 얻을 순 없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분들을 얻으면 된다.”라고 하신 하나님의 종과 교회의 인도를 받아 진행했다. 그리하여 24명의 실버 분들을 모시고 3차 겨울캠프에 참석했다.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 있던 네 명의 문둥이 같은 나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을 넣으셔서 내 마음이 아닌 당신의 마음으로 행하게 하셨고, 당신이 일하셨다. 
하동교회에서는 구역을 나누어 매주 ‘주간 기쁜소식’을 배포하고 있다. 어느 구역에서 신문을 배포하다가 몇 년 전에 집회에 오셨던 오기환 부친님을 우연히 만나 실버캠프를 알렸는데, 성경 말씀을 듣고 싶으니 자기를 꼭 좀 데려가 달라고 하셨다. 15년 만에 열매를 거두었다고 해야 맞겠다. 하동에도 이런 분이 계셨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오 부친님은 수양회에서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듣고, 목사님이 의롭게 되신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셨을 때 번쩍 손을 드셨다. 그리고 이렇게 간증하셨다.
“아내와 사별 후 많이 어려웠는데 하동교회 어느 부인의 초청으로 캠프에 와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을 듣기 전에는 내가 죄가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목사님이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니까 죄가 있다고 여기는데 이해하지 말고 그냥 믿으라.’ 하신 말씀을 듣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또 대덕 수양관에서 목회자 분들이 손수 밥도 짓고 청소도 하고 온갖 허드렛일을 하는, 순수하고 겸손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동하였습니다.”
청학동에 사시는 세 분도 전통복을 입고 참석하셨는데, 그 가운데 청학동에서 가장 학식이 높으신 이정석 부친님도 소감을 말씀하셨다.
“저는 청학동에서 왔습니다. 전에도 이런 말씀을 들어보긴 했지만, 오늘 깊이 있게 말씀을 듣다 보니 십자가가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인류의 죄악을 대신 지고 십자가에 못 박혔고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인류의 죄악을 다 씻으셨고, 인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 인류 속에 내가 포함돼 있으니까 내 죄도 다 씻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처음에는 관광 목적으로 혹은 외로워서 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거창 가조 온천에서 온천욕도 하고, 따뜻한 숙소에서 수학여행 온 것처럼 장난도 치고, 수양회에 참석한 2,500여 명을 구경도 하며 교회의 섬김 속에서 마음을 활짝 여셨고, 다음에도 불러주면 다시 꼭 오겠다고 하셨다. 1박 2일 캠프를 통해 예닐곱 명이 의롭게 되었다고 손을 드셨다.
하동 지역은 우리 교회를 이단시하는 분위기가 매우 짙다. 이번에 캠프에 참석하신 분들의 입을 통해 우리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어 의미가 깊은 캠프인 것 같다. 1박 2일 캠프를 하면서 ‘이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일어났지만 내 생각을 버리고, 안 될 것 같은 내 판단을 버리고, 망할 것 같은 내 생각을 밟고 나갔을 때 하나님께서 힘있게 일하신다는 것을 가르쳐준 시간이었다. 
실버캠프는 앞으로 있을 더 많은 복음의 일들 앞에서 내 생각과 형편을 부인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어르신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글 | 김광식(기쁜소식수원교회)

 

