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카리브해 섬나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전도여행 소식
[푸에르토리코] 카리브해 섬나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전도여행 소식
  • 최은성
  • 승인 2023.10.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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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24일, 푸에르토리코 기쁜소식산후안교회 최은성 선교사 일행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인구 약 10만 명이 거주하는 카리브 해 북부에 위치한 섬나라이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토마스 섬 전경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토마스 섬 전경

중미 선교사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통해 각국의 소식을 전하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서로 나누며 교회와 종의 마음을 흘러 받는 시간을 가진다. 3주 전 모임에서 중미 선교사들은 여부스 성을 점령한 다윗에 관한 말씀을 나누었다. ‘하나님과 마음을 합한 후 다윗은 여부스 성을 점령할 마음을 품었고, 그 마음으로 490년 동안 그 어떤 적들도 점령하지 못한 여부스 산성을 점령할 수 있었다'는 내용의 말씀이었다. 하나님과 마음을 합한 후 다윗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여부스 산성을 침공할 통로인 수구가 보였고 결국 수구로 올라가 성을 점령할 수 있었다. 

그 후 모임 마지막에 카리브 해 여러 섬나라에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는 교회의 마음이 전해졌다. 그 음성 앞에 최 선교사는 ‘나는 현재 영주권을 신청중이라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 나갈 수 없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카리브 해의 섬나라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방법을 찾던 중 푸에르토리코에서 가장 가까운 카리브 해 섬나라인 버진아일랜드는 미국령이기 때문에 영주권 신청과 관계없이 방문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영어권 국가라 스페인어권 선교사로서 언어 장벽이 느껴지고 그 나라에 아무 연고자도 없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박옥수 목사님이 하신 “믿음으로 부딪칠 때 성령이 역사한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성령이 일하지 않는다”는 음성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디모데전서 1:7)라는 말씀에 의지해 비행기표를 먼저 구입했다. 푸에르토리코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전도여행 소식을 알리며 혹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연고자가 있는지 물었지만 대부분 연고자가 없다는 답변을 주었다.

시온산교회 예배당에서 진행된 부모교육 졸업식에 참석했다.
시온산교회 예배당에서 진행된 부모교육 졸업식에 참석했다.
부모교육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모교육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22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을 출발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수도가 있는 세인트토머스 섬의 숙소에 도착하기까지도 아무런 방문할 곳이 없어, 최 선교사는 하나님만 찾을 수밖에 없었다.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풀 무렵 휴대폰에 저장 안 된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푸에르토리코 최대 기독교 라디오방송 ‘라디오 레덴돌’의 국장님을 통해 최 선교사님의 방문 소식을 접했다”며 “오늘 저녁 법무부가 주관하는 스페인어권 커뮤니티 부모들 대상 부모교육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졸업식에 참석하면 몇몇 스페인어권 커뮤니티 소속 목회자들과 상원의원 그리고 법무부 직원들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화를 건 사람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산드라 벤투라’ 목사였다. 현재 미국 올란도에 거주 중인데 졸업식 행사 지원차 강사와 함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왔으며, 과거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사역을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밀톤 포텔 상원의원과 사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밀톤 포텔 상원의원과 사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산드라 벤투라 목사의 주선으로 최 선교사는 22일 저녁 시온산 교회에서 진행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법무부가 주관하는 ‘스페인어권 커뮤니티 부모교육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밀톤 포텔 상원의원, 법무부에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부모들을 관리하는 부서의 여러 관계자들, 스페인어권 커뮤니티 소속 교회 목회자들, 그리고 그동안 부모교육에 참석했던 스페인어권 커뮤니티 회원들이 참석했다. 최 선교사는 몇몇 스페인어권 커뮤니티 목회자들을 사귀었을 뿐 아니라 강단에서 말씀을 나눌 수 있었고, 다음 날과 그 다음 날 일정도 잡을 수 있어 더욱 감사했다.

졸업식에서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
졸업식에서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

다음 날인 23일 오전에는 산드라 벤투라 목사로부터 ‘웬델 워커’ 전도사를 소개 받았는데, 워커 전도사는 최 선교사에게 영어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었다. 워커 전도사는 23일 오전부터 시내중앙 광장에 강단, 스피커, 카메라, 의자 등을 설치하고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그리고 페이스북 중계를 통해 말씀을 전하는 야외 성경세미나를 준비했다. 세미나에는 시간대별로 여러 목회자들이 참석하며 말씀을 전했는데, 최 선교사에게도 복음을 전할 시간이 주어졌다.

