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골리앗을 이긴 다윗처럼, 파이디아 인형극단 순회공연 및 유럽지역 주일학교 교사 강습회
[유럽] 골리앗을 이긴 다윗처럼, 파이디아 인형극단 순회공연 및 유럽지역 주일학교 교사 강습회
  • 박지현
  • 승인 2023.05.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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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전주교회 파이디아인형극단은 지난 4월 18일,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지역 주일학교 교사워크숍 및 인형극 공연을 실시했다. 극단은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3개국을 순회하며 유럽의 많은 교회에 한국의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소개 및 전수하고, 인형극 공연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파이디아 인형극단은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에서 인형극 공연 및 주일학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순회 워크숍 및 공연은 지난 2022년 기쁜소식프랑크푸르트 교회에서 개최한 우크라이나 가족을 위한 어린이날 행사에서 비롯됐다. 전장에 있는 아버지들을 그리워하고 불안해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취지로 연 행사에는 400여 명이 접수했고, 참가자들은 대형놀이기구와 다양한 프로그램, 바비큐, 솜사탕, 팝콘 등의 음식을 즐기며 행복해했다. 이때 알게 된 어린이단체 ‘킨더첼트’ 대표 베언트와의 만남을 통해 올해 5월 20, 21일 양일간 ‘독일과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대규모 주일학교’를 기획했고, 이 대규모 주일학교를 위해 교사를 모집해 훈련하게 된 것이다.

성도들은 매주 일반교회를 방문하고 목회자나 담당자들과 미팅하면서 주일학교와 교사워크숍을 홍보했다. 또한 기쁜소식 전주교회에서 활동하는 ‘파이디아 인형극단’과 주일학교 전문 교사들은 인형극과 교사워크숍 진행으로 행사를 지원했다.

프랑스 파리 교회에서 '다윗과 골리앗' 인형극을 선보였다.

4월 19일, 프랑스에 도착해 ‘다윗과 골리앗’ 인형극을 선보인 파이디아 인형극단은 4월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당일 오후, 우크라이나 난민센터에서 어린이와 부모들 70여 명을 대상으로 인형극 공연을 했다. 또한 저녁에는 프랑크푸르트 센터에서 ‘가족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100여 명이 몰린 가운데 우크라이나 영사 부부도 행사 끝까지 참석했고, 관객 모두가 벅찬 감사와 행복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3차례 인형극을 열면서, 많은 이들이 주일학교 교사 워크숍에 지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우크라이나 난민센터에서 선보인 인형극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프랑크푸르트 센터 '가족의 밤'의 행사 모습

유럽지역 주일학교 교사워크숍은 4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일반교회 목회자를 비롯해 60여 명이 워크숍에 참석했다. 오전에는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찬송 ‘주 예수 십자가 위에서’ 율동 강습,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믿음을 주제로 한 오영신 목사의 설교와 간증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참석했던 일반교회 목회자가 설교를 듣고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실제 있구나!”라며 마음을 열면서 교회의 주일예배에 오영신 목사를 초청했다.

오후에는 인형극, 댄스공연, 성경토론, 복음팝업북 만들기,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참석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인형극은 다양한 지역과 상황에서 공연을 하며 복음을 전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0여 명이 참가한 주일학교 교사워크숍에서 한국의 주일학교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전수하는 모습

독일에서의 일정을 뒤로한 파이디아 인형극단은 폴란드에 도착해 4월 24일 오전 10시에 우크라이나 학교 ‘Materinka’에서 5, 6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인형극 공연 및 Korea Day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작년 8월, 므리야팀 자선콘서트로 연결된 교사 따냐를 통해 성사된 우크라이나 학교 교장과의 미팅을 통해 기획됐다. 기쁜소식바르샤바교회 자원봉사자들의 댄스를 시작으로, ‘다윗과 골리앗’ 인형극,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한국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 많은 이들이 참여해 한국문화를 즐겼으며, 학교를 방문한 인형극단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학교 ‘Materinka’에서 한국 전통문화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인형극을 선보였다.

