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자네가 복음의 일을 하는 동안 하나님이 다 도우실 걸세”
[라이프] “자네가 복음의 일을 하는 동안 하나님이 다 도우실 걸세”
  • 글 | 강태욱(에스와티니, 기쁜소식만지니교회 선교사)
  • 승인 2023.05.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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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호 기쁜소식
선교사 수기 5

에스와티니를 복음으로 뒤덮기 위해서 가장 먼저 국왕님과 하나님의 종과 면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발걸음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이 길을 열고 도우시는 것을 보았다. 안 될 것 같은 형편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역사할 조건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인 것이 감사했다.

 

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절대왕정 국가다. 2015년에 에스와티니에 파송받은 후 이 나라에 대해 알아가면서 왕정국가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국왕님은 성품이 온화하고 국민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발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셨다. 특히 국왕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면서 이 나라를 복음으로 뒤덮기 위해서 가장 먼저 국왕님과 박옥수 목사님이 면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파송받은 그해부터 국왕님과 박 목사님의 면담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국왕님과 가까운 왕족들과 교류하던 중에 국왕님 누나 중 한 명인 시두몰레시세 공주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집에 찾아가서 성경공부도 하고 한국 월드캠프에 초청했는데 아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캠프 참석 중에 박 목사님과 면담하며 구원받은 공주님은 기쁜소식강남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해서 간증도 했다. 공주님은 우리 교회와 박 목사님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가득 안고 에스와티니로 돌아왔다. 
그 후로도 공주님과 자주 만나 교제하면서 국왕님에게 박 목사님을 소개할 기회를 만들기로 의논했다. 공주님이 길을 알려주어서 우선 국왕실에 면담 요청 편지를 보내고, 공주님이 비서에게 박 목사님을 소개해주어서 2015년 9월에 면담이 확정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람들은 국왕님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일하는 사람이 사고도 칠 수 있다
박 목사님의 9월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국왕 비서에게서 이번에 면담이 어려우니 다음에 좋은 기회를 마련해 보자는 연락이 왔다. 비서를 만나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만날 수조차 없었다. 박 목사님은 예정대로 9월에 에스와티니에 오셨고, 부총리 · 청소년부 장관 · 교육부 장관 면담, 교사 마인드교육, 전도 집회 등을 하셨다. 박 목사님은 비록 국왕님과 면담은 하지 못했지만 정부 인사들과 마인드교육을 받아온 교사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셨다. 
내가 목사님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사고만 쳐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자, 목사님은 일하는 사람이 사고도 칠 수 있는 거라고 하며 계속 담대하게 복음의 일을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너무 부끄러웠지만 목사님은 모든 부분을 품어주셨다. 그 후 로 계속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교류를 이어갔다. 

도전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한번은 박 목사님과 면담했던 부총리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부총리님은 현재 우리 교회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고, 땅이 필요하면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예배당과 청소년센터를 지을 땅이 필요하다고 하자 시 외곽에 있는 땅을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시내에 있는 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부총리님은 시내에는 땅이 없다고 하며 시내 중심가에 땅이 있다고 해도 국왕님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시 한 번 국왕님과 면담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지만 다시 도전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뼈아픈 실패의 기억이 나를 머뭇거리게 했다. 
시내 중심가 땅을 얻기 위해 여러 길을 알아보다가 만지니 시의 시장을 만났다. 집에 초청해 함께 식사하며 복음을 전했고, 시장님이 마음을 열고 우리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만지니 시내에 있는 땅을 찾아보다가 박 목사님에게 연락 드려 인도를 받았다. 통화 말미에 목사님이 “자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하나님이 자네가 복음의 일을 하는 동안 다 도우실 걸세.”라고 하셨다. 
통화가 끝나고 목사님의 말씀이 계속 내 마음속에 맴돌았다. “자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하나님이 다 도우실 걸세.” ‘목사님은 어떤 의도로 내게 이 말씀을 하셨을까? 하나님이 다 도우신다고?’ 여러 생각을 하다가 목사님이 짧게 한 마디 하신 거지만 성경 말씀을 축약해서 내게 교제해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목사님은 늘 우리에게 당신의 간증을 통해서 우리도 복음을 위해 발걸음을 내디뎌 나가면 동일하게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실 것을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역사할 조건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그 조건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고 하셨다. 
‘내가 구원받은 것도,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는 것도 나에게 다른 조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발걸음을 내디딜 때 하나님은 반드시 역사하신다는 약속이구나.’ 

