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주님은 가시고 싶다!
[헝가리] 주님은 가시고 싶다!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2.1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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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고춧가루라니?
헝가리 음식은 독특하고 맛있기로 유럽에서도 유명합니다.특히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얼큰하고 매콤한 음식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그만입니다. ‘유럽에서 고춧가루라니?’ 하고 의아해 할지 모르지만, 헝가리 국민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마자르인은 우랄산맥에서 헝가리 땅으로 이동하여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시아 사람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헝가리 사람들은 다른 유럽 나라들과 달리 성(姓)이 이름 앞에 오고, 온천욕을 즐기며, 몽고반점이 있는 등 동양적인 면모가 많아 우리에게 매우 친근합니다.
헝가리 사람들은 줄을 잘 섭니다. 마켓이나 은행, 우체국 등에 가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 땅을 덮은 공산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주었고, 지금까지도 얼굴에 그늘을 남겨 두었습니다.

 

어두운 현실만큼 복음이 절실합니다

 
우리가 처음 헝가리에 도착했을 때 헝가리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서유럽의 물질 문명이 급속도로 밀려들어오면서 경제가 악화되었고, 그로 인해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옛날에 느꼈던 친근함이나 따스함을 만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수도를 벗어나서 지방 도시나 시골로 가면 한국의 시골 사람들처럼 소박하고 다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혼하기에 학생들의 반 이상이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한번은 어느 병원을 방문했는데, 복도에 앉아 계신 할머니가 제 손을 잡으면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하시더니
“나는 지금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실에 있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사는 그런 분들은 정말 예수님이 필요한 분들입니다. 그 할머니 마음에 참된 소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준비하신 사람들을 만날 때면 아프리카 사람들과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심령이 가난하고 우리를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헝가리 경제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많습니다. 이처럼 어두운 현실만큼 이곳 사람들 마음에 복음이 더욱 절실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이곳 사람들을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듭니다.

헝가리에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헝가리 TV에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되었고, 이어서 몇 편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이곳 사람들이 한국을 향해, 또 우리들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장금>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릅니다. 드라마가 방영된 후 부다페스트 시내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되었고, 헝가리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전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헝가리 젊은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곳 젊은이들도 한국의 대중음악인 케이팝(K-pop)을 좋아합니다. 자연스럽게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과 이미지가 급속도로 높아졌고, 이곳 사람들은 한국 사람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 전할 길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올 2월에 헝가리에서 화가 김기철 장로님을 모시고 석채화전(展)을 열었고, 그 전시회에 왔다가 연결된 10여 명의 학생들이 이후 한글을 배우러 교회에 왔습니다. 그 학생들과 직장인 몇몇이 지난 여름에 가진 한글 캠프에 참석해,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한글 캠프에 참석한 한 학생의 아버지는 현지 침례교회 목사님인데, 그분은 11월 중순에 우리를 교회로 초청해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들에게 희망이란…
소련의 붕괴와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헝가리에서도 1989년 갑작스럽게 체제가 바뀌어 시장경제가 시작되었지만, 개방 후 물밀듯 들어온 서유럽의 자본은 이 나라의 경제구조를 서유럽 경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21세기에 접어들어 유럽 경제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헝가리는 그 영향을 그대로 받아야 했습니다. 그 결과로 IMF에 구제금융 요청을 두 번이나 한 상태입니다.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추락해 실직자들이 증가하고 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삶은 무척 힘들어지고 있으며, 마음도 하루가 다르게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헝가리 의사들 가운데에는 주말에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에 가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받는 급료가 그들의 한 달 월급보다 많다고 합니다. 경제 상황이 이와 같으니, 이곳 젊은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유럽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들에게 희망이란 서유럽에 가서 일자리를 얻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전역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특별히 젊은이들이 삶의 무게에 짓눌려 꿈도, 소망도 없이 공허한 마음으로 사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이 땅에 IYF 활동이 힘있게 일어나 월드캠프가 시작되고, 젊은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져서 이들이 마음이 살아나고 참된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그 일을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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