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구나
[라이프]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구나
  • 글 | 구신자(기쁜소식마산교회)
  • 승인 2023.06.1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6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나는 구원받고 수년간 교회에 다녔지만 마음의 세계를 배우지 못한 부끄러운 사람이었다. 우리 부부는 결혼 초기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대화도 잘 안되고, 몇 마디만 나누어도 격한 말과 욕설이 오가고 남편은 폭력도 행사했다. 급기야 남편은 교회에도 가지 않고 오히려 교회를 비난까지 했다. 
박옥수 목사님이 “여러분, 텔레비전 소리가 크면 갖다 버립니까, 볼륨을 조율합니까?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조율하면 됩니다.”라고 하신 말씀을 자주 들었고, 교회에서도 많은 말씀으로 마음의 세계와 믿음을 가르쳐 주었지만 나에게는 말씀이 들리지 않았다. ‘나는 안 돼. 남편과는 절대 조율이 안 돼! 이제 끝내야 해.’ 이런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내 마음은 항상 불행하고 어둡고 절망적이고 외로웠다. 내 인생이 불행한 것은 남편 때문이고, 남편만 없으면 이보다는 행복할 것 같았다. 나는 주일 예배만 겨우 참석하며 미움과 원망에 사로잡혀 살았다. 마음이 병들고 몸도 병이 들었다. 
새로운 목사님이 기쁜소식마산교회로 오셨지만 여전히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이 마음으로 못 살겠다. 잘못된 내 마음을 치료받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으로 목사님을 찾아갔다. 내 마음에서는 “목사님, 저의 잘못된 마음을 치료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 말은 못 하고 “저, 이혼하고 싶습니다. 더이상 못 살겠습니다.”라고 했다. 목사님은 내게 언제 구원받았는지, 남편은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물어보시고 남편을 만나보겠다고 하셨다. 
몇 달 뒤, 목사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남편에게 여러 번 전화했는데 받지 않는다며 곧 있을 마산교회 성경세미나에 남편과 같이 오라고 하셨다. 장로님과 집사님도 우리집에 찾아와서 남편을 초청하셨다. 남편이 성경세미나에 참석했지만,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마음에 미움이 여전히 가득차 있었다. 후속 성경세미나 마지막 날에도 교회로 가는 차 안에서 남편과 격하게 다투었다. 교회에 도착해서 남편은 예배당으로 들어가고, 나는 차를 돌려서 집으로 가면서 친정에 갈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둔 아들과 식사하기로 약속한 것이 생각나서 가지 않고 차에서 자기로 했다. 나 혼자 집에 온 사실을 알면 남편이 난리를 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남편이 ‘나 때문에 말씀도 안 듣고 갔네. 미안해.’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남편의 문자를 보고도 마음을 꺾지 않고 차에서 자며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다. 
그 주에 주일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갔는데, 목사님이 저녁 예배 후에 목양실에서 만나자고 연락하셨다. 저녁 예배 때 목사님은 “여자가 결혼해서 자기가 시어머니보다 낫다는 마음을 품으면 행복은 끝입니다.”라고 하며, 당신의 큰딸에게 “네가 남편보다 낫다는 마음을 가지면 불행해져.”라고 말하자 딸이 “남편이 저보다 훨씬 나아요.”라고 말하더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목사님의 딸은 남편을 향해 어떻게 저런 마음을 가질까?’ 나는 평생 저런 마음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예배 후 목사님은 목양실에서 나를 보자마자 말씀하셨다. 
“자매님, 말씀이 안 들리지요? 자매님이 피해자라는 생각, 억울하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말씀이 안 들리는 것입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세리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옳은 자는 절대로 은혜를 입을 수 없어요.”
목사님은 사탄이 주는 마음과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하세요. 하나님이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하고 모든 일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내가 남편보다 낫다는 높은 마음이 남편을 무시하게 하고 하나님과 교회와 하나님의 종을 무시하게 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남편이 가정을 망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정을 망쳤고, 아이들을 불행하게 했으며, 남편을 외롭고 힘들게 했다는 사실이 마음에서 인정되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입이 안 떨어져서 겨우 “목사님이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하셨어.”라고 하자, 남편이 “내가 더 미안하지.”라고 했다. 의외의 답을 들었다. 그렇게라도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는데, 내 마음에 있는 미움의 귀신이 떠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너무나 가볍고 편안하고 기뻤다. ‘평소와 똑같은 일상인데 이렇게 편할 수가 있을까?’ 우리 부부를 위한 목사님의 기도가 느껴지고, 나로서는 가질 수 없는 행복한 마음이 생겼다. 
남편이 나보다 훨씬 낫고 좋은 사람이었다. 평생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은 서로 눈을 마주보고 얘기하고, 손을 잡고 걷기 운동도 하고, 성경세미나에도 같이 다니고 있다. 한번은 남편이 몇몇 성도들과 함께 섬으로 전도하러 갔는데, 남편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깜짝 놀랐다.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구나.’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했다. 
얼마 전 기쁜소식창녕교회에서 집회할 때 에스겔 말씀을 들었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의 악이 기억을 일으키며 너희의 건과가 드러나며 너희 모든 행위의 죄가 나타났도다….”(겔 21:24) ‘이런 말씀이 있었구나.’ 하나님은 내 모든 악을 인정하게 하셨다. 그리고 새벽 말씀 중에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말씀을 듣고 “아멘” 하며 감사를 드렸다.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잠 14:1) 마음의 세계를 모르고 배우지도 않은 나를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주셨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마음을 꺾게 되어 행복하고 너무 감사하다. 아들도 우리 부부가 가까워진 모습을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입대했고, 딸도 너무 놀라워하고, 아버지도 정말 기뻐하셨다. 내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에게 정말 감사를 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