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의 춘향이, 우크라이나에서 친오빠를 만나다
링컨의 춘향이, 우크라이나에서 친오빠를 만나다
  • 김수빈
  • 승인 2014.05.05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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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캠프로 동유럽에서 만난 오누이 이야기

수원 교회 소속인 13기 굿뉴스코 우크라이나 박원영 단원과 부천 링컨 박지혜 학생은 남매 사이이다.
멀리 한국을 떠나 우크라이나로 온 박원영 단원에게 한 가지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여동생이 IYF 우크라이나 월드 캠프를 위해 키예프로 온다는 소식이었다. 선물과도 같은 동생이 도착하고, 박원영 단원의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평소 동생 잘 챙기기로 소문이 난 그와 그의 반가운 동생과의 만남을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다.

좌: 박지혜 학생(부천 링컨) 우: 박원영 단원(13기 우크라이나)
오빠는 굿뉴스코 단원으로 동생은 링컨 학교 학생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만났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박지혜: 오빠를 한국에서가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보니까 신기하고 새로웠어요. 오빠가 단기 생활 하는 것을 보니까 집에서 보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게 되어서 새로운 오빠를 보게 된 것 같아 좋았어요.

박원영: 한국도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동생을 만나니까 더욱 반갑고 좋았어요. 동생한테 오면서 힘들진 않았냐고 물어보고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도 묻고요. 낯선 외국 땅에서 남매가 만나니 느낌이 새로워요.

오빠가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간다고 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요?

박지혜: 오빠가 군대에 갔다 와서 얼마 안 있고, 단기에 간다고 하니까 제대한지 얼마나 됬다고 또 1년을 못 볼 생각을 하니 아쉬웠어요 그런데 오빠에게 좋은 경험이고, 겪어나가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니 좋은 마음이 들었어요. 가서 신앙도 배우고, 복음도 전하고,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었죠.(웃음)

그럼 동생이 링컨학교에 입학할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박원영: 저는 링컨학교를 가고 싶었는데, 사정이 생겨 못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 동생이 링컨학교를 들어간다고 했을 때,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얘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냥 뭐 걱정 반 기대 반 이었어요.

부천 링컨이 우크라이나 월드캠프에 공연하러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요?

박지혜: 처음에 유럽에 간다고 했는데, 그 때도 가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안 좋아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로 바뀌고 가격도 내려가니까 거기에 오빠도 있고 해서 오빠를 볼 수 있다는 마음에 더 좋았죠. 또 처음 가보는 월드캠프라 설레고 떨렸어요.

공연할 때 센터에 자주 서던데, 연습할 때 힘든 점은 없었어요?

박지혜: 제가 센터자리에 설 실력도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센터를 맡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으로도 다가왔어요. 특히 춘향은 거의 주인공이고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들었었는데, 이런 경험을 하면서 내 한계도 넘어보고, 부담도 넘는 기회가 되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연습할 때는 부담스럽지만 잘 이겨내면서 해가고 있습니다. ^^

동생의 무대를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어요?

박원영: 동생이 하는 무대를 보면서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신선한 충격이었죠. ‘내 동생이 저런 것도 하고, 춤도 생각보다 잘 추네?, 표정연기도 잘하네?’ 등등의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 동생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잘하더라구요. 특히 춘향전에서 춘향 역을 맡아서 했는데, 정말 예뻤어요. 온 마음을 써서 하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댄스를 한두 개 하는 것도 아니고, 5~6개씩 맡아서 하는데 ‘정말 많은 고생을 했겠구나‘ 하고 느꼈고, 한마디로 무대를 보면서 흐뭇했죠.

해외에 멀리 떨어져 있는 오빠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박지혜: 해외에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볼 기회도 자주 없고 가끔 오빠랑 다시 재미있게 놀고싶기도 하고요, 애들끼리 가끔 오빠 이야기가 나오면 너네 오빠 재밌다고 하고 그럴때마다 보고싶고 그랬어요.

단기를 와서 동생이 그리울 때가 언제예요?

박원영: 여기에 단기를 오고 나서 솔직히 동생을 그리워할 때는 딱히 없었어요. 그런데 동생이 곧 우크라이나에 와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엄청 기대되었고, 보고 싶었어요.

이제 오늘 이후로는 내년에나 오빠를 다시 만나게 될텐데 해주고 싶은 말을 한마디 해주세요.

박지혜: 이번에 우크라이나 월드 캠프로 오게 되어서 오빠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오빠가 러시아어도 하고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았어. 앞으로도 러시아어 많이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과 좋은관계 유지했으면 좋겠고, 복음도 많이 전하고 오빠 인생에 제일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래! 일년 후에 다시 만나자 그 동안 잘 지내고 있고 힘내!

1년 뒤에 볼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 좀 전해주세요.

박원영: 지혜야 우크라이나에 와서 공연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고, 이제 또 바로 러시아로 가는데 거기 가서도 다치지말고, 공연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 잘 돌아가라. 나는 지금 해외에 단기로 와 있고, 너는 링컨 학생이여서 서로 바쁘고 볼 시간도 없는데, 외박 나와서 연락하고 정말 9~10개월 있다가 봐야 되구나. 그 때까지 잘 지내고, 1년 뒤에 만나면 너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

이들의 인터뷰를 듣는 동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슴 속 깊이 전해졌다. 이들이 주님의 은혜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살아가길 바래 본다. 1년 뒤에 더욱 성숙해져서 만날 모습을 상상하니 참 소망스럽고 행복해진다.


( 인터뷰 : 김수빈 기자 http://blog.naver.com/ssuubbiinn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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