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산교회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 본선 개최
[울산] 울산교회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 본선 개최
  • 김교환
  • 승인 2023.03.01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우즈벡, 파라과이, 필리핀, 미얀마 등 한국 정착한 다문화이웃
'내가 느낀 한국인과 한국', '나의 꿈' 주제로 3분 스피치
참관인들과 심사위원들에게 진솔한 감동 전해

"여러분, 라면의 최고의 짝꿍이 뭔지 아세요? 바로바로~ 김치입니다! 미얀마에는 김치 종류가 많이 없어서 저는 김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 김치 종류가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파김치, 갓김치, 백김치, 동치미, 고들빼기, 열무김치,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 참가자의 스피치 중)

기쁜소식울산교회는 지난 2월 26일(일) 울산과학대 청운국제관 2층 대강당에서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기쁜소식울산교회는 지난 2월 26일(일) 울산과학대 청운국제관 2층 대강당에서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갈수록 늘어나는 우리 주변의 다문화 이웃과 교류하고, 이들의 성공적인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설 명절 때 울산지부에서 열린 말하기대회 예선을 통과한 외국인 8명이 최종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지역 청년밴드 데일밴드의 노래공연 '오르막길'과 '아름다운 세상'
김종국 대회장의 축사
말하기대회 심사위원들

대회 당일 대회 시작 몇 분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대강당 안, 울산지역 청년밴드 데일밴드의 노래 공연 '오르막길'과 '아름다운 세상'이 대회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종국 대회장의 축사, 심사위원 소개와 심사 기준 발표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한국어로 스피치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한국어 말하기를 듣고 기뻐하는 관객들

인도, 우즈베키스탄, 파라과이, 필리핀, 미얀마 등 울산에 정착한 다문화 외국인 이웃들은 ‘내가 느낀 한국인과 한국’, ‘나의 꿈’, ‘감동적인 순간’을 주제로 한국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자신만의 한국어로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3분이라는 짧은 발표 시간 안에서도 탁월한 표현력을 발휘해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한국어말하기대회 대상을 차지한 무에씨 씨(미얀마)

대회 결과 대상은 김치를 주제로 발표한 무에씨 씨(미얀마)에게 돌아갔다. 한국 정착 10개월 차인 무에씨 씨는 임신 후 입덧이 심하던 중 김치를 먹고 입덧을 극복한 사연을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에씨 씨는 “한국에 와서 내가 느낀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발표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어로 된 원고를 외우느라 때론 힘들었지만 그만큼 내 한국어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외 입상한 참가자들에게는 울산교회에서 제공하는 부상이 수여됐다.

울산교회 오세재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의 발전과정에 대해 강연하는 오세재 목사

울산교회 오세재 목사는 특강을 통해 한국의 발전과정을 소개했다. 오 목사는 “대한민국이 가장 가난한 국가에서 오늘날 세계 10권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탁월한 정신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주영 회장의 빈대 정신과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도전과 불굴의 마인드를 배워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살아간다면 누구보다 앞선 지도자의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영숙 한국연구재단 인문학연구교수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

이날 심사위원이었던 김영숙 한국연구재단 인문학 연구교수는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 ‘여기 한국에서 어떻게 생활할까’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 스피치를 통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해나가고 계시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며 “이 자리에서 보여준 열정을 가득 안고 행복한 한국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교회는 울산에 있는 3만 5천 외국인들을 얻기 위해 한국어 말하기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