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으며 살고 싶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으며 살고 싶다!
  • 백승주(14기 굿뉴스코 미국 단원)
  • 승인 2015.04.02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도간증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어머니에게 억지로 끌려 다닌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자 술을 마시며 친구들과 놀러 다녔고 교회에는 거의 나가지 않았다. 어머니는 늘 안타까워하시며 ‘교회에 가자, 캠프에 가자’ 하셨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나서 한바탕 난리를 치며 대들었다. 어머니와 많이 싸웠다. 내게 변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다. ‘술 좀 그만 마시고 말씀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노력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작년 겨울캠프가 시작될 무렵 운동선수인 형이 훈련받으러 갔는데, 함께 훈련받던 선수들이 갑자기 ‘신종플루’에 걸리는 바람에 되돌아왔다. 어머니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기뻐하며 형에게 ‘겨울캠프에 가자’고 하셨다. 형은 어머니와 캠프에 참석했고, 그 기간에 프로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고 계약했다. 우리 가족 모두 ‘형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는 내게도 캠프에 다녀오라고 하셨다. 평소 같으면 투덜거리며 화를 냈을 텐데, 왠지 가보고 싶었다. 3차 겨울 캠프에는 2015년에 해외봉사단으로 활동할 대학생들이 워크숍을 하고 있었는데, 캠프에 함께 간 이모가 ‘너도 봉사활동 다녀오면 좋겠다’며 훈련받는 곳에 가보라고 하셨다. 나는 진행부의 허락을 받아 얼떨결에 워크숍에 참석했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일하신 건지, 그곳에 있으면서 나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기쁜소식춘천교회 심성수 목사님을 찾아가 해외봉사활동을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목사님은 매우 기뻐하셨다. 그리고 어디엔가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승주야, 박옥수 목사님이 전화를 받으셨는데 ‘그 학생 심 목사가 잘 훈련시켜서 보내게’라고 하시네.” 목사님은 웃으시는데, 나는 일이 갑자기 커지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그냥 ‘나도 한번 가봤으면…’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늦게 합류한 나는 훈련을 더 받아야 했기에 4차 겨울 캠프와 1주 뒤 춘천에서 열린 대륙별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지원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내가 가려는 미국에는 휴대폰을 가져갈 수 없다고 했다. ‘왜 휴대폰을 못 쓰게 하지? 1년 동안 전화도 마음대로 못 한다는 거야? 난 도저히 못 가겠어!’ 어머니에게 포기하겠다고 소리친 뒤 짐을 싸서 돌아오려는데, 담당 교사였던 김용학 목사님이 부르셨다. “승주야, 네 마음을 너 스스로는 절대 꺾을 수 없어.” 나는 ‘그래, 내 마음을 내가 꺾을 수 없으니까 지금 이 상태로는 미국에 갈 수 없어. 난 이번에 못가!’라고 고집을 부렸다.
 그 시간 말씀이 마치면 집에 가려는 마음으로 그냥 말씀을 듣고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바뀌었다. ‘핸드폰, 그까짓 거 1년 동안 안 쓰면 어때? 한국에 있으면 친구들과 놀고 술이나 마실 텐데.’ 마음이 바뀌는 게 신기했다. 김 목사님이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마음을 절대 네 힘으로 꺾을 수 없고 하나님이 꺾어 주셔야 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꺾어 주신 것을 생각하니 감사했다.
 마지막 대륙별 훈련 때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었다. 자세히 읽기는 처음이었는데, 내용 중에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 박옥수 목사님이 어떤 자매님과 개봉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약속 시간에 개봉역에 도착했는데, 1시간을 기다려도 만나기로 한 자매님이 오지 않았다. 돌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자매님이 헐레벌떡 뛰어오면서 “저는 목사님이 경인국도로 오시는 줄 알고 거기서 기다렸어요” 했다는 것이다. 목사님은 그날 경인국도가 밀려서 남부순환도로로 가셨는데 말이다. 목사님은 ‘우리 신앙이 이와 같다’고 설명하셨다. 개봉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면 개봉역에서 기다리면 되는데, ‘목사님이 경인국도로 오시겠지’라는 생각을 보태 다른 곳에서 1시간이나 고생하며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을 이렇게 내려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 생각을 조금 더하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과 정반대편에 가서 하나님을 기다리는 결과가 됩니다.”
 정말 그렇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교회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에 뭘 안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교회를 판단했고, 말씀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받아들였다. 이제는 내 생각을 기준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말씀 그대로를 믿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으며 살고 싶다. 대학생활 중 굿뉴스코 해외봉사단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