나는 2012년에 친구의 전도로 구원받고 단기선교를 갔다 왔다. 단기선교 시절, 현지 사역자님이 내게 사도행전 16장 31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 가족도 구원받게 될 거라는 말씀이었다. 내 마음에 힘이 되었다.
귀국 후 나는 기쁜소식수원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이 계시는 광주를 오가며 부모님에게 말씀도 전하고 집회에도 초청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별로 내켜 하시지 않았다. 우리집은 종갓집이어서 집안의 제사를 다 지내고 있고, 명절에는 먼 친척까지 다 모이는 유교적인 집안이다. 한날은 ‘앞으로 제사를 모시지 않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너는 너고 나는 나니까 알아서 해라. 그러나 나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마라.” 하셨다.
나는 교회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 지역 연합 합창단이 광주 집회에 간 적이 두 번 있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아들을 보러 기쁜소식광주교회에 와주셨고, 말씀도 들으셨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반응이 없으셨다. 사모님에게 속상한 내 마음을 이야기하자 “생명의 말씀을 한 번 듣는 기회가 얼마나 귀한 건지 알아야 한다. 이 말씀을 들려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해라. 이제 말씀이 일하실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실망하던 마음이 바뀌어 힘을 얻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올해 제52회 겨울캠프가 시작됐다. 회사를 같이 운영하는 형제가 부모님을 수양회에 초청해보라고 했다. ‘우리 아버지는 절대 안 가실 거야.’라는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버지가 흔쾌히 가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광주에서 강릉까지 먼 길을 오셨다. 부모님은 말씀을 듣고 저녁마다 기쁜소식수원교회 박영준 목사님과 계속해서 상담하셨다. 어머니는 잘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아버지는 “그럼 내가 죄가 없네.”라며 말씀을 받아들이셨다. 내 생각에 아버지는 완고하여 절대 구원받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 하나님의 생각은 내 생각과 달랐다. 아버지가 구원받으셔서

정말 감사했다. 수양회를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광주로 내려가면서 450킬로미터가 넘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신 두 분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 부모님이 날 많이 사랑하시는구나.’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러 기쁜소식광주교회에 갔다. 이번에 동생은 휴가를 내지 못해서 캠프에 오지는 못했다. 동생은 교회에서 오는 연락이 부담스러운 눈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 가족은 이미 구원받았다는 마음이 든다. 우리 가족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내가 큰 복을 입은 것 같다. 
캠프 내내 부모님을 너무 반갑게 반겨주시고, 마음 써주시는 교회를 보면서 교회의 사랑이 크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가족과 같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가족과 간증을 나눌 생각을 하니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하다.

 

 

 

 


 

잃어버린 행복을 찾다

글 | 최복실(기쁜소식오산교회)

 

죄 사함을 받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행위에 속한 사람이 아닌 믿음에 속한 사람이 되려고 나 스스로 애를 쓰며 살았던 것이다. 작년 여름에 몇 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몸도 안 좋아지면서 마음에 한계를 만났다. 원망과 불신이 내 마음을 가득 점령해버렸고 나를 괴롭혔다. 심승환 목사님이 집에 심방하셔도 문도 열어주지 않았는데, 목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또 찾아오셨다. 내 마음을 다 쏟아내자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괜찮아. 최 자매, 그건 최 자매의 마음이 아니야. 사탄이 넣어준 생각이야.”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맞다. 내가 속았구나. 사탄이 내가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는 삶으로 바꿔놓아서 어려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목사님은 “내가 잘못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되고,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된다. 내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미 이루어 놓으신 모든 세계를 누리며 살면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목사님과 나눈 짧은 교제가 내 마음에 빛이 되었다.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하는 일 하나하나가 감사했다. 그런데 여전히 부정맥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작은 일을 하고도 앓아누워야 해서 어려웠다. 심 목사님이 박옥수 목사님에게 안수기도를 받자고 하셨다. 박 목사님은 “하나님, 자매님의 부정맥을 낫게 해주셔서 건강한 몸으로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주님 오실 때까지 복음을 위해 온 마음으로 힘있게 살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주셨다. 
겨울캠프가 시작되었다. 강릉 수양관 주방에서 일할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괜히 내가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했지만 박 목사님의 기도가 떠올라서 자원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하나님께서 날마다 새 힘을 주셨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수양회에서 부엌 뒷정리를 하고 재료를 써는 도마팀에서 봉사했는데, 작년에는 주방팀 일도 배워보고 싶어서 주방 요리팀에서 봉사했다. 이번에도 안 해본 일을 배우고 싶어서 저온창고팀에서 봉사했다. 수천 명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수많은 재료들이 저온창고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매차수 3박 4일간 열리는 수양회의 전체 식사에 필요한 식품의 종류와 사용되는 양을 파악하는 일을 배웠다. 
사모님들과 봉사팀들이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여 온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기에 참석자들의 마음이 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신기했던 것은, 창고에서 내보낸 식재료들이 칼질 하나로 식단에 맞는 모습으로 변해 창고로 다시 들어왔다가 나가면 맛있는 음식이 되는 과정이었다. 모든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신기했다.
꿀 같은 저녁 말씀과 봉사자 숙소에서 그룹 교제하며 들은 말씀은 내 마음에 믿음을 세우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 가르쳐주셨다. 내가 믿음으로 외치면 하나님이 그대로 이루어주시는 세계. 마치 나에게 뭐든지 외치면 되는, 도깨비방망이보다 더 완벽한 ‘믿음의 방망이’를 선물로 주신 것 같았다. 밤늦은 시간까지 하나님께 받은 마음을 나누고, 마음속의 것을 퍼내고 또 퍼냈다. 자매님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봉사하러 온 건지 하나님의 큰 복을 입으러 온 건지 모를 정도였다. 이미 1차와 2차 캠프를 치른 사모님들의 헌신 속에 나는 은혜의 봉사에 참여한 자가 되었다. 
각 교회에서 봉사하러 온 자매님들과 다가오는 여름캠프 때도 다시 봉사자 방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며 헤어졌다. 하나님은 내게 ‘맞아. 내가 이렇게 행복한 사람이었지, 그동안 교회로 말미암아 내가 하는 일들이 이렇게 복되고 귀하고 감사한 일이었지’라는 마음을 한가득 부어주셨다. 그동안 도둑맞았던 행복을 다시 찾아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다. 식당 봉사를 하며 나의 신앙과 삶을 돌아보았고,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이루어 놓은 세계에서 평안하게 살겠구나.’ 하며 마음을 정하게 되어 감사하고 소망스러운 시간이었다. 


