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학목사초청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 개척 후 첫 복음집회가 열려…
양정학목사초청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 개척 후 첫 복음집회가 열려…
  • 정두준
  • 승인 2009.03.04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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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남한의 6배이지만 인구는 170만 명에 불과한 이곳 남부아프리카 보츠와나의 기쁜소식가보로네(정두준 선교사)교회에서 지난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양정학목사 초청 성경세미나가 보츠와나 교회 개척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아직 교회 등록 허가를 받지 못한데다, 지금의 위치가 법적으로 교회를 할 수 있는 지정된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이 집회가 불법이었다.

그리고 집 주인이 독실한 모슬렘 교도이어서 교회간판이나 프래카드 부착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역사를 하시기 전에 반드시 우리에게 부담을 먼저 뛰어 넘게 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프래카드를 걸고, 전단지를 주고, 은혜롭게 가판전도도 했다.

몇몇 모슬렘 교도들이 우리 집 앞에 와서 자기 건물에서 기독교 집회를 한다고 항의를 했다.

하지만 주님은 이런 일들 앞에서 어려운 마음보다 오히려 기쁘고 담대한 마음을 주셨다.


우리는 곧 있을 집 임대 재계약을 염려해서, 외부장소를 얻어서 주인을 자극하지 않고 집회를 할까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시지 않고, 좀 비좁지만 우리가 사는 집에서 집회를 하게 하셨다.

그러나 집 안에 예배실이 너무 좁아서 우리는 마당에서 집회를 하기로 하고, 마치 한국의 송호솔밭수양회처럼 차광막을 치고, 푸세식 화장실도 만들고, 야간 전등을 여러 개 설치했다.

집회를 준비하는 동안 하나님이 여러 부분을 도우시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집회 전에 참 많은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오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 집회를 정말 기뻐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19일 저녁 6시, 첫 집회 시간이 되었다.

그 동안에 우리가 죽 전도해왔던 사람들과는 달리, 이번 집회 중에는 무려 5~60여명의 정말 말씀에 갈급한 사람들이 집회에 몰려들었다.

특히 첫날부터 참석했던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집회를 참석하면서 깊은 교제가 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더욱이 지금이 우기중이라 집회 전에 자주 내리던 비가 집회 중에는 전혀 내리지 않았고 마지막 집회가 끝나고 1~2시간 후에 그동안 참았다는 듯이 번개를 동반한 천둥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서 나무와 차광막 그늘 밑 야외마당에서 하는 집회를 하나님께서 내내 세심하게 보살펴 주셨다는 생각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정말 들었다.

강사 양정학 목사님 일행은 막 나미비아 집회를 마치고, 육로를 이용해 13시간 동안의 차를 타고 칼라하리 사막을 횡단해서 오셨는데 집회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급히 강단위에 올라서야만 했다.

첫날 목사님은 열왕기하 5장에서 겉은 번지르르한 장군이지만 속은 문둥병에 걸려 있는 나아만 장군에 대한 말씀을 전하시면서 죄를 가진 영혼의 모습을 말씀해 주셨다.

사실 보츠와나는 1966년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한 후 1967년도에, 보츠와나 국토의 7~80%를 차지하는, 영국이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 칼라하리 사막에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어, 근래는 자체 가공기술까지 겸비하면서 급속도로 경제가 발전했고, 대부분 '세츠와나'라는 단일족속이라서 정치, 사회가 비교적 안정된 나라였는데, 보츠와나의 특이한 결혼 풍속 때문에 에이즈가 급속도로 번져 지금은 에이즈율이 세계 1위이다.지금 국민평균수명 연령이 30대 초반이고, 에이즈로 인한 고아율이 12%, 산모로 인한 영아에이즈 감염율이 45%인, 정말 나아만 장군 같은 나라이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 대부분, 겉으로는 신실한 기독교인 이지만 영혼은 죄로 인해 두려워하고 고통하고 있는 보츠와나 심령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적절하게 종을 통해 우리의 영혼의 근본모습을 예리하게 말씀으로 지적하시면서, 우리는 심령들의 자기의가 우르르 무너지는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주일에는 20여명의 구원받은 심령들이 자기 교회를 버리고 우리 예배를 참석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번 집회를 통해서 보츠와나에 크게 역사하셨다.

그 중에 마하나임 바이블대학에 입학을 간절히 원하는 분들도 몇 명 있어서 우리의 수고가 아닌 주님의 은혜로 마하나임 바이블대학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셨고, 특히 국립 보츠와나 대학교 학생들이 몇 명 구원을 받으면서 대학 내에 IYF 동아리를 만들어 많은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주셨다.

지난 2년 동안 우리의 모습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처럼 나이 늙어 단산한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께서 종을 통해 교회에 주신 약속과, 그 약속을 믿는 교회의 기도로 말미암아 보츠와나교회가 잉태하는 힘을 얻었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하나님은 “잉태치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구로치 못한 자여 소리 질러 외치라, 이는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갈4:27)”는 말씀을 먼저 주셔서 그동안 우리의 연약하고 말할 수 없이 부끄러운 모습과 어려운 형편 앞에서, 주님은 우리의 마음에 슬픔대신에 즐거운 마음을,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에 대하여 근심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소리 질러 외침’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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