시내 중앙굉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최은성선교사
시내 중앙광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최은성선교사

“여러분, 히브리서 9장에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히 9:12) 하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영원히 사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참된 하나님의 종은 성경에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죽으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셨다는 말씀을 믿고 증거 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시면서 우리의 죄가 영원히 씻어졌습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가운데 ‘나는 죄인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우리는 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입니다. 그리고 그 죄로 인해 지옥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예수님에게 넘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 죄의 값이 다 지불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마음으로 믿어 의인되신 분들 손을 들어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은성 선교사)

복음이 전해진 후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의인이라고 손을 들었다. 또한 말씀을 들은 ‘레스터 밴’이라는 분은 단상에까지 올라와 한쪽 무릎을 꿇고 ‘말씀을 전해 주어 고맙다’고 했다. 그 후 최 선교사의 손을 꼭 잡고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며, ‘이곳에 다시 방문하시면 꼭 저를 찾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샤론 데 로사 교회 학생들과 교제 후
샤론 데 로사 교회 학생들과 교제 후

토요일 오후에는 전날 부모교육 졸업식에서 만났던 로사 데 샤론 교회의 ‘로베르토 데 헤수스’ 목사가 최 선교사 일행을 안내했다. 섬 전경이 보이는 전망대를 구경시켜 주고 점심도 대접해 준 헤수스 목사는 최 선교사를 자신의 교회 학생회에 초청해 학생들과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교제할 시간을 주었다. 최 선교사는 헤수스 목사와도 복음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헤수스 목사는 최 선교사가 레위기 4장을 중심으로 전한 복음의 말씀을 들으며 연신 “아멘! 아멘!”으로 화답했다.

세인트토머스 섬 전경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로베르토 데 헤스스 목사님과 함께
세인트토머스 섬 전경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로베르토 데 헤수스 목사님과 함께

“이곳까지 전도여행을 와 주신 선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선교사님도 아시겠지만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주 수입원은 관광입니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일요일에도 일을 합니다. 그래서 스페인어권 교회는 보통 일요일 오전에는 예배가 없고 저녁에 있습니다. 선교사님은 일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떠나시기 때문에 이번 주일 저녁 저희 교회 예배에 초청할 순 없지만, 시간을 두고 주일 저녁예배에 꼭 초청하고 싶습니다. 그때 다시 오셔서 저에게 들려주셨던 푸에르토리코에서의 생생한 간증과 영원한 속죄에 대한 말씀을 저희 성도들에게도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로베르토 데 헤수스 목사) 

산드라 벤투라 목사님(오른쪽)과 산드라 가르곤 박사님(가운데)과 복음교제
산드라 벤투라 목사님(오른쪽)과 산드라 가르곤 박사님(가운데)과 복음교제

저녁에는 전날 졸업식에서 만난 산드라 벤투라 목사와 부모교육 강사인 ‘산드라 가르곤’ 심리학 박사에게 복음을 전했다.  
“목사님!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어떻게 전도여행을 오실 생각을 하셨나요?”
“하나님께서 교회와 종들을 통해 카리브 해 섬나라를 방문할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마음을 주셨는데 발을 내딛지 않고 형편만 보고 미루다보면, 카리브해에 살면서도 올해 안에 카리브해 섬나라를 방문할 수 없겠다’ 싶어 일단 발을 내딛었습니다. 고린도전서 2장 9절에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홍해 가운데 마른 땅’을 예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전도여행에는 산드라 벤투라 목사님 같은 돕는 배필을 마침 보내주셔서, 모든 일정에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해 가운데 예비하신 마른 땅처럼,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죄를 짓는 죄인 된 자신의 모습만 보고, 자신들을 죄인으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위해 어린양 되신 예수님을 예비하셔서 우리를 이미 거룩하고 온전하고 흠이 없게 해 놓으셨습니다.” (최은성 선교사)
산드라 벤투라 목사는 10월 10일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최 선교사와 다시 만나 더 많은 교제를 나누기로 약속했다.

주일 예배 후 샤론 맥도날드 국장(왼쪽) 부부와 함께
주일 예배 후 샤론 맥도날드 국장(왼쪽) 부부와 함께

24일 일요일 오전에는 졸업식 때 사회를 보았던, 법무부에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부모 관리를 담당하는 샤론 맥도날드 국장의 남편이 시무하는 ‘임팩팅 유어 월드 교회’에 가서 주일 오전 예배를 함께 드리고 선교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날 예배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최 선교사가 말씀을 전할 순 없었지만, 법무부 소속으로 버진 아일랜드 부모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맥도날드 국장과 더 깊은 사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카리브해에는 복음을 전해야 할 수많은 섬나라들이 있다.
카리브해에는 복음을 전해야 할 수많은 섬나라들이 있다.

이번 전도여행을 다녀온 최 선교사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첫 전도여행은 몇몇 스페인어권 목사님들과 법무부 소속 버진아일랜드 부모 관리 담당자, 밀톤 포텔 상원의원, 버진 아일랜드에서 사역하셨던 산드라 벤투라 목사님 등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복음을 전할 교두보가 될 분들을 사귀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모든 일정에서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고, 영주권이 나와 외국 여행이 가능해지면 다른 카리브 해 섬나라들도 한 곳 한 곳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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