 

하나님은 항상 나를 도우신다

글 | 강전은(기쁜소식수원교회)

 

나는 겨울캠프에서 공연할 ‘나아만 장관과 계집아이’ 성극팀과 함께했다. 내가 계집아이 역을 맡게 되었을 때, 7년 전 계집아이 역을 했던 언니가 연기를 잘했던 기억이 나서 부담스러웠다. 먼저 대본 읽는 연습을 하고 녹음하는데, 대사 연기에 계집아이의 마음이 제대로 담기지 않고 발음도 좋지 않아 3일 내내 녹음만 했다.
녹음 마지막 날 전체 녹음을 앞두고 하루 전에 기도를 정말 많이 했다. 박영준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은 무슨 일에든 형편을 이기는 부분을 자주 말씀하셨다. 형편은 안 될 것 같은 것이 맞지만, 기도하다 보니 목사님 말씀처럼 하나님이 도우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신기하게 같은 대사인데도 그 상황에 맞는 감정이 담기고 발음도 많이 좋아져서 녹음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제 됐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다음에는 연기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큰 무대에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표정은 물론이고 온몸으로 계집아이를 표현해야 했다. 감독님은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면서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셨다. 나 자신을 보면 연습할 때마다 변한 것도 없이 똑같고, 연기가 나아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연습할 때나 리허설을 할 때 감독님과 다른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계속 받으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갈 수 있었다.
실제 겨울캠프 무대에서 연기할 것이 걱정되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신기하게도 본 무대에서 하나님은 나 자신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집아이가 되어서 연기하도록 이끌어 주셨다.
3차 강릉 겨울캠프에서 이헌목 목사님이 전하신 민수기 말씀을 들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호르산에서 이끄실 때 백성들의 마음이 상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돕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지키셨고, 매일 만나를 내려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도우셨다. 목사님은 교만한 사람과 믿음의 사람의 차이에 대해서 보는 눈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내 모습이 어떠하든지 나를 돕고 계시는데 내 마음이 교만해서 힘든 점, 어려운 점만 보고 살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 안에 가나안 땅을 악평했던 열 명의 정탐꾼의 음성이 항상 들리지만, 하나님은 항상 나를 도우시고 신실하게 일하신다는 말씀이 내 안에 살아있는 것이 감사했다.

