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칸타타공연] 하나님의 예비하심 속에 이루어진 레드레이크 칸타타
[미국칸타타공연] 하나님의 예비하심 속에 이루어진 레드레이크 칸타타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2.10.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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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하나님의 예비하심 속에 (Bemidji)레드레이크 칸타타가 있었습니다.
작년 칸타타 투어를 생각하며 이번 칸타타도 할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칸타타 날짜가 결정되고 시작하려니 형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때 박목사님께서 처음 성경학교를 하실 때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만 하나님이 도우셨던 간증이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믿음으로 발을 내디디면 하나님께서 도우시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칸타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열왕기하 3장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자신을 `나는 작은 자라 출입할 줄도 모른다’ 며 작은 자로 지칭하는 것처럼, 에베소서 3장에 바울이 자신을 `지극히 작은 자 보다 더 작은 자’ 라 한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작은 자로 세우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큰 자로 서고 싶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가 작은 자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작은 자는 자기의 소리가 아니라 큰 자의 소리를 듣는 것처럼 작은 자인 우리를 큰 자인 하나님께서 이끄시겠다는 뜻이 마음에 세워졌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년 칸타타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도 있었지만 열왕기하 18장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을 찾기보다 놋뱀을 의지하여 저주받은 것처럼 우리가 가진 방법을 쫓아 행하며 하나님을 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부담을 피하는 길이 아닌 부담을 넘는 길로 작년보다 더 큰 장소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단기선교사를 통해 연결된 Mark peske목사님께 연락이 닿았습니다. Mark목사님은 인디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싶어하는 목사님이었습니다. 직접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 11명 정도뿐이었는데 작년 칸타타에 400여명의 인디언들이 참석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박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었을 때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에 너무나도 큰 감동이 되었다 하셨고, 그라시아스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며 우리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이번 칸타타를 위해 장소를 비롯한 많은 것들을 함께 알아봐주시며 다른 모임들을 소개해주시는 등 계속해서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Mark 목사님은 자주 우리와 함께 모임에 참석하시다 하루는 자택으로 우리들을 초청해주셨습니다. 아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겨 하시는 목사님은 이제껏 모았던 모든 메달들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복음을 위해 이곳 미국에 온 단기들을 아름답게 생각하시고 그 메달들을 단기 한 명 한 명의 목에 걸어주셨습니다. 그리곤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울먹이며 말씀하셨습니다. 특히나 태국에서 온 단기선교사 플로이에겐 `처음으로 눈을 봤지?’ 하며 눈 모양의 메달을 걸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Mark목사님의 마음을 열어주심으로 우리가 은혜를 입었고 모든 부분에 우리를 도우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년보다 더 큰 장소를 찾다가 알게 된 이번 장소는 1년 내 모든 스케줄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칸타타를 하려는 그 날에는 오전만 예약이 되어있을 뿐 오후 예약이 없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Bemidji 칸타타를 미리 아시고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 물질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들 마음에 하나님께서 풍족히 채우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질을 두고 기도하다 이 칸타타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축복인데 칸타타에 함께 참예하는 사람들이 모두 축복을 받겠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방법을 찾다가 후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구차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축복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마음이 들면서 부담스럽지만 단기들과 함께 Bemidji시내의 거의 모든 상점들과 쇼핑몰의 owner와 manager들을 찾아 만났습니다. 단기들 마음엔 주시겠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안 된다고 하여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과 싸워가며 진행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마음이 높아질 때 마다 아침, 저녁으로 가지는 모임을 통해 마음을 비웠습니다. 10불, 20불로 시작한 후원은 100불 200불이 되었고 총 현금으로 2000불, 현물과 상품권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단기선교사들이 후원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를 기다릴 때, 칸타타 홍보지를 받은 한 분이 도로 맞은편 교회를 가리키며 저 교회에 한 번 가봐라 하였고 단기선교사들이 갔을 때 교회 문은 잠겨있었고, 교회 주차장엔 차가 단 한 대뿐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기선교사 한 명이 차에 다가가 말을 여쭈어보았는데 알고 보니 그 교회 장로님이셨고 놀랍게도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참석하신 분 이었습니다. 그 장로님은 합창단잉 Bemidji 온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하며 그 교회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목사님은 매주 4시간을 운전하여 이곳에 오는 우리의 상황과 숙소가 필요함을 들으시고는 한 달간 물질도 받지 않으시고 교회를 내주셨습니다. 내 집처럼 쓰라며 키를 주시는데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Bemidji에 칸타타하기를 기뻐하시는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그 장로님께서는 우리와 만남 뒤에 박목사님 사이트를 방문하여서 우리교회에 복음이 있는 것을 느끼고 우리들을 식사초청 등 많은 부분에 마음을 써주셨습니다. 특히나 합창단과 단기들의 간증을 듣고 매우 놀라워하시며 Subway샌드위치와 물 200인분을 준비해주셨습니다. 

