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1회 다문화 힐링캠프
[제주] 제1회 다문화 힐링캠프
  • 유고운
  • 승인 2023.02.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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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회 인성교육팀은 제주에 사는 외국인들을 초청해 다문화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몹시 추운 날씨 속에서도 5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석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처음 갖는 행사였지만 외국인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캠프 전부터 대학교, 다문화센터 등을 다니며 외국인들을 초청했다.

교사들은 신년사 말씀 열왕기하 7장 9절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 하고’라는 말씀의 소망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문화 힐링캠프를 준비했다. 서툰 영어지만 한 명 한 명 외국인 유학생을 만나 초대하고, 각 상점이나 점포를 돌아 행사의 취지를 전하고 홍보하며 후원을 받아 넉넉하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라이쳐스 댄스, 난타 공연, 초대가수 공연 등 

학생들의 라이쳐스 댄스로 다문화 힐링캠프 1부의 막이 열렸다. 이어 초대가수 이기조, 장숙청, 성세환의 공연이 있었다. 먼저 이기조, 성세환이 ‘나는 행복한 사람’을 부르고 다음은 이기조, 장숙청이 ‘월랑대표 아적심’과 ‘당신이 좋아’를 불렀다. 참석자들은 매우 즐거워하며 박수로 화답했다.

사회를 맡은 오한길, 권서현 부부

이날 사회를 맡은 오한길, 권서현 부부는 짧게나마 해외 봉사에서 있었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하루는 몸살감기에 걸려 아파서 누워 있는데 1년에 한 번 먹기 힘든 라면을 센터장님이 만들어 주셨다. 라면을 먹으면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왜냐하면 부족한 시기에 하나뿐인 라면을 주신 사모님의 마음 때문이었다. 다음날 컨디션이 좋아졌고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배웠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인드강연 중인 심성수 목사

이어 기쁜소식제주교회 담임 심성수 목사의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LA(로스앤젤레스)는 전에는 황폐한 사막이었지만, 콜로라도 강물을 도시로 끌어들여 지금은 아름다운 도시로 변해 있습니다. 사막이었던 LA가 콜로라도 강과 연결돼 아름다운 도시로 바뀐 것처럼, 여러분이 하는 긍정적인 생각 하나가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서 “긍정적인 생각이 만병통치약이다. 긍정적인 생각은 어떤 병, 문제든지 해결하게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매일 올라오는 생각 중에 85%를 차지하며 긍정적인 생각은 15%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공격하는 것을 ‘반격’이라고 합니다.”

이어 심성수 목사는 이런 반격의 자세로 우리나라가 과거 후진국에서 오늘날 어떻게 선진국이 됐는지 자료를 통해 마인드 강연을 이어나갔다. “이런 큰 변화에는 한 사람의 긍정적인 생각이 있었습니다. 60여 년 전에 대한민국은 전쟁으로 다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그 한 사람의 긍정적인 생각이 완전히 폐허가 된 우리나라를 멋진 나라로 바꾸었습니다.”

계속해서 “정주영 현대 회장이 중동을 방문했습니다. 중동은 건설하기에 열악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주영 회장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건설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은 우리 편’이라고 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여기가 사막이고 너무 덥고, 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그래! 비는 없지만 모래와 자갈은 매우 많아, 그리고 덥지만 우리는 밤에 일하면 돼! 그리고 바다로부터 물을 끌어들이면 돼‘라며 말했습니다. 그 결과 사막이었던 중동이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가 됐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사막같은 마음으로 괴로워하며 살아갈 수도 있고,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같은 마음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생각의 미라클‘이고 ’생각의 전환‘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바뀌면 여러분의 나라가 바뀝니다.”라며 외국인들에게 소망을 심었다.

즐거워하는 참석차들
즐거워하는 참석차들
외국인노래자랑 참석 모습
외국인 한국어 노래자랑에서 노래하는 참가자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

점심 후 2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부 첫 번째 시간으로는 교사들이 준비한 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신나고 활기찬 음악과 함께 교사들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어 두 번째 시간으로 ‘몸으로 말해요‘라는 게임을 했다. 팀별로 나뉘어 주어진 제시어로 참가자들이 바디랭귀지로 퀴즈를 맞혔다. 때로는 서툴고 표현력이 부족했지만 참석하는 사람들이나 보는 사람들 모두 웃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한국어 노래자랑을 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한국어 노래로 모두 다 한마음으로 따라 부르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다문화 힐링캠프는 저마다 언어와 국적, 성별은 다르지만 머나먼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힐링할 수 있는 행복한 캠프였다.

참석들의 단체사진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이날 캠프에 참석한 사람들의 행복한 소감이 쏟아졌다.

교사 권서현 씨는 “제주에 다문화(유학생) 학생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캠프에 대학생들이 참석해 기대가 됐습니다. 다문화 힐링캠프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모습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프로그램이 무사히 진행될까?‘ 걱정됐지만 신기하게도 부족했던 부분에서 그 친구들이 더 좋아해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복된 시간이었고 하나님께서 분명히 복되게 마무리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사 양정심 씨는 “이번 행사를 교회와 종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발을 내딛고 다문화 사람들을 초청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해 전혀 감각도 없는 영적 문둥이이기에 순간 순간 생각을 내려놓고 기도하면서 이론의 하나님이 아닌 살아계신 전능한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준비되는 과정 속에 1% 어떤 능력이나 조건, 기대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시고 행하시는 것을 볼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캠프에 처음으로 오시는 분들인데도 우리 행사에 마음을 활짝 열고 너무나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자에게 전능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마음에 새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루마니아에서 유학 온 록사나 마달리나 씨는 “한국에 와서 유학 생활하면서 고향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문화 힐링캠프에 참여해 새로운 것들을 보고 많은 친구들을 만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참여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맛있는 음식 등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런 행사에 초대해 주시고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행복해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퍼루키 씨는 “오늘 강연 너무 잘 들었습니다. 특히 한국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잘 들었고 한국 음악 및 다양한 문화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으로 다문화 힐링캠프에 참석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라며 다음에도 꼭 초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베냉에서 온 페르디난드 씨는 “오늘 저는 한국의 시작과 어떻게 발전하게 됐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긍정적인 생각과 삶을 살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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