 


 

어머니가 보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글 | 박충남(기쁜소식울산교회)

 

나는 2013년에 구원받고, 3개월 동안 교회에 열심히 다니다가 마음이 멀어져 교회를 떠났다. 세상에 묻혀 지내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8월에 유튜브로 여름캠프 말씀을 듣기 시작했다. 말씀을 듣다 보니, 내가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우선 자식들에게 전했는데 상상도 못한 반대에 부딪혔다. 어머님은 생전에 “아들아, 나는 너와 같이 교회에 가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하며 수차례 권하셨지만, 그때마다 나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어머니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 내가 자식들에게 복음을 전해보니 내가 어머님에게 했던 행동을 똑같이 하고 있었다. 
나는 인테리어와 건설업을 40년 정도 했는데, 내 말이라면 한 번도 거절한 적 없는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니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불편하다고 했다. 내가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어 내 말이 전달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성경을 공부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유튜브에 올라온 목사님들 말씀 2,600여 개를 거의 다 경청했다. 더 욕심이 생겨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금방 읽었던 것도 머릿속에 남지 않는 것을 보며 컴퓨터로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8개월가량 성경을 쓰니까 성경 한 권을 다 적었다. A4 용지로 2,700장 정도 되었다. 타이핑하고 오타가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또 확인하다 보니 성경을 두세 번 정도 읽었다. 성경에 눈이 조금 떠지는 것 같았다. 욕심이 생겨서 한 번 더 치기 시작해 지금 잠언을 적고 있다. 
내가 성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동생이 ‘신앙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목자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며 교회에 나오라고 했다. 유튜브 안에 목사님들의 말씀이 수천 개가 있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신앙이 될 줄로 느꼈기에 동생에게 그만 말하라고 했다. 그래도 동생은 혼자 말씀 듣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교회에 나오라고 자꾸 권했다.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겨울캠프에 참석했다. 목사님들의 말씀을 듣고, 주위의 형제 자매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에게는 내 생각대로 하면 된다는 조급함만 있었지 올바른 믿음 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사 목사님은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며, 내 생각을 가지고는 절대 믿음을 가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성격이 강하고 남에게 지시하는 인생을 살아왔기에 갑자기 누군가의 말을 듣고 행동하려니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앙은 교회 안에서, 목자인 목사님과 형제 자매들 속에서 서로 교제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더 나아가서 나는 모르는 것이 있어도 다른 누구에게 구하지 않고 살았고 나 스스로 해결했는데, 믿음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 시대에 망하고 어려움을 당했지만,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교회 앞에 돌아왔다. 어머님이 이 모습을 보신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생각했다. 내가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동생들, 제수씨와 조카들이 정말 사랑스럽고,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이제까지 나는 형으로서 고집스럽고 지시하는 모습만 보이고 살았는데, 이제는 내가 동생들의 권유를 따르고 인도를 받을 때가 된 것 같다. 동생은 내가 신앙적으로 신생아라고 했다. 신생아는 기고 걷는 연습을 해야 걸을 수 있는데 나는 그 과정을 버리고 뛰려고 한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혼자서 조급하게 공부한 것은 내 아집이었다. 앞으로는 교회 안에서 말씀을 듣고 인도를 받으며 충실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다.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글 | 이지송(기쁜소식수성교회)

 

연말에 분주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말씀 속에 젖고 싶은 마음으로 캠프에 참석했다. 신년 말씀을 들으며 문둥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신 것처럼 내게도 역사하시겠다는 소망이 일어났다.
김재홍 목사님이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를 말씀하시면서 “이 약속은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주신 약속이다. 내가 마땅한 자가 되어서 주신 것이 아니라 합당치 않기 때문에 약속을 의지해야 한다.”고 하셨다. 말씀 앞에 소망이 일어났다. 성경을 보다 시편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의인의 장막에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시 118:15) 신기하게 마음을 누르던 짐들이 내려놓아지면서 평안이 찾아왔다. 다음날 아침 식사하면서 시편을 펴서 남편과 아들에게 보여주며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기쁜 소식을 주신다고 하시네.”라고 하자 모두 말씀을 확인하며 웃었다. 
신기하게도, 다음날 취준생이던 아들이 취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선교회 10대 뉴스 경품 이벤트에서 필요한 밥솥이 당첨되기도 하고, 필요한 돈이 생각지 못한 곳에서 들어오기도 했다. ‘말씀을 믿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나는 지금껏 내 행위를 보며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가지 못했다.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크고 놀라운 세계를 누리는 문둥이들처럼 나도 그 세계를 누리게 하실 것이 기대되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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