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용돈 관리, 이렇게 해봐!
바람직한 용돈 관리, 이렇게 해봐!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0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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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안 있으면 새 학년에 올라가지요?

6학년 친구들은 중학생이 될 거고요. 2월은 졸업과 입학 시즌인 데다 설 명절이 있어 어느 때보다도 친구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질 때예요. 평소 용돈 관리를 잘해온 친구들이라면 한꺼번에 들어온 많은 돈도 계획성 있게 사용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어느 새 빈 지갑을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게 될 거예요. 이번 호에서는 용돈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쓰고 있는지 돌아보고,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봐요.

 

1 용돈, 얼마나 어떻게 쓰고 있니?

2 바람직한 용돈 관리법

3 즐거운 화폐탐험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 용돈, 얼마나 어떻게 쓰고 있니?

 눈길을 사로잡는 물건이 가득한 학교 앞 상점들. 새로 나온 학용품과 장난감 광고가 여러분의 주머니를 열게 합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엄마가 사주시는 것 외에 친구의 생일선물, 휴대전화비 등 돈을 쓸 일이 많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용돈을 받고 있지요. 먼저 초등학교 친구들이 용돈을 어떻게 받아서 어떻게 쓰고 있는지 키즈마인드 어린이기자들이 알아보았어요. 

* 설문에 응답해준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주로 어디에 쓰나?

    간식과 군것질, 학용품과 준비물, 저축, 기타(선물 사기 등)

▶ 가장 보람되게 쓴 경우?

    불우이웃 돕기, 저축, 선물구입, 기타

▶ 용돈을 쓰고 아까웠던 경우?

     산 물건이 고장 났을 때, 군것질로 다 썼을 때, 사놓고 쓰지 않을 때

 

2 바람직한 용돈 관리법

 

초등학생의 경우 주로 부모님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고, 그 밖에 명절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 또는 친척이나 부모님의 친구분들께 용돈을 받아요. 대부분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받기 때문에 돈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쓰기 쉬워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용돈을 소중하게 잘 관리할 수 있을까요?

 

▶ 돈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용돈을 잘 관리하려면 우선 여러분이 받은 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야 해요.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용돈은 부모님이 한 달 동안 흘린 땀의 대가예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적은 돈이라도 허투루 쓸 수 없겠죠?

 

▶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분한다.

부자들에게 어떻게 부자가 되었냐고 물으면 대부분 근검절약, 즉 돈을 쓰지 않았다고 해요. 그렇지만 무작정 돈을 안 쓸 수는 없어요. 그래서 돈을 쓸 때 이것이 ‘필요한 것(need)’인가 아니면 ‘원하는 것(want)’인가를 생각해야 해요. 필요한 것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해요. 즉 의(옷), 식(음식), 주(집)에 관계된 것들이지요. 그리고 학용품도 이에 해당하겠지요? 원하는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갖고 싶은 것을 말해요. 게임기, 휴대폰, 축구공, 장난감, 화장품 등 원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무엇인가를 살 때 ‘필요한 것’을 먼저 산 뒤, ‘원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구입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 절제하는 마음을 기른다.

절제란, 정도에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는 마음이에요. 누구나 필요한 것을 사더라도 좀 더 좋은 것을 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또 친구들과 비교하여 유명 브랜드의 옷이나 신발을 사고 싶어하지요. 그러나 좋은 것을 가지면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욕심이 커지기 때문에, 절제의 마음을 배워서 욕심을 꺾지 않으면 안 돼요. 옷을 하나 사더라도 꼭 필요한 것인지, 정도에 지나치지는 않은지 생각하고 욕심을 절제하는 연습을 하세요.

 

▶ 용돈은 씀씀이보다 적게 받는다.

용돈을 얼마나 받을 것인가를 결정할 때, 먼저 평소 여러분이 한 달 동안 쓰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평균을 내보세요. 그리고 평균 금액보다 적게(대략 80% 정도) 책정하는 것이 좋아요. 약간 모자라게 받아야 알뜰하게 쓰는 훈련을 할 수 있으니까요.

 

▶ 미리 용돈 계획을 세운다.

저학년의 경우 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우므로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잡는 것이 좋고, 고학년의 경우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잡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2월에는 새 학기에 쓸 학용품 1만원, 언니 졸업 선물 5천원, 간식 4천원 등 돈을 쓸 곳과 예상금액을 적어놓으면 과소비를 줄일 수 있어요.

또한 용돈 계획을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목표를 잡아 보세요. 예를 들어 자전거나 휴대전화를 사는 것이나 여행 경비 등은 장기 목표로 잡아 매달 얼마씩을 모았다가 사면 부모님이 사주셨을 때보다 물건의 소중함도 크게 와 닿고 구입 후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 용돈기입장을 쓴다.

