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후 몹시 고통스런 마음으로 살다가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지 20년이 되었다. 구원받고 진리의 말씀이 놀라워 신앙 서적을 여러 권 읽었는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책에서 읽었던 구절들이 내 마음에 힘을 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하게 내 마음이 약해져 갔다.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버벅거리는 내 모습이 싫어 강해지려고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고, 강한 사람들을 따라 해보기도 했지만 복음을 전할 수도 없는 사람으로 추락해버렸다.
최근에는 아이들 문제로 어려웠다. 연약한 아이들의 모습이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부끄럽고 죄인이 된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교회 사모님이 박옥수 목사님이 쓰신 ‘화목제’를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어려움을 해결할 다른 길이 없어서 ‘화목제’를 읽기 시작했다.
책을 한 번 읽고 두 번 읽는데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연약함 속에 빠져 있는 ‘나’와 화목제물로 오신 ‘예수님’이 보였다. “우리의 허물과 실수가 드러나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지 못하도록 사탄이 우리를 속였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왜 내가 한없이 약한 마음으로 살아야 했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예수님만을 흡족히 받으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거룩한 모습으로 설 수 있게 하시려고 자신을 드리셨다. 화목제물로 말이다. ‘화목제’를 읽으며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의 희생을 두고 잘하려고 했던 내가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지…. 하나님의 사랑이 감사하다. 나를 하나님께로 이끈 ‘화목제’를 가까이 두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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