 

 
 
 

Bemidji는 약 1만 2천명, 1시간 가량 떨어진 주변까지 합치면 7만 명에 이르는 작은 도시입니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우리들 마음에 왜 하나님께서 이 작은 도시를 선택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때 마태복음 2장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말씀을 떠올리시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곳에 거듭나겠구나, 하나님이 이곳에서 목자를 세우시겠다’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받아 우리마음에 `Bemidji가 더 이상 작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큰 도시다’ 고 말씀 편으로 마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합창단이 Bemidji에 오는 것을 감사히 여기는 분들을 전도 중에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도 TV station을 통해 한 달 간 무료 광고, Radio 3곳, Bemidji시민이 모두 보는 Bemidji pioneer 신문 1면 전면을 통하는 등 칸타타홍보에 힘써주셨습니다. 이를 보면서 우리들 마음에 작년보다 더 크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말이면 미네아폴리스 교회로 돌아가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쓸 차비를 마련해야 했는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번도 부족하게 하지 않고 매주 채워주셨습니다. 또한 가정방문을 통해 복음을 전할 기회도 주시면서 Bemidji시민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칸타타를 준비하는 동안 울긋불긋한 단풍과 넓은 하늘이 자아내는 미네소타 주의 아름다운 경치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정말 행복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단기선교사들이 전도를 나갔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과 달리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마약과 도박에 빠져있었습니다. Red lake를 비롯한 White earth, Leech lake와 같은 지역들은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한 달 마다 나라에서 지급되는 보조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꾸고,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상황 속에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단기선교사가 한 인디언에게 칸타타 편지를 건네었을 때 받으려 내민 그 손은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고,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지만 그 눈동자는 맥없이 풀려있었습니다. 단기선교사들의 마음에 보호라는 명분하에 사람들과 격리된 채 희망 없이 살아가는 그들에게 칸타타의 기쁨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할 수 없지만 칸타타를 통해서 그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우리들은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Red lake에서 홍보를 하던 중 작년에 칸타타에 참석했던 인디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고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받았던 행복과 기쁨을 떠올리며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인디언들은 자신들만의 전통종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칸타타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다시 참석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한 해 한 해 거듭할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도 커가고 Red lake에 풍성한 열매를 맺겠다는 소망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Red lake에 홍보를 갔을 때 교회를 떠난 인디언 형제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하려고 수소문 하여도 알 수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다시 만나게 하시며 형제님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습니다. 칸타타를 통해 잃었던 양을 다시 찾는 기쁨도 우리에게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칸타타를 2주 앞두고 두 번에 걸쳐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였습니다. 처음엔 우리 마음에 자원봉사자들을 크게 생각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데 우리 마음이 아니니까 일하시지 못하신다 하시며 마음을 돌이키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에겐 길이 없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붙이시겠다는 믿음만으로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그 날 오겠다고 연락이 왔던 2명보다 더 많은 9명이 연결되면서 하나님이 돕는다는 것을 간증할 수 있었습니다. 

