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연을 만드신 분이
위대한 자연을 만드신 분이
  • 정성미 편집장
  • 승인 2014.04.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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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년,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시스티나성당에서 벽화 작업을 시작했어요. 천장 밑에 작업대를 세우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그림을 그린 지 4년. 그 유명한 <천지창조>를 완성한 미켈란젤로는 흡족한 듯 자신의 이름을 쓴 뒤, 성당 밖으로 나왔어요. 눈부신 햇살과 푸른 하늘, 평화로이 날고 있는 새들…. 미켈란젤로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그 어떤 뛰어난 화가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고도 어디에도 자랑하지 않으셨는데, 나는 기껏 벽화 하나 그려 놓고 나를 자랑하려 서명을 하다니!”
그는 다시 성당으로 뛰어 들어가 천장벽화에 남긴 자신의 이름을 지웠어요. 그리고 그 뒤부터는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고 해요.
 
세계 최고의 벽화를 그린 미켈란젤로는 위대한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발견하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었지요. 마른 나뭇가지에 새움을 틔우고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를 깨우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우리도 들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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