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 세계 대학생들과 부산시민이 만든 축제의 한마당, ‘해운대 음악회’
[부산] 전 세계 대학생들과 부산시민이 만든 축제의 한마당, ‘해운대 음악회’
  • 월드캠프공동취재팀
  • 승인 2013.07.08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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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억수같이 퍼붓던 비가 오후가 되면서 거짓말처럼 그치고, 2013 IYF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해운대 음악회’가 열리는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는 상쾌한 바람이 불었다. 혹시나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부끄럽게 하며, 2013 월드문화캠프는 시작부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場) ‘2013 IYF 월드문화캠프’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4천여 명의 참가자들과,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 좌석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무대가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서서 보기를 마다하지 않은 3만 여명의 부산 시민과 관광객들은 세계 각국의 문화와 최정상의 음악가들이 선보이는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창원시립무용단의 한국 전통 공연 ‘북의 대합주’로 막을 연 개막식에는 라이쳐스 스타즈의 밝고 활기찬 댄스에 이어 지난 6일(금) 열렸던 ‘국제문화댄스페스티벌’의 수상작이 무대에 올려졌다.
몽골 팀의 ‘칭기즈칸’과 중국 팀의 ‘모리화’, 동부아프리카 ‘투마이니’ 팀의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 가운데 특히, ‘2013 국제문화댄스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인 동부아프리카 ‘투마이니’ 팀의 ‘타마샤(TAMASHA, 축제)’는 아프리카 특유의 역동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저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입니다. 한국은 온화한 날씨와 친절한 한국인들이 몹시 인상적인 나라입니다. 저와 친구들이 머리에 올려놓고 춘 이 북은 무게가 무려 38kg이나 됩니다. 제가 춤을 춘 지는 18년 정도 되고요. 이렇게 우리 아프리카 공연을 한국인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었고, 또 칭찬까지 듣게 되어 몹시 기쁩니다.”
에디 우와나호로(남, 부룬디 대학생, 댄스팀 ‘투마이니’)

“첫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는데, 공연했던 아프리카 댄스 팀이 좋지않은 날싸와 상관없이 웃음을 잃지 않아서 제 마음까지 따듯하게 해주었습니다.”
김미경(여, 대구 학생, 21세)

▲前 부산교대 총장, IYF 김상용 고문의 환영사
참석한 귀빈들의 환영사와 축사도 이어졌다.
부산교대 총장을 역임한 IYF 김상용 고문의 환영사와 새누리당 전 사무총장이자 해운대구 국회의원인 서병수 의원 ,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의 특별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고 우리민족교류협회 이강두 회장이 참가자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IYF의 활동을 지켜보고 함께하며 IYF와 뜻을 함께하는 많은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월드문화캠프’의 개막을 함께 했다.
또한, 월드문화캠프를 함께 하기위해 방문한 20여 개국의 청소년부 장·차관과 대학 총장이 개막식 무대를 함께 즐겼다.

 
 
 
이어지는 개막식 무대의 하이라이트,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에서는 2010 부산국제합창제 대상에 빛나는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러시아 공훈음악가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보리스 아발랸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즈 오스마노프, 첼리스트 드미트리 이료민 등 러시아 최정상의 음악가들과 함께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특히 한국 최고의 바리톤 최현수가 함께 해 그야말로 한여름 밤에 즐기는 최고의 클래식 무대를 만들었다.

 
“아주 즐거운 개막식이었습니다. 특히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은 제가 지금까지 들어온 합창이 아니었습니다. 놀라운 공연이었지요. 특별하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곡 하나하나가 가슴에 남는데 노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Time to Say Good Bye>, 연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스마노프 칭기스가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 여름 악장이었습니다.”
나빳(남, 태국 대학생, Challenge B-5)

"환상적인 개막식, 뜨거운 열정까지 느낄 수 있어 행복했어요. 특히 박옥수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며 앞으로도 마음으로 친구를 얻는 세계를 배우고 싶어요!"
누리온 통 트라이 (남, 베트남, 27세)

 

▲ 개막식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박옥수목사

IYF 설립자이자 대표고문, 박옥수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돛대에 매달린 아들을 죽음에서 구한 아버지의 지혜를 이야기했다.
아들에게는 죽음에서 벗어날 지혜가 없었지만 자기의 생각을 버리고 아버지의 말을 따라 바다에 뛰어 들었을 때 아버지의 지혜로 살 수 있었다고 전한 박옥수 목사는 '마음을 열고 지혜를 받아들이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메시지를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남편과 아들이랑 해운대에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때마침 공연을 하고 있길래 호기심이 생겨 개막식을 관람했습니다. 도중에 여러 번 비가 쏟아질 때는 ‘집에 갈까?’와 ‘그래도 공연이 이렇게 멋있고 아름다운데 다 보고 갈까?’를 놓고 고민을 했어요. 결국 우산을 펴고 앉아서 마지막까지 관람했습니다. 바리톤 최현수 씨는 음악을 잘 모르는 저도 알 정도로 아주 유명한 분인데, 그 외에 출연한 가수들의 목소리가 하나같이 시원시원하고 백사장 끝에서 끝까지 가득 채우는 느낌이었어요. 듣다 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황혜연(여, 53세, 가정주부, 관람객, 부산시 수영구)

"개막식 공연을 보니 마음이 활짝 열리더군요. 특히 그라시아스의 공연은 마음을 움직이고, 앞으로 캠프가 몹시 기대됩니다."
송명언 (남, 20살, 경북대학교)

"오늘 개막식 소식을 듣고 해운대로 오게 됐어요. 바닷가에서 듣는 그라시아스의 음악소리는 너무 운치가 있고, 멋있었죠! 분위기도 낭만적이었죠!" 
장원천 (남, 25세, 한국 한양사이버대학교)

▲ 개막식에 참석한 월드문화캠프 참가자들과 부산시민들
▲ 개막식 야경


개막식 무대의 세계 전통문화 공연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악에 마음을 뺏긴 관객들은 쌀쌀한 저녁 바람에도, 간간히 내리는 비에도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그리고 행복한 여름밤을 선물로 얻었다. 아름다운 개막식은 끝났지만 참석자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 월드문화캠프의 일정이 8일(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박법우, 김성훈
사진 / 이종한, 박법우, 홍수정, 이보름, 배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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