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따라가면 대학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요
듣고 따라가면 대학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요
  • 진행/ 김소리
  • 승인 2015.03.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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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획/ 새 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에게

 
나의 미래와 꿈도 하나님이 위하신다! 
김창성(아주대학교 4학년)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는 내가 변한 줄 알았다. 하지만 복음과 상관없이 스스로 내 삶을 개척하려는 마음만 컸다. 내 꿈인 영화감독을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고 싶었다.
 2014년 4월부터 IYF 서울 지역 총학생회 일을 맡았는데, 그 안에서 복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다. 나에게 복음의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 우리 모두는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주인의 소유를 허비해 내쫓긴 불의한 청지기가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일일이 불러 그 빚을 탕감해 주는데,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주인의 소유를 허비하는 건 복음과 상관없이 사는 것이었다. 비로소 ‘내가 내쫓김을 당해야 할 사람’임을 알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살기로 마음을 정했다.
 복음과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부담도 많고 나의 부족함을 느낄 때도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부담을 뛰어넘게 해주었고, 내 마음의 초점이 복음에 맞춰지게 이끌어 주었다. 복음과 함께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시험에도, 공부에도 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이후 신기하게도 하나님이 준비해두신 것들을 누릴 수 있었다. 2014년 월드캠프 기간에 영화제작자 김호성 씨가 강연회 강사로 오셨는데, 진행부 사람들이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함께 참석해 유익한 이야기도 듣고, 평소 궁금했던 영화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었다. 이어 중국 영화감독 ‘잉량’ 씨를 만나 나의 진로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일뿐 아니라 하나님은 시험공부나 학점 관리도 도우셨다. 나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일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이 감사하고 든든하다.

‘내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안우림(건국대학교 4학년)

 

2011년 3월,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19살의 안우림은 마치 개화기의 조선 사람 같았다. 지하철, 젊음의 거리 홍대, 생각보다 무척 넓어 고향과는 다른 개념의 거리, 대학가…. 모든 것이 신기했고, 대학생들과 서울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말투 등의 세련된 감각들이 나에게서도 얼른 자연스레 풍겨져 나오길 바랐다. 마음 한 편에는 좋아 보이는 것을 계속 따라가면 술, 담배, 남자, 쇼핑 중독 등 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을 얼마만큼 받아들일 것이냐’를 내가 결정할 수는 없었다. 나보다 강한 힘이 조금씩 나를 끌고 갔고, 나중에는 ‘이건 아닌데…’ 하는 것들도 다 따라가게 만들었다. 나를 제어할 능력이 나에게는 없었다.
 그렇게 2년을 보낸 후 상심喪心한 나는, 피난처로 도피하듯 미국으로 해외봉사를 떠났다. 미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지 않아. 내가 죄에 끌려 다닐 때 내버려두셨잖아!’ 그런데 교제를 통해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악한 나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에 ‘나는 악하지만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야! 나는 못 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돼!’가 크게 남았다.
 미국에서 돌아와 복학한 후, 내가 나의 삶을 계획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미국에서 배운 ‘믿음의 마음’이 나를 잡아주었다. 그런데 최근에 하나님이 주신 꿈을 따라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마음에 갈등이 찾아왔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것이기에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라는 마음은 들었다. 하지만 ‘그런데 결국 공부는 내가 하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당연한 모양으로 내게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자유를 잃었다. 어느 순간 내가 내 삶에 주인이 되어 있었고, ‘그날 공부를 잘했느냐 못했느냐’가 내 감정과 마음을 움직였다.
 어느 날, 춘천에서 열리는 14기 북미 굿뉴스코 나라별 훈련에 선배 단원으로 참석했다. 고시생이었던 나에게 나흘이란 시간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이틀만 참석하기로 정하고 춘천으로 갔다. ‘좀 쉬면서 지친 마음 좀 재충전하고 가자’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부에 매여 있던 마음이 나를 재촉했다. ‘여기 일하려고 온 거면 집에 가서 공부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계속 나를 조여 왔고, 마지막 날까지 행사에 참여했지만 마음은 너무 불편했다.
 결국 나는 과도한 바람으로 터져버린 풍선 껍질이 되어 한 전도사님과 교제를 나누었다. 그때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 일을 네가 다 잡고 있어! 네가 할 수 있다는 마음, 그거 다 속은 거야. 내가 널 이끌어가는 거지. 이미 내가 널 내 뜻 위에, 믿음 위에 올려놨는데 그 안에서 또 믿음을 가져보려고 발버둥치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우습니?” 정말 감사했다.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어느새 내 마음에 수북이 쌓인 먼지들을 ‘후’ 하고 날려버리시는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 책상을 둘러보니 메모장에 적어 놓은 성경 구절이 보였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그동안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다는 것’이 말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망인데, 그동안 나는 내가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나를 끊임없이 이끄셨고, 복음의 꽃을 피우는 데 꽃받침이 되게도 하셨다.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소원으로 두고 공부도 하게 하신 하나님. 악한 내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도구 삼아 당신의 일을 하셨다. 하나님이 나의 대학생활 동안 ‘안우림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를 기억하게 하시고, 다시 나를 잡아 일으키실 것을 믿는다. 나를 무척 사랑하셔서 내 안에 소원을 두고 직접 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 계획과 안 맞더라도 하나님을 따라가 보자!
이준영(충남대학교 4학년)

