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어린이과학관
인천어린이과학관
  • 키즈마인드
  • 승인 2015.02.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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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넘어서 감성을 깨우는
아쉬운 겨울방학을 보람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는 체험활동과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과학관이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전문 과학관인 인천어린이과학관을 찾았어요.
 

연령에 맞춰 주제별로 마련된 전시관
기온이 영상을 웃도는 포근한 주말 오전,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어린이과학관에 도착했어요.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전시관들과 달리 인천어린이과학관은 얕은 산과 농장들이 가까이 있어, 탁 트인 시야와 상쾌한 공기가 무척 좋았어요. 여러 색깔의 크고 작은 동그란 무늬의 건물 외관이 스펀지 같았는데, 물이 스펀지에 빨려 들어가듯 우리도 과학관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과학관은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유치부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어요.
 
고학년을 위한 3층 전시관
먼저 3층으로 올라가 지구마을부터 둘러보았어요. 입장 하자마자 번개가 치고 비 오는 소리가 가득했어요. 이곳은 자연현상을 알아보고 사람과 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체험을 통해 이해하는 곳이에요. 지구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우리를 이롭게 하지만 우리는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했어요.
도시마을에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도시의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미래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지 그려보고, 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인공위성, 우주탐사 로봇, 비행기 시뮬레이션 등을 보니, 멀게만 생각했던 우주과학이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한쪽 교실에서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린실험실이라는 이곳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실험과 탐구활동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하는 곳이에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곤충을 관찰하는 친구들의 눈빛이 반짝였어요.
장소를 옮겨 비밀마을에서 과학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보았어요. 3층에는 고학년, 2층에는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기초과학의 원리를 게임으로 이해하고 여러 가지 직업과 연계해 체험하는 공간이에요. 베르누이 원리를 응용한 공넣기 게임, 네모난 바퀴를 굴리는 도형 자전거, 전기를 생산하는 일렉트릭 바이크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오페라 하우스, 씽씽카 정비소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과학의 원리를 사회분야와 자연스럽게 연결지을 수 있어요.
▲ 지구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종류들. 초록빛깔의 전시물들에서 천연 자원을 느낄 수 있어요.
저학년을 위한 2층 전시관
그 다음 2층에 위치한 인체마을로 갔어요. 인체를 이루는 기관이 하는 일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커다란 눈, 혀, 코 등의 전시물들이 호기심을 자아냈어요. 특히 커다란 입으로 걸어 들어가 항문으로 배설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보았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무지개마을에는 물, 얼음, 나무 등의 자연환경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준비된 곳이에요. 무심코 지나친 자연과 자연현상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투명한 통유리를 통해 흰색 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보였어요. 이곳은 외부의 전문 교육기관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메디컬 체험교실로, 치과, 피부과, 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 진행되며 5교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는데,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어요.
과학관에는 체험관 외에도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4D영상관과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도 있어요. 4D영상관에서 우주정거장을 그린 애니메이션을 감상했어요. 3D안경을 쓰고 대형화면에 펼쳐진 우주를 보는 동안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불어와 실제로 우주여행을 하는 것처럼 실감났어요.
▲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가 꼬불꼬불 대장을 지나 항문으로 나와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 1층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을 하고 있는데 골프, 야구, 농구, 태권도 등 스포츠를 즐기며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과학도서실이 눈에 띄었는데 입장권 없이 무료로 운영되며 초등학생들이 볼만한 다양한 책들이 있었어요. 전시관을 돌며 다양한 체험을 하느라 들떠 있던 마음이 도서실에 들어가자 차분하게 가라앉았어요.
강당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프린세스 마리’를 공연하고 있었어요. 어릴 때 상상하던 동화 속 나라의 무대 세트와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에 어린이들이 폭 빠져들었어요.
그 밖에도 과학관의 캐릭터가 새겨진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 판매소,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었어요.
과학관 밖으로 나오자 엇갈래, 오를래, 둥글래와 같이 재미있는 이름과 모양을 가진 놀이시설이 눈에 띄었어요. 건물 뒤편에 자리 잡은 생태체험학습장은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는 곳으로, 지금은 겨울이라 넓은 잔디만 깔려 있었어요.
▲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요.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에 푹 빠졌어요.
 상상력, 창의력, 감성이 쑥쑥
짧은 시간이었지만 과학관의 여러 가지 전시물들과 체험장을 둘러보는 동안 즐거운 상상력이 머릿속에 가득 차는 것 같았어요. 놀면서 배우는 과학원리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창의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감성이 풍부해진 것 같아요.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지루한 겨울 방학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인천어린이과학관을 추천합니다.
▲ 전시물 관람을 마치고 과학도서실에서 차분하게 책을 읽어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푹신한 매트에 누워 책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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