 

 

칸타타 준비가 거의 막바지에 이를 쯤. 공연장 관계자로부터 칸타타를 취소해야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길까, 우리들의 마음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준비하는 모든 것들이 부담이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우리가 했다’는 마음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걸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내려놓기 원하시기에 우리에게 일 하신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 칸타타를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고, 계획하셨다는 마음아래 함께 기도회하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목사님께선 하나님이 칸타타를 살리신다는 믿음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대관 관계자가 자신의 오해가 있었음을 알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더 아름답게 일들을 이루어가셨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린 칸타타가 열리는 날,
1시간 전부터 공연장 로비는 공연을 보기 위해 오신 분들로 발 디딜 곳 조차 없었습니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안내 데스크를 옮겨야 할 정도로 칸타타를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는 분들로 가득 찼습니다. 극적으로 모집한 Volunteer들의 손을 통해 시민들의 가슴에 그라시아스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스티커가 붙여졌습니다.

입장하기 위해 서있는 행렬 속에 우리가 직접 대면하며 전도 한 사람들이 보일 때 마다 우리들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칸타타에 초청하던 날, 그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10명 남짓한 우리가 1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복음 앞으로 이끌어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칸타타가 시작되고 시민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그라시아스의 음악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2막에서 합창단의 목소리를 통해 임마누엘을 기다리는 이스라엘 노래가 우리 모두를 이천년전 베들레헴으로 옮겨 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탄생하시고 이스라엘의 빛이 되듯 시민들의 마음에도 예수님이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박영국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사막을 건너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메시지를 시작하셨습니다. 아들이 힘들고 지쳐 더 이상은 걷지 못하겠다며 주저앉을 때 아버지는 `우리는 분명히 서쪽을 향해 가고 있어, 조금만 더 가면 마을을 만날 수 있을 거야’ 하고 아들을 일으켰습니다. 얼마를 걸어 아들이 무덤을 발견하고는 우리도 곧 저렇게 죽고 말거야… 아들의 마음엔 절망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혼자 무덤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가까운 곳에 마을이 있는 거야, 힘을 내자’ 하며 희망을 가졌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아들이 받아드렸을 때 그 마음은 더 이상 절망 속에 있지 않고 희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아들의 절망뿐인 마음처럼 더럽고 추한 것으로 가득하지만 예수님의 거룩하고 의로운 마음이 우리에게 전해지는 순간 오직 거룩함과 의로움만이 우리의 것이 됨을 전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사도행전 10장과 고린도 전서 6장 10절, 11절을 읽으시면서 내가 아무리 죄를 짓고 더러운 사람이더라도 하나님이 깨끗게했다 하셨으니 그 전의 내 모습과 상관없이 거룩해진 것이고 신성하게 되었다 외치셨습니다.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목사님 말씀에 동의하였습니다. 

 

 

4막의 할렐루야가 연주 되는 순간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들 함께 일어나 찬양하고, 한 부친은 휠체어를 타고 오셨지만 할렐루야가 연주되는 순간만큼은 일어나서 손을 높이 들며 예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칸타타를 마치고 합창단의 음악에 보답하고자 많은 분들이 CD구입하시고 도네이션 모금도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현금은 약 4000달러. 주차장을 나가시며 우리에게 거듭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모습에 우리마음이 너무 따뜻해졌습니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중간 중간 어려움도 찾아왔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을 단련하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아름다운 마무리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칸타타를 준비할 때 주신 말씀처럼 작은 자로 큰 자의 음성을 따랐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자원 봉사자 중 한 명은 합창단의 표정에서 열정이 느껴지고 그들의 진심 어린 찬송이 나를 눈물짓게 하였다하며 칸타타에 봉사자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해 했습니다.

글 이혜영 / 사진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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