 

2009년 5월에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알게 되어 2010년엔 우간다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구원은 받았지만 마음의 세계도, 신앙도 모르고 그저 ‘봉사’하러 우간다로 떠났는데, 하나님은 그곳에서 내 인생에 ‘변화’를 주셨다.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잠 6:23) 하나님이 우간다에서 내게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이 1년 동안 여러 가지 일들과 주위 사람들의 책망을 통해 내 생각을 깨트리셨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셨다.
 귀국한 후 복학하고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충남대학교에 다니면서 ‘IYF 대전•충청지역 회장’을 맡았는데, 잘해보려는 마음과 달리 자꾸 어려운 일들이 생겼다. 리더로서 일해 본 적이 없기에 아는 게 없어서 묻고 꾸지람 들어가며 일을 배웠다. 복음의 일을 하며 학업도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쉽지 않았다. ‘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따라주지 않지?’ 사람들에 대해 불평불만이 쌓여 갔고, ‘교회에 나가지 말고 당분간 쉬어야겠다’는 마음만 들었다.
 고향집으로 내려가려고 마음먹은 날, 하나님이 마음을 털어놓을 분들을 보내 주셨다. 목사님, 전도사님, 간사님, 형제 자매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 생각을 따라갔구나!’ 하는 마음이 그냥 들었다. 중요한 건 ‘나’가 아니었다. 하나님과 얼마나 가깝냐가 중요했다. 이후 힘들었던 일들이 감사로 변했고, 회장을 맡은 1년이 소중해지고 하나님과 교회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쯤 군에 입대했다. 21개월 동안 교회와 떨어져 있다 보니, 마음이 하나님과 멀어지고 다시 내 계획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제대했을 때 기쁜소식한밭교회에서 살며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다. 사실 ‘제대하고 1년은 누가 뭐래도 내 생활을 실컷 즐기자!’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 달랐다.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시는 거야. 이번 1년만큼은 내 계획과 안 맞더라도 하나님을 따라가 보자!’ 하고 마음을 정했다.
 교회에 살면서 교회의 많은 일에 참여했다. 합창단에 들어갔고, 대학부 일도 하고, 전도 집회를 위해 대학생들과 공연도 준비하고…. 나는 쉽게 포기하고 뒤로 물러나 있는 성격인데 마음을 정했기에 피하고 싶지 않았다. ‘모두 부딪쳐 보자!’ 월요일엔 학교 성경공부, 화요일엔 합창 연습, 수요일엔 수요예배, 목요일엔 또 합창 연습, 금요일엔 구역예배, 토요일 오전엔 대학생 모임, 저녁엔 합창 연습, 일요일엔 예배. 쉬는 날 없이 한 학기를 보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 문득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내가 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지혜로 모든 일을 풀어가려고 했는데, 어림도 없겠다는 마음이 들어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었다. ‘그래, 내 성적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하나님이 A라면 A고, D라면 D다.’ 이 마음이 들자 수시로 해야 하는 과제들이나 시험들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냥 하나님이 주시는 만큼만 받기로 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하나님이 때마다 지혜를 주고 도우셨다. 두 학기 성적이 4.5 만점에 3.95나 나왔다.
 전에 여유를 가지고 자유롭게 살려고 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지고 마음이 어두워지는 나를 보았다. 그 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하나님이 그런 나를 교회 안에 두셔서 새 마음을 넣어 주셨고, 어두움을 다 몰아내 주셨다. 학업과 경제적인 부분과 대인관계에도 복을 주셨다. 무엇보다도 교회 안에서 마음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전에는 마음을 표현하는 게 껄끄럽고 부담스러웠는데, 요즘은 전도사님들이나 형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아졌다. 작은 문제라도 나누면 가벼워진다. 마음에 어두움이 제해지니 힘 있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드린다.

하나님이 나를 교회 안에 두신 이유
최누리(전주대학교 3학년)

 

