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속죄제사
[설교] 속죄제사
  • 글 | 오세재(기쁜소식울산교회 목사)
  • 승인 2023.03.16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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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호 기쁜소식
CLF 강연 | 성막에서 드린 제사와 그리스도의 구속_제3강

 

구약 시대에 성막에서 드린 속죄제사에는 꼭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제사는 죄인이 드립니다. 두 번째로,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드릴 제물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속죄제사에는 성막, 죄인, 제사장, 제물 등 네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흠이 없는 양이, 안수를 받은 뒤, 죽임을 당해야
속죄제사에서 핵심적인 내용 하나가 ‘대속’입니다. 죄의 대가를 죄를 지은 사람이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제물이 지불합니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죄인이 자신이 지은 죄를 제물에게 넘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를 어떻게 넘깁니까? 그 길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레 4:27~29)
속죄제사의 규례가 기록되어 있는 레위기 4장에 보면, 죄를 지은 사람이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속죄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라고 했습니다. 안수하는 이유는 죄를 넘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레 16:21)
여기 보면,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죄를 넘긴다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우리 죄가 사해지는 과정이 아주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정확히 모르면 사람들이 자기 생각대로 죄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죄가 절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죄를 씻기 위해서는, 반드시 죄를 지은 사람이 먼저 속죄 제물에게 안수하여 죄를 넘겨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 어떤 사람이 지은 죄를 깨달으면 자기 대신 죽을 제물을 준비합니다. 속죄 제물은 먼저 흠이 없어야 합니다. 흠이 있는 자신을 대신해 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준비한 양이나 염소를 끌고 성막으로 가서 그 머리에 안수해 죄를 넘깁니다. ‘미안하다. 내 대신 네가 죽어주어야겠다.’ 안수하면 그가 지은 죄를 양이나 염소가 짊어집니다. 안수를 받지 않고 죽은 양은 그냥 죽은 양입니다. 
안수를 받은 양이나 염소는 피를 흘리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법에,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죄는 ‘사망’이라는 값을 치러야 사해집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속죄제사 가운데 대속죄일에 드리는 제사가 있었습니다. 매년 7월 10일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1년 동안 지은 죄를 씻는 속죄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이 전부 안수해서 죄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대제사장이 대표로 안수해서 죄를 넘겼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할 일이 없었습니다. 
큰 대제사장인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2절 말씀대로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씻기 위해 사망을 지불할 몸이 필요해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를 짓지 않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예수님에게 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지 않았는데 어떻게 죄가 있습니까? 우리 죄를 넘겨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 2:24)
하나님의 공의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했습니다. 죄가 없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것은 공의롭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담당해서 우리 죄가 예수님에게 있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요한복음 1장 29절에 보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어린양이었습니다. 우리 죄를 씻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속죄양이었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속죄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의 속죄양은 그림자고,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입니다.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짊어지신 것을 모르고, ‘예수님은 예수님, 나는 나’라고 별개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우리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를 예수님과 연결시켜 주는 것이 안수입니다. 마태복음 3장에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서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신대 요한이 말려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신대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마 3:13~15)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견해를 밝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성경은 아주 분명하게 그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모든 의를 이루려면 모든 죄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죄는 어떻게 해결합니까? 먼저 흠 없는 속죄 제물이 있어야 하고, 안수를 해서 죄를 넘겨야 합니다. 예수님도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죄를 넘기는 안수를 받으셔야 했습니다. 구약 시대에 대속죄일에 드린 제사에서는 대제사장이 대표로 속죄 제물의 머리에 안수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1년 동안 지은 죄를 넘겼습니다.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넘겨받으시려면, 온 인류가 다 안수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가 필요했습니다. 그가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 11:11)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며 예수님의 머리에 안수할 때, 온 인류의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간 것입니다. 요한이 인류를 대표해서 안수한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안수한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머리에 손을 얹은 것입니다.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우리 죄가 예수님에게 다 건너갔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나길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 3:16~17)
하나님은 인간과 함께하고 싶으셨지만 죄가 있어서 함께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다 짊어지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여셨고, 기뻐하셨습니다. 

만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해서 죄가 씻어진다면…
세례 요한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하고,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짊어지셨다고 증거했습니다. 예수님이 짊어지신 세상 죄는 온 인류의 죄를 말합니다. 한국 사람이든 미국 사람이든 인도 사람이든, 예수님 전에 살았던 사람이든 그 후에 산 사람이든 온 인류가 지은 죄가 세상 죄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의 모든 죄를 지고 가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는 죄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사탄이 그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 복된 소식을 듣지 못하게 하고, 들어도 믿지 못하게 합니다. 사탄은 인간의 양심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 죄 지었잖아. 그런 죄를 짓고도 뻔뻔스럽게 죄가 없다고?’ 죄가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은 것처럼 이끕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죄를 씻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피 흘림이 없으면 사함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17:11)
성경 곳곳에서 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유월절 때에도, 장자가 죽는 심판을 피하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는 집 문에 어린양의 피를 바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피를 흘려 인류의 죄를 다 씻으셨습니다. 만일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해서 죄가 씻어진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1~12)
예수님은 당신의 피를 ‘손으로 지은’ 이 땅에 있는 성전에 뿌리신 것이 아니라,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인 하늘나라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그곳에 피를 뿌리시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예수님이 드리신 속죄제사
구약 시대에 드렸던 속죄제사와 예수님이 드리신 속죄제사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구약 시대의 속죄제사는 사람이 죄를 짓고 나서 드렸고, 예수님이 드리신 속죄제사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드리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고, 속죄양이 되어 우리 죄를 다 넘겨받으셨으며,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죽어 죄 값을 다 지불하셨습니다. 그래서 인류의 죄가 다 씻어졌습니다. 예수님이 드리신 속죄제사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씻는 영원한 속죄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지도 않고 죄를 짓지도 않았을 때 우리 죄가 다 씻어진 것입니다. 
이사야 53장에는 속죄양으로 오시는 예수님에 관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기 700년 전에 활동했던 선지자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하나님의 아들이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와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고난을 당하고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사 53:4)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잘못이 있어서 그런 일을 당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질고를 지고 우리 슬픔을 당하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예수님이 다 당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찔려야 할 이유가 없고 상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징계를 받거나 채찍에 맞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죄 때문에 다시 형벌을 받아야 한다면,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하나님은 우리 죄악을 예수님에게 담당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700년 전에 살았던 이사야가, 700년 후로 와서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 죄가 끝이 나는 것을 보고 마치 그 자리에서 쓴 것처럼 이사야 53장을 적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보고 우리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 죄 값을 다 치렀다는 영수증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수 있고, 가책을 받을 수 있고, 지은 죄가 기억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죄는 씻어진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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