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교회_시각장애인과 함께 동행하는 3인 4각 프로젝트
[서울] 성북교회_시각장애인과 함께 동행하는 3인 4각 프로젝트
  • 임세진
  • 승인 2023.05.1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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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성북교회 청년이음 프로그램

봄비가 내리는 5월 6일, 기쁜소식성북교회 청년이음 프로그램은 한빛맹아원과 함께 ‘시각장애인과 함께 동행하는 3인 4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인 4각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협력적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해외봉사단의 소개를 들으며 시작된 프로그램은 한빛맹아원 담당교사의 사전 교육으로 이어졌다. 사전 교육은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절차와 시각장애체험 활동을 통해 참가들이 장애인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마인드교육을 전한 이정윤 장로는 자신의 생각과 서로 마음이 연결될 때 어려움을 이기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오맹달과 주윤발의 우정, 아름다운 약속 일화를 통해 강연했다. 빛이 없는 완전한 어두움 속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장애인보다 더 난관을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서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호혜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갈 때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대학생 자원봉사자 30여 명과 일반 자원봉사자 20여 명, 한빛맹아원의 시각장애인과 인솔 교사 20여 명이 참석했고, 자원봉사자들은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시각장애인과 동행하며 레크리에이션과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참가자 인터뷰>

그동안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분들과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처음 사전교육 때 안대를 쓰고 걸어다닐 때 시각장애인 분들이 얼마나 어렵게 하루하루를 보내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같이 게임을 즐기며 함께 활동하며 단지 시각 하나만 조금 불편하실 뿐 다른 부분은 나와 다를 게 전혀 없고 오히려 더 뛰어난 면도 있다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근 10년 만에 처음 하는 봉사활동이었는데 의미 있는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원봉사자 유0완)

평소 시각장애인을 직접 만나고 대화할 일이 없어서 어떻게 대해 드려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이번 기회에 시각장애인 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좋았고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 덕분에 제가 오히려 위로를 받았습니다. 안대를 쓰고 하는 여러 활동들을 하며 시각 장애인분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녹내장이 있어서 제가 나중에 시력을 잃더라도 이런 따뜻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자원봉사자 우0동)

시각장애인과 함께 다양한 레크레이션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레크레이션 중간중간 대기 시간에 시각장애인분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그분들이 오히려 나와 같이 처음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이해하고 함께 해 주시려고 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뭉클했다. 도움을 주려고 봉사에 참여했지만 그 반대였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봉사시간이 주어진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싶습니다.(자원봉사자 강0정)

어린 장애아동을 보조했는데, 시각이 완전히 소실된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작은 사물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시각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정보가 적다 보니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는 습관이 들어 있었고, 매우 활동적이어서 보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활동이었습니다. 그래도 힘든 것보다 순수한 어린 아이와 짧은 시간 같이 지내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행복한 주말이 된 느낌입니다.(성북교회 김영진)

행사 시작 전 시각 장애 체험을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안대로 가려 깜깜한 앞에 무엇이 존재할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는데 인도자가 중간중간 길을 안내해주고 손을 잡아 줄 때마다 큰 안도감을 느꼈다. 누군가 나의 길을 인도해주고 지켜봐 주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더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이를 통해 나도 몸이 불편한 분들의 이런 역할을 해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덕분에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는 동안 더욱 장애인 분들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 청각을 이용해 하는 게임인 음악맞추기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노래 솜씨를 마음껏 뽐내고 아는 노래를 맞출 때마다 기뻐하는 장애인 참가자 분들의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도전을 해가는 장애인 분들의 모습을 보며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 생각했다. 마지막 총 정리를 하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 많이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성북교회 정혜선)

음악 퀴즈는 생소한 노래를 따라부르면 다른 분들이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노래를 못해서다른 분들이 웃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 손으로 만들고 하는 행위를 좋아하는데 (천연비누, 구슬공예 등) 짧은시간이라 간단하게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손을 더 쓰는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빛맹아원 권0지)

오늘 이 프로그램하면서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바깥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활동적이게 움직일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한빛맹아원 김0나)

오늘 레크레이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구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을 만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야외에서도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빛맹아원 이0름)

성북교회 청년들이 청년이음 프로그램을 통해 주역이 되어 다양한 계층과 경험을 가진 사회 구성원을 만나고 마음을 나누는 속에 함께 동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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