해외봉사활동을 마치고 학교에 다시 돌아왔다. 친했던 동기들은 학년도 다르고 수업도 달라서 만나기 어렵고, 나이 어린 동생들과 지내야 했다. 1년 가까이 책을 안 봐서 머릿속은 하얬다. 많은 것들이 달라진 학교생활은 낯설고 외롭게 느껴졌다.그때 동갑내기 남학생이 옆에서 나를 잘 챙겨주었다. 고민이었던 공부와 과제도 친절하게 도와주면서 말이다. 덜렁거리는 나와 달리 섬세한 면이 많아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친구에게 고백을 받고 나와는 다른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몇 번 거절했지만 끈질기게 쫓아다녔고, 결국 나는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교회에 살면서 눈치가 보였다. 내가 왜 이런 일들에 엮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학교생활도, 신앙생활도,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어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치 백단인 우리 학교 간사님이 내 속마음을 알게 되었고, 간사님은 교회 사모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권하셨다. 나는 사모님께 나가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싫었다. 교회에 살면서 모임에도 잘 참석하지 않았기에 사모님이 나를 좋게 보실 것 같지 않았다. 또 사모님과 교제해도 변할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하시겠지. 나를 나무라시겠지.’ 가기 싫었지만 간사님의 전화와 문자 독촉에 못 이겨 며칠 후 사모님을 만나러 갔다.
 사모님이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출애굽기를 펴고 말씀을 전해 주셨다. ‘열 가지 재앙 후에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주고, 하나님이 결국 승리하게 하시고,아름답게 하신다’는 내용이었다.
“누리야,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준 게 끝이 아니야. 그 후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고 계속 이끄셨어. 홍해를 건널 때도 이끄셨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널 때 바로의 군대가 쫓아왔잖아. 그때 뒤를 돌아보면 군사들이 너무 무섭고, 앞을 보면 어때?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고 계시잖아. 두 부류의 사람이 있어. 형편을 보고 두려워하는 사람과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보고 평안과 소망을 갖는 사람. 너는 어떤 사람이 될래?”
 사모님의 이야기가 내 마음에 그대로 들어왔다. 말씀을 들으면서 바로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하나님을 믿어야겠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봐야겠다. 하나님이 나를 아름답게 이끄실 거야. 학교생활도 공부도 인간관계도 모두!’ 마음이 거짓말처럼 평안해졌다. 그 후 남학생과의 문제도 정리되었고, 이어서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보였다. 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었고, 나는 개교 50주년 기념 장학금도 받았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5명의 학생을 뽑았는데, 아프리카로 해외봉사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받았다. ‘이건 정말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이 내 옆에서 ‘누리야, 봐라. 내가 너를 돕는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마라.’ 하시는 것 같았다.
 마음이 살아나니 아프리카에서 복음 전했던 시간이 그리워 “하나님! 다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다음날 친하게 지내던 편입생 언니에게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이 과 선후배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기회를 계속 주셨다.
 그 후로 여러 부분에서 조금씩 마음에 선을 긋게 되었고, 교회와 종이 얼마나 감사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내 영혼의 상태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무지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이 지체들과 종을 통해서 감각하게 해주셨다. 나에게는 없는 새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이제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고 교회에 이야기하고 묻는다. ‘더 이상 나를 믿을 수 없어! 내 생각을 따라가면 망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교회의 인도를 받고 싶어 요즘은 안 가던 수요 예배도 가고, 대학생 모임에도 자주 참석한다.

테마 앙케트

 

 

 

 
 
 
 
 
 
 
Question & Answer 

Q: 학교생활 중 특히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한계를 넘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게 뭘까? 내 역량은 이것밖에 안되는데…전공을 바꾸어야 하나?’ 등의 생각으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기도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좀 막연합니다. 크고 작은 일에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 한계를 넘어 믿음으로 하는 것은 무얼 말하는 건가요?

 

A: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인간의 생각’이라는 한계 안에서 어떤 일을 생각하고 결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 생각의 세계 밖으로 이끌어내 하나님이 계획하고 준비하신 세계 안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원하십니다.
 마가복음 8장 23절에 “예수께서 소경의 손을 붙드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실 때 어떻게 일하셨습니까? 그의 손을 붙드시고 그를 이끌어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여기서 ‘마을’은 우리 생각이라는 마을, ‘자아’라는 세계를 의미합니다. 소경의 눈을 띄워 주시기 위해 주님은 소경을 자기 생각이라는 마을에서 나오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영적인 변화를 받고 하나님을 경험하려면 제일 먼저 자기라는 마을, 육체라는 마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영적 소경으로 태어나 육체를 따라 살면서 보고, 듣고, 받아들인 많은 것들이 우리 마음 안에서 ‘자아’라는 마을을 형성했습니다. 우리는 그 마을을 지어왔고, 그 마을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 마을에 익숙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첫걸음은 자기라는 그 마을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우리 한계를 넘어 하나님을 경험하라는 이야기가 전공을 버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 마음이 내 생각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라는 영역 안으로 옮겨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를 비우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구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때로는 교제를 통해 믿음을 주시고 새 마음을 주시며 우리를 마을 밖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구원받을 때도 어떻게 받았습니까? 우리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받아들였을 때 구원이 임하지 않았습니까? 사르밧 과부가 자기 생각 안에 있었을 때는 가루 한 움큼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아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엘리야의 마음 안에 있는 과부의 삶은 전혀 다른 삶이었습니다. 떡을 만들어 먹어도 먹어도 가루가 다하지 않는 신기한 삶이 하나님이 그 과부를 위해 준비한 삶이었습니다.
 어느 삶이 더 고통스럽고, 어느 삶이 더 행복합니까? 자기 생각과 판단, 자기 계산 안에서 사는 삶은 궁핍하고 고통스럽고 비참한 삶인데,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종을 통해 들려오는 말씀을 받아들인 삶은 감사하고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었지요. 사르밧 과부에게 자기 생각이 있었지만 종의 말씀 앞에 자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을 때 그런 삶이 시작되었듯이, 대학생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은혜를 입히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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