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이런 칸타타는 처음이다"
[아이티] "이런 칸타타는 처음이다"
  • 박상호
  • 승인 2012.09.2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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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크리스마스 칸타타 소식

 
아이티 월드캠프 세째날 오후 델마 시청에서는 작년에 이은 두 번째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있었다. 바로 전날인 둘째 날 저녁 부활절 칸타타에는 하기 직전까지도 비가 내렸으나 공연전 비가 그치고 무사히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오후 내내 푸른 하늘에 화창한 날씨였으나 칸타타 시작 1시간 전부터 하늘이 흐리고 금방이라도 비가 퍼부을 듯 어두워지고 있었다.

 

드디어 작년에 이은 두 번째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시작되었다.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오케스트라는 무대밑, 말 그대로 그냥 야외에서 연주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1막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정전이 되었고 객석에선 우왕좌왕하는 듯 했으나 사회자의 육성으로 곧 공연이 재기될 것을 안내하였고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전기가 들어왔고 1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어 2막이 시작된 후부터 바람이 조금씩 거세게 불기 시작했고 공연 중반이 넘어갈 때는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진행부에서는 바쁘게 뛰어다니며 비가 올 것에 대비하고 있었고 2막을 마치자마자 오케스트라는 무대앞 천막밑으로 악기와 자리를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이동을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납게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많은 비와 거센 바람에 천막밑으로 들어왔지만 비를 피하기는 쉽지 않았고 옷으로 몸으로 카펫으로 비를 막으면서 천막안쪽으로 조금씩 더 들어갔다. 

 

사납게 비가 퍼붓는 중에 박옥수 목사는 무대에 올라 비와 상관없이 “여러분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계속 됩니다” 라고 하시면서 관객들을 자리에 앉도록 안내하였다. 그리고 빗소리와 상관없이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셨다.

 
 

메시지를 전하는 중에도 매섭게 비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 상황과 상관없이 모두가 차분하게 자리에 앉아 복음을 듣고 있었다.
30여분의 시간이 지나면서 거세던 비바람도 조금씩 사그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나 시원한 날씨 속에 칸타타를 즐길 수 있었다. 

 

4막은 비로인해 무대가 아닌 천막 안으로 이동을 하였고 객석과 바로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곡 “아티이 쉐리” 라는 곡을 불을 때에는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기쁨으로 즐기고 있었다.

합창단이 칸타타를 하면서 제일 어려울 수 있는 것이 전기와 날씨라고 한다. 특히 합창단의 오케스트라가 가지고 있는 악기들은 비가 오면 연주를 할 수 없는 악기들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인데 아이티에서 칸타타를 무사히 아름답게 마칠 수 있었다.

 

“저희들이 만날 수 있는 어려운 조건이라면 조건을 다 만났습니다. 전기도 중간에 떨어져서 믹서가 나가고 비가 와서 연주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 이였는데 그래도 칸타타를 못한 게 아니라 끝까지 다 할 수 있게 된 것이 제일 감사하고 또 비가 오고 어려운 형편들이 있지만 이런 것을 겪고 칸타타를 하니까 칸타타가 더 값졌습니다.” - 김태영(지휘)

목사님께서 역대 칸타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칸타타하고 하셨는데 저는 일단은 관객들에게 놀랬다 비도오고 번개도 치고 여러 가지 악조건 이였는데 관객들이 끝까지 남아서 공연을 들어준 게 가장 고맙습니다. 저희가 좋은 공연, 완벽한 공연보다 마음으로 하는 공연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공연을 하면서 많은 악조건들이 있었습니다. 비도 오고 방송도 멈추고 했지만 저희가 칸타타를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었어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4막은 비덕분에 관객들과 더 가까이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관객 표정 하나하나가 다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티 노래를 했을 때 아이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한 날 이였습니다. - 합창단 성악 / 박경수

작년에도 비가 와서 기도가 많이 되었습니다. 비가 오니까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작년에도 합창단과 스텝에게 미안했는데 제 마음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올해는 이쪽 칸타타 만큼은 메시지가 전달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또 비가 오니까 마음에서 힘들었습니다.
박 목사님께서 메시지 전하실 때 뒤에서 막을 잡고 말씀을 듣는데 눈물도 나고 너무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복음 전하기를 기뻐하시고, 문제와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 마음에 예수님이 탄생하길 원하신다.’ 라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제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고 싶으셔서 힘든 거 아시면서도 멀고 먼 아이티에 오셔서 복음 전하기를 기뻐하는 마음이 느껴지니까 정말 감사했습니다. 형편들은 이렇고 하지만 하나님이 이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탄생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시는 구나 그런 마음이 들어서 내 마음에 너무 감사했고 어린이 댄스보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니까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기쁨을 주시려고 이런 칸타타도 허락하셔서 형편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행복하게해 주셨다.
아이티는 차가 보통 8시면 끊긴다. 그래서 8.9시 그쯤에 끝나는데 사람들이 늦게까지 다 참석 못하고 돌아간다. 생중계하니까 집에 가서 보자고 하지만 가는 길에 행사가 끝나기 때문에 못내 아쉬워했다.
- 이종훈 선교사(아이티교회) -

공연을 마친 후 박옥수 목사는
너무 재미있었고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민민하게 살게 하지 않으시고 재미있고 익사이팅하고 정전도 되고 뛰면서 방송도 멈추고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주셔서 너무나 아름답게 마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70 평생을 살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 안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어려움을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다만 여러분이 마음을 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받으면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그러면 여러분에게 무슨 일이 닥치든지 예수님이 처리하십니다. 어려움 뒤에 예수님이 그 일을 맡으시면 더 좋아지는 것을 봤습니다.
오늘 저녁 아이티에서의 공연은 그라시아스 크리스마스 칸타타 사상 가장 아름다운 칸타타였습니다."
- 박옥수 목사 메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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