다시 도전하고 싶은 힘이 생겼다
에스더 성경을 읽는데 8장에서 신기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왕이 하만에게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로 하만의 집을 주관하게 하니라. 에스더가 다시 왕의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하기를 울며 구하니”(에 8:2~3) 
2절에서 왕은 분명히 하만에게 거둔 왕의 인장반지, 모든 권세와 권능의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었고 하만의 집이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손에 들어왔는데, 에스더는 또 다시 왕 앞에서 울며 구하고 있는 장면이 어색해 보였다. 이제 모든 권세는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가졌는데도 반지의 위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라서 에스더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달렸고 내가 그 집으로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취소할 수 없음이니라.”(에 8:7~8)
아하수에로 왕의 답변이 모든 문제의 답을 풀어주었다. 아하수에로 왕이 말한 8절은 박 목사님이 내게 짧게 해주신 교제와 같은 말씀이었다.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이제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뜻대로 조서를 쓰면 되는 것이다.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반지, 즉 내가 원하는 일을 계획하고 조서를 뜻대로 쓰고 그 후에 나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도장을 찍으면 그대로 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신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때서야 박 목사님이 “자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라고 하신 한 마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주저하고 형편적인 이유로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찾아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국왕님과의 면담이었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힘이 생겼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겠다는 소망이 생겨 발걸음을 내디뎠다. 무엇이든지 다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무작정 행사장을 찾아갔다
때마침 남부아프리카 정상회담이 에스와티니에서 열려 10개국 대통령 및 총리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행사에 어떻게 참석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미리 등록하는 기자들에 한해서 기자출입증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선교회 기자 자격으로 등록하고 모든 행사에 출입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받았다. 
남부아프리카 정상회담이 열리기 며칠 전 국제무역 전시박람회에 국왕님이 참석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막식에서 우리 학생들이 아프리카 춤을 추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 행사 전에 주최 측에 우리가 준비한 공연을 소개하고 프로그램 순서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거절을 당했다. 
행사 당일 우리는 무식해서 용감한 용사처럼 무작정 행사장을 찾아갔다. 공연 복장과 분장을 다 마친 상태로 공연자 대기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행사 진행자에게 찾아가서 우리가 준비한 축하 공연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당연히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시 한 번 부탁했지만, 행사의 모든 순서는 내각 총리와 장관 모임에서 허가가 끝났고 국왕에게 보고도 드렸기 때문에 공연을 추가하려면 총리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곧바로 총리님과 박 목사님 면담 사진을 꺼내 보이면서 총리님도 우리를 잘 알고, 박 목사님과 우리 단체를 공식 초청해서 우리가 에스와티니에 오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총리님께 잘 말씀드려 달라고 했다. 담당자는 곤란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안 되겠지만 기다려 보라고 했다. 
국왕님이 입장하기 전에 주최측은 공연팀을 한 팀씩 불러 리허설 식으로 관중들 앞에서 공연하게 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회자가 “코리안 댄스팀!”을 외치며 스타디움 경기장으로 빨리 나와 공연해보라고 했다. 얼떨결에 댄스팀이 달려나가서 공연했는데, 반응이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댄스를 마무리할 때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문제는 국왕님이 참석하신 후에도 우리에게 기회를 주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국왕님과 여러 정상들이 참석한 개막식에서 사회자가 우리 팀을 소개했다. 그때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단기선교사가 짧게 인사했다. “우리는 박옥수 목사님이 설립하신 국제청소년연합 출신의 해외봉사자들입니다. 이런 뜻깊은 행사에 축하 공연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짧은 공연이지만 즐겁게 감상하세요!” 
공연하는 동안 국왕님의 표정을 카메라 줌으로 당겨 보았는데 환하게 웃으며 즐겁게 감상하시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댄스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국왕님에게 우리 단체를 간단하게나마 알릴 수 있어 감사했다. 

첫 만남
개막식 후 국왕님은 박람회 장소로 이동해 부스마다 설명을 들으셨다. 그때 만지니 시장님이 국왕님의 비서에게 나를 소개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시장님을 따라 만지니 시 부스에 가서 국왕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렸는데 국왕님이 부스에 오셨다. 시장님은 체격이 내 세 배 정도로 크신 분이었는데, 국왕님 앞에서는 벌벌 떨면서 진땀을 흘렸다. 어느 정도 시정 보고를 한 후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나를 국왕님에게 소개해 달라는 사인을 보냈다. 시장님은 보고를 마무리하며 심히 떨리는 목소리로 “국왕 폐하, 올해 만지니가 이렇게 발전했습니다. 이 모든 발전은 바로 저 사람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습니다.”라며 나를 소개했다. 
나는 박 목사님에 대한 소개 자료를 국왕님께 건네며 목사님이 각 나라 정상들과 면담하신 부분을 소개하고, 박 목사님은 IYF가 에스와티니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논하고 싶어하신다고 말씀드렸다. 국왕님은 박 목사님이 에스와티니를 방문하시면 기꺼이 만나겠다고 약속하고 지나가셨다. 
나는 국왕님의 개인 비서에게 면담 일정을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날짜는 확답받지 못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헤어졌다. 국왕님에게 박 목사님을 소개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길들을 하나님이 열어 주셔서 감사했다. 

