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라이프]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 글 | 윤상철(기쁜소식기장교회)
  • 승인 2023.04.08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4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작년 1월에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남편으로서 잘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미안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 때문에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암에 걸렸다는 정죄가 몰려왔다. 그 당시 나는 신문범 목사님으로부터 신앙의 간섭을 받고 있었다. 모든 것이 힘들었다. 하나님이 안 계신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가려는 마음까지 가졌다. 그러나 정작 갈 곳은 없었다. 목사님은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의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이 피할 길을 주신다.’는 말씀으로 교제해 주셨다.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 이 말씀을 품고 목사님과 교제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신기한 일을 허락하셨다. 그때까지 1년 넘도록 매월 300만 원 정도 되는 약을 거의 무료로 공급받았다. 아내와 함께 부산에 계시는 임민철 목사님에게 안수기도를 받으러 갔을 때 목사님이 의사 선생님도 하나님이 붙여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치료비와 약값을 거의 무료로 치료받도록 의사 선생님이 선처해 주셨다. 얼마 전에는 아내가 수술을 받고 퇴원하여 요양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나는 오랫동안 교회 안에 있었지만 구원에 대한 믿음이 늘 흔들렸다. 늘 생각의 지배를 받았다. 신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마음을 숨기고 살아온 내 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게 하셨다. 부끄러워서 교회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렇다고 세상에 갈 수도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가운데, 작년 10월 30일 저녁에 기쁜소식강남교회의 주일 예배 말씀을 듣던 중에 두렵고 답답한 내 마음에 하나님의 종이 전하신 말씀이 들려왔다. 박옥수 목사님은 당시 새 언약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날 목사님이 “만약 여러분이 죄가 있어서 지옥에 간다면 하나님은 거짓말쟁이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말씀이 나 자신 속에 갇혀 있던 나를 자유롭게 해주고 하나님과 한마음이 되게 해주셨다. 
그 후 작년 11월에는 아버지가 신문범 목사님과 교제하며 구원받으셨고, 올 2월에는 아들이 오해운 목사님을 통해서 구원받았다. 최근에 우리 교회로 오신 최병훈 목사님이 어머니와 두 차례 교제해 주시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던 어머니도 구원받았다. 어머니는 45년 넘게 장로교회를 다니면서 교회를 열심히 섬기신 분인데, 최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느 날 내게 전화를 하셨다. “내가 그동안 다녔던 교회를 다 접고 우리 둘째가 다니는 교회로 가야겠다.” 그리고 우리 교회 목사님이 집에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셨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정말 뜨거웠다. 그렇게 어머니는 목사님과 만나 복음을 듣고 구원받으셨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믿음을 주신 후,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 때에는 희한한 일을 하셨다. 한번은 최 목사님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셨습니다.”라고 하시고, “또 우리 마음에는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내 안에 사람들의 마른 목을 축일 수 있는 샘물이 있다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칸타타 공연에 초청하러 나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40명 가까이 초청했다. 하나님이 새로운 사람들을 붙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정말 신기하고 새로운 마음이 들었다. 
3월 4일에는 부산 지역 청장년 연합 워크숍이 있었다. 임민철 목사님이 열왕기상 11장의 솔로몬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지혜를 얻었다. 그가 뛰어나게 지혜롭다는 명성이 먼 나라에까지 퍼져서 스바 여왕이 지금 시세로 1조 원의 금을 솔로몬에게 선물로 줄 정도였다. 이스라엘에 금이 넘쳐서 금으로 방패를 만들 만큼 솔로몬은 큰 부귀영화를 누렸다. 임 목사님은 여기서 “여러분, 성경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솔로몬의 마음이 어떻게 잘못된 곳으로 흘러갔는지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교회 안에 오래 있었지만 솔로몬의 길을 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나는 마음의 세계에서 잘나고 뛰어나고 싶고, 영적인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등 나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 있었다. 임 목사님은 “우리가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내가 잘났고 뛰어나다, 나는 영적이다, 나는 지혜롭다, 나는 잘한다.’라는 생각입니다.”라고 하셨다. 이 생각이 하나님과 교회를 떠나게 한다고 하셨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영적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못나고 추해서 하나님을 찾고 구하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돌아보면, 나는 교회 안에서 솔로몬과 같은 마음의 길을 걸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마음이 하늘로 날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내가 은혜를 입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것이고, 나는 여전히 악하고 추해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 마음이 높아지면 하나님이 어려움을 주셔서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마음을 이끌어가시는 것이었다. 그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지금 참 감사한 것은, 무엇보다 내가 생각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다. 지금도 어려움이 있고 문제가 있지만, 내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종과 교회의 시선으로 일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처럼, 오늘도 문제와 어려움 앞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교회와 말씀 안에서 은혜를 입혀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