용돈을 쓰고 나서는 언제, 어디에, 얼마를, 왜 썼는지 기록하세요. 용돈기입장을 쓰면 내가 주로 어디에 돈을 쓰는지도 알 수 있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어요. 귀찮아서 매번 쓰기 힘들고 깜빡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마음을 정하고 시작해 보세요. 월말에 용돈기입장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평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을 용돈기입장에 붙이세요. 길거리 음식이나 교통비 등 영수증이 없는 경우는 부모님께 간이영수증을 적어 달라고 하여 모아두면 돼요.

한국은행 홈페이지(http://www.bokeducation.or.kr)에 들어가면 경제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용돈기입장 프로그램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어요.

▶ 용돈을 불린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 용돈이 모자란 경우, 집안에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용돈을 더 받아 보세요. 당연히 해야 할 숙제나 자기 방 청소 등에 용돈을 매겨서는 안 되고, 아빠의 구두를 닦는다거나 엄마의 집안일을 돕고 용돈을 추가로 받는 거예요. 추가로 수입을 얻어 적자도 막고, 힘들여서 돈을 벌어 봄으로써 땀과 돈의 가치를 알게 되니 더욱 좋겠죠?

▶ 저금통, 통장을 만든다.

한 달 동안 쓰고 남은 용돈을 지갑에 계속 가지고 다니면 충동구매(계획에 없던 것을 갑자기 그냥 사는 것)를 하기 쉬워요. 그래서 반드시 남은 용돈은 저금통이나 통장을 만들어 쉽게 꺼내 쓸 수 없도록 해야 해요.

잠깐! 알뜰하게 차곡차곡 모은 용돈을 어떻게 할래요? 소중한 것일수록 자신보다 남을 위해 쓸 때 기쁨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용돈을 어떻게 하면 가장 가치 있게 쓸 수 있을지 생각하고 관리하는 것도 내일의 리더가 갖춰야 할 자세랍니다.

 

3. 즐거운 화폐탐험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돈은 물건을 편리하게 사고 팔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회에 큰 혼란이 오기 때문에 잘 관리해서 써야 하는 것이에요. 또한 우리나라의 문화와 상징이 담겨 있어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에도 유용하지요. 그렇다면 이런 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옛날 화폐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화폐를 직접 보고 화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화폐박물관을 소개할게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화폐박물관은, 100년 전 일본이 지어 한국은행으로 쓰던 곳을 2001년 화폐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킨 유럽풍 양식의 멋진 석조 건물이에요. 

박물관 담당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한국은행이 무슨 일을 하는지 만화로 알아보았어요.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돈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기관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돈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화폐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우리나라부터 시작해 전 세계 화폐의 역사와 종류를 살펴 보았어요. 특히 조선 세조 때 만든 전폐는 모양이 화살촉처럼 생겼어요. 그 당시 조선에 여진족들이 자주 쳐들어와서 평상시에는 화폐로 쓰다가 전쟁이 나면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화살촉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생활 속 돈을 무기로 만들 정도였다니, 그 당시 나라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듯했어요.

또 1960년대 발행된 지폐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가 있었는데 초상화가 가운데 있는 것도 있고 오른쪽에 있는 것도 있었어요. 왜냐고요? 처음에는 초상화를 지폐 가운데에 놓았는데 지폐를 반으로 접어서 사용하다 보니 대통령의 얼굴이 접히고 찢어지는 일이 잦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것이 대통령을 욕보이려고 그런 거라는 소문이 돌아서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의 초상을 오른쪽으로 옮긴 지폐를 다시 만든 것이래요.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지만, 지폐라는 것이 많은 의미를 가진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그만큼 세심하게 만들어야 함을 알았어요.

화폐의 일생관에는 화폐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떻게 쓰이다가 수명을 다하는지 정리되어 있었어요. 지폐는 잘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100% 면섬유로 만든다고 해요. 그 중 만 원짜리 지폐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신뢰성을 주기 위해 초록색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사용하다가 훼손된 지폐는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와 건축 재료로 재활용되면서 화폐로서의 역할이 끝나요. 그리고 부족한 돈은 다시 만드는데, 거기에 매년 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세금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돈을 소중하게 다뤄야겠지요?

 

2층으로 올라가 세계 170개 나라의 화폐들을 보았어요. 특이하게 태국이나 호주는 폴리머라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돈도 있었어요. 지폐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나 동물, 식물, 건축물 등을 많이 넣었어요. 그래서 지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이밖에도 체험학습실에서 압인기로 동전을 직접 만들어 보고, 퍼즐 조각을 맞추어 화폐를 완성하는 게임 등  즐거운 체험놀이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어요.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지갑에 들어 있는 천 원짜리 지폐를 꺼내 보았어요. 한 장의 지폐가 만들어지기까지 거친 많은 과정과, 수고하신 분들이 떠올랐어요. 돈의 소중한 가치와 화폐공부의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화폐박물관. 키즈마인드 친구들도 올 겨울이 가기 전에 화폐박물관에서 즐거운 화폐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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