“오늘 프로그램 중에 저는 한국어로 우리 이름을 써보는 시간이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한국 젓가락을 사용해 콩을 옮기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그렇지만 그중 가장 좋았던 건 단연 인형극이었어요!” (따샤 / 우크라이나 학교 ‘Materinka’ 학생) 

“오늘 이곳에 와주신 므리야팀과 파이디아 인형극단에 큰 감사를 돌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아이들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고, 제게도 그러했습니다. 오늘 하루, 겨우 수업 1시간 정도만 참석했을 뿐인데, 이 짧은 시간 동안 1년간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크고 유익한 것들을 아이들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나탈리야 크라베쯔 / 우크라이나 학교 'Materinka' 교장)

인터뷰를 하고 있는 'Materinka' 학교 우크라이나어 및 문학 교사 안나

“여러분이 와주셔서 너무나 기쁩니다. 아이들이 (마음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잘 없는데요, 오늘 행사는 너무나 멋졌고, 새로웠고, 흥미로웠습니다. 이 인형극을 통해 미래에 대한 소망이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하고, 아이들도 인형극의 의미를 다 이해했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오늘 행사의 모든 부분이 좋았습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나 / 'Materinka'학교 우크라이나어 및 문학 교사)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흥미로운 방식으로 준비해 오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편 23편이나 90편 등(인형극에 나왔던) 성경말씀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 몇몇 있을 줄 압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말씀이 아이들을 어려운 순간에서 벗어나게(이겨내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기억하면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또 다른 말씀을 함께 찾고 읽어보면서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길 바랍니다.” (류드밀라 / 우크라이나 학교 'Materinka' 폴란드어 교사)

 'Materinka' 학교에서 코리안데이 행사를 마친 후 찍은 기념사진

당일 오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우크라이나 난민센터인 Modlińska 6D EXPO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원래 박람회 등의 행사를 유치하는 장소였는데,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센터로 구성해 현재까지도 2천여 명이 넘는 난민들이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자선 콘서트 홍보 활동을 통해 친분을 쌓은 우크라이나 난민센터 관계자의 주선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60여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가 참석해 인형극을 관람하고, 한국 전통놀이를 즐겼다. 몇몇 참석자는 25분 정도 진행된 인형극 공연이 너무 짧다며 아쉬워하기도 했고, 행사가 모두 마친 후에도 많은 아이들이 인형극단과 자원봉사자들 주변을 맴돌며 꼭 다시 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센터 규정상 사진 및 영상 촬영이 허락되지 않아 포토존 등을 설치할 수도 없었는데, 몇몇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초상권 사용을 허락한다는 동의서까지 제출하며 인형극단과의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어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난민센터에서 인형극을 마치고 어린이들과 찍은 기념사진

난민센터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어렵고, 또 유럽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아 난민센터의 도움으로 겨우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학교에도 등록할 수 없어 청소년기에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도 많았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작고 어린 소년 ‘다윗’이 난공불락의 ‘골리앗’을 이기는 인형극의 메시지는 아무리 넘기 어려워 보이는 어려움이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소망과 꿈을 전달했다.

또한 행사에는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피난온 청년 성도들이 자원봉사자로 함께해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들은 식전공연으로 건전댄스를 준비해 선보였고, 인형극 앞뒤로 선보이는 단막극에서 열연하기도 했으며,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및 한국문화체험의 마스터로 함께하며 파이디아 인형극단을 온 마음으로 도왔다. 마스터로 함께했던 마샤(16세)는 무엇보다 자신의 조국인 우크라이나 학생들과 난민들을 위해 함께하는 일이기에 더욱 뿌듯하고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고, 막심(18세)은 며칠간 댄스연습과 프로그램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파이디아 인형극단 관계자는 “4명의 문둥이와 같은 우리들을 유럽지역에 복음의 통로로 써주시는 현장에 있어 소망스럽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유럽 각 지역에서 주일학교와 인형극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구원을 받고 주일학교에 함께할 것이 소망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5월 20, 21일 ‘독일과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대규모 주일학교’가 열려 유럽 어린이 복음전도에 새 지평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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