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라이프]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23.03.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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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호 기쁜소식
교도소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교도소에서 주·월간 <기쁜소식>을 받아보던 김○○ 목사입니다. 저는 기성교단의 목사로, 말씀을 전하고 부흥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면서 교회의 초청을 받아서 부흥회도 인도하고 아주 열심히 전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교통사고로 구속되어 우연히 방에서 월간 <기쁜소식>이 있길래 읽어보다가 한 외국 목사님이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서 구원받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알아보고자 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정○○ 목사님과 김○○ 자매님이 면회를 와서 구원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었고 편지도 보내주었는데,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이 말씀이 맞다면 지금까지 나는 무엇으로 복음을 전했는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였다는 것인가? 내가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공부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에 정말 너무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제가 사역하던 교회에 편지하여서 박옥수 목사님의 교단에 대해서 알아봐 달라고 하자 구원론이 달라서 이단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더욱더 혼란이 와서 기도만 하였습니다. 박 목사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순간 내 인생이 무너질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매번 보내주시는 주·월간 <기쁜소식>과 서신을 보며 기도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진정한 구원을 알게 해달라며 기도에 매달리고 계속 말씀을 읽었습니다. 성경 말씀과 기도는 여전히 저를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나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고, 지식으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죽은 하나님만 보여서 당황스러웠고, 혼란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의 책을 몇 번이나 읽었고, 주·월간지도 꼼꼼하게 읽었지만 말씀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또 생각하며 구원의 확신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더욱더 돌같이 굳어졌고 더 이상 주·월간지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날, 혼자서 예배를 드리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주의 말씀 받은 그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가리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285장 찬송을 부르다가 후렴 부분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순간 그동안 보내주신 편지에 적혔던 성경 말씀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성경을 보았습니다.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히 10:17)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9:28) 
말씀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서신에 적혀 있던 다른 성경 구절도 찾았습니다.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사 44:22)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렘 31:3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말씀이 믿어졌습니다. 내가 죄인이 아니고 의인이라는 말씀이 너무너무 감사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지식을 전한 것이었고, 내가 일한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온 모든 날들이 부끄러웠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로 과거, 현재, 미래의 죄까지 다 씻으시고 우리를 의인이라 하셨는데, 나는 매일을 죄인이라며 기도했고 성도들에게 그렇게 가르쳤으니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여 둘 다 구덩이에 빠진 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2022년 11월 4일에 구원받았습니다. 교단에도 말하고 아내에게도 말했더니 이단에 빠졌다며 공격해오지만, 저는 구원의 기쁨을 알기에 그 어떤 역경과 환경에 처한다고 해도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사에서 제명하겠다며 돌아오라고 하지만 전 오히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구원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주시고, 박옥수 목사님의 서적을 보내주시고, 편지와 면회로 교제해주신 정 목사님과 김 자매님에게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의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싸워주시기에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제가 다른 교도소로 이송왔습니다. 이곳에서 두세 달 동안 재판을 받을 것 같은데, 주·월간 <기쁜소식>을 이곳으로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 있는 동료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로 인도하며 전도할 것입니다. 주·월간 <기쁜소식> 형제 자매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2월 4일 
김○○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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