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오피아 복음전도여행
에디오피아 복음전도여행
  • 이율로
  • 승인 2009.03.0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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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있는 집회에 하디야지방 “호마쵸”라는 소도시에서 모든기성교회에서 연합으로 집회를 준비한곳에 초청을 받아 아침 일찍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마하나임 바이블 컬리지에 참석했던 마르꼬스 라는 기성교회 목회자의 주선으로 초청된 집회였다.

7시간 가량 차를 타고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을 구경하는 사이 어느덧 목적지인 “호마쵸 에 도착했다.
자와 하이에나가 나온다고 해서 겁먹었지만 도착하고보니 당나귀와 소, 염소,말, 양들만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이미 집회를 초청하는 많은 포스터가 그마을곳곳에 붙어 있었다.
우리가 묵게 될 방 앞에 차를 세우고, 땅으로 발을 내디딘 순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수많은 맑은 눈망울의 아이들이란.......
그들의 환영식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아직 암하릭도 못하였기에 쓸쓸히 숙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우리는 이곳마을을 둘러보았다.
한국에선 좀처럼 볼 없는 진귀한 풍경들이 많아 쉴세 없이 카메라를 눌렀다.
물동이를 얹고 가는 나귀, 거대한 아보카드 나무와 바나나 밭, 가꾸지 않은 공원같은 초원…
무엇보다 우리는 인물 사진을 많이 찍었다.
카메라를 보기만 하면, 신기해서 얼굴을 들이미는 귀여운 흑인 아이들을 어찌 담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가 지나다닐 때 마침 그곳 아이들이 뭔가를 먹고 있었다.
까이서 보니 대나무 같은 나무를 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이 신기해서 하나 얻어서 먹어 봤는데, 시작부터가 고생이였다.
면의 나무를 이로 뜯어내서 안의 액을 빨아 먹는 것인데, 좀체 뜯어내기가 힘들었다.
그 모습이 웃긴지 주변에서 킬킬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결국 성공했다.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결과는 꿀맛이였다.
달달한 나무액의 맛이 아직도 잊어지지가 않는다.
날씨가 쉽게 더워져서, 일찍 귀가해 방안에서 쉬고 있었다.
불을 켜고 있었는데도 그 불빛이 어두워 토굴같은 분위기였다.
그때 목사님이 바나나를 사오셨는데, 어라? 아디스 아바바의 바나나와 조금 달랐다.
좀 더 작고 통통했다. 모양도 틀리거니와 맛도 조금 달랐다.



더 달았다. 같은 나라인데도, 이렇게 조금씩 다른점이 신기했다.
역시 한국남한의 12배인 만큼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2월 26일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었다.
집회 장소인 어느고등학교의 잔디밭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의 집회는 우리교회의 집회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벌떡벌떡 일어나 할렐루야를 외치고… 그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참된 복음이 없어, 아무것도 모르고 저런다 싶으니깐 참 안타까웠다.



총 7번의 말씀을 5명의 목사가 나눠서 전하게 되었는데 그중 세 번을 이해석선교사님께서 전하시게 되어서 정말 감사했다. 그 기성교회 인도자들은 밤시간마다 선교사님을 청해서 두 번이나 더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선교사님은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하여, 그리고 성경을 하나하나 풀어 복음을 전하셨다. 진지하게 경청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응하셔서 구원을 받게 해달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곳의 밤하늘은 정말 멋졌다.
푸세식 화장실과 모래바람도 잊게 할 만큼,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까만 밤하늘을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빛을 내고 있었다.
이곳의 사람들은 우리가 어딜가든 친절하게 대했고,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고 얘기하고 싶어했다.
한국에서는 풍요롭게 물을 쓸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샤워하고 빨래하는 것 조차 사치로 느껴질만큼 물의 양이 절박했다. 여러 가지를 비교하게 되면서, 여태까지의 우리 삶들에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5박 6일동안 짧은 전도여행 이였지만 정말 많은 것은 느끼게 해주었다.

에디오피아 8기 단기선교사,따롱,팅팅,전연지,고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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