한국 사람 노래 시켜요!
국왕님과 면담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박 목사님이 에스와티니에 방문하시기로 날짜가 정해졌다. 행사 일주일 전 여러 사역자들과 새소리음악학교 봉사자들이 입국했다. 마침 국립교육대학교 졸업식에 국왕님과 여러 귀빈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맛보기 위해 2시간 떨어진 지방 도시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우리는 졸업식에서 음악학교 봉사자들이 현지어로 축하 공연을 해주고 싶다고 제안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교육부 차관이 안 된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는 국제무역 박람회 때 일어났던 기적과 같은 기적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최측에서는 국왕님이 오시기 전 리허설 시간에 우리에게 공연할 기회를 주었다. 학생들이 현지어로 노래를 부르자 관객들이 모두 깜짝 놀라며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노래를 부르는 중에 그만하라는 사인을 받고, 국왕님이 입장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알았다. 국왕님이 입장하시며 정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교육부 장관이 사회를 보았는데, 프로그램 순서표대로 진행해 나갔다. 순서표에는 우리 공연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불안했다. 그런데 갑자기 관중석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현지어로 사회자에게 “한국 사람 노래 시켜요! 한국 사람 노래! 노래!” 하며 동요가 일어났다. 여러 곳에서 웅성거리자 장관이 얼떨결에 “한국 합창단이 와서 축하 공연을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우리를 소개했다. 두 명이 나가서 현지어로 세 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국왕님은 외국인이 현지어로 완벽하게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을 듣고 너무 놀라워하며 기뻐하셨다. 
행사가 마치자 국왕님이 우리를 부르셔서 국왕님과 정식으로 만날 수 있었다. 국왕님은 어떻게 이렇게 현지어를 잘 배웠느냐며 신기해하고, 이런 청소년들을 이끄는 설립자 목사님이면 내가 꼭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 국왕님이 바로 목사님이 방문하는 기간을 묻고는 날짜와 시간을 잡아서 연락해 주겠다고 하셨다. 


에스와티니를 위해 마음껏 일해 주십시오
이틀 후 박 목사님이 에스와티니에 도착하셨다. 2016년 9월 26일, 국왕실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아 면담이 성사되었다. 애초 면담 시간이 40분이라고 안내를 받아서 목사님은 국왕님과 짧게 인사를 나누신 후 복음을 전하셨다.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 가나의 존 아타 밀스 대통령께 복음을 전한 이야기를 하며 복음을 전하신 후, 시간이 다 되어 말씀을 마치셨다. 국왕님은 큰 눈으로 목사님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귀를 쫑긋 세워 말씀을 듣다가, 목사님이 시간을 보고 급히 말씀을 마치자 목사님 마음에 가득 찬 말씀을 마음으로 읽고는 더 이야기해 달라고 하셨다. 국왕님의 요청으로 목사님이 두 번째, 세 번째까지 말씀을 전하시고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면담을 마쳤다.
그 후 장소를 옮겨 음악학교 봉사자들의 공연을 다 함께 들으며 국왕님은 연신 웃고 행복해하셨다. 국왕님은 박 목사님에게 감사해하며 말씀하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는 목사님이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느꼈습니다. 목사님이 에스와티니에 오신 것은 목사님이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셔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을 목사님을 통해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신 목사님이 에스와티니에서 어떤 일을 하시든지 저희가 함께하고 돕겠습니다. 저희가 좋은 땅을 찾아 드릴 테니 마음껏 일해주시고 센터도 짓고 그곳에 목사님 집도 지어 다음에 오실 때는 그곳에서 머물면서 에스와티니를 위해 마음껏 일해 주십시오.” 

1차 면담 후 바로 국가기도회에 초청받다
국왕님은 박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에 매료되어 목사님을 향해 마음을 더 여셨고, 1차 면담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2016년 10월 22일, 왕궁에서 매년 연말에 갖는 국가기도회에 박 목사님을 주강사로 초청하셨다. 박 목사님이 다시 에스와티니를 방문하여 국왕과 국모, 모든 왕실 가족들, 국가 지도자 및 종교 지도자 1,000명이 모인 왕궁 컨벤션홀에서 말씀을 전하셨다. 
이 기도회는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되어 에스와티니 전 국민이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들었다. 말 그대로 나라에서 최고 높은 국왕님과 정부 및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국민들까지 모두 참된 복음을 듣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난, 역사적인 날이었다. 목사님이 말씀을 마친 후, 국왕님은 목사님을 만찬장으로 초청해 함께 식사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셨다. 말씀과 교제로 더욱 친밀해지는 시간이었다. 
2015년에 처음 국왕 면담을 준비했을 때 면담이 성사될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은 더 큰 그림을 그리셨다. 한 해를 늦추어 국왕님에게 박 목사님을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한 후 면담을 허락하셔서 더욱 아름답고 뜻깊은 만남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형편만 보면 실망스러웠지만, 그때에도 하나님은 모든 부분을 선하게 인도하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이끌고 계셨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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