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
아들은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
  • 김혜영(기쁜소식춘천교회)
  • 승인 2015.04.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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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간증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 110:3)
 기쁜소식춘천교회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이 말씀을 나에게 주셨다. 내게는 쌍둥이 아들이 있는데, 어느새 24살의 청년이 되었다. 교회 안에서 나고 자랐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점점 교회 밖으로, 세상으로 흘러갔고, 근근히 주일 예배만 참석했다. 내게는 아이들을 다스릴 방법도,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기에 목사님께 나아갔다. 목사님은 자식이 문제가 아니라며, 교제의 초점을 나에게 맞추셨다. 목사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식들이 사탄에게 잡혀 사는데도 나는 내 위치가 더 중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귀신들린 딸을 가진 수로보니게 여자의 말씀에서 비춰진 내 모습은 ‘개’였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가 우리 가족의 생명이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기도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그때부터 하나님이 기도하게 하셨다. 솔로몬의 재판에 나오는 두 창기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자식의 생명을 위해서라면 엄마인 사실도 포기한 창기…. 그에 비해 내가 아들들에게 한 일은 망가뜨리고, 괴롭히고, 하나님을 떠나게 한 것밖에 없었다. “하나님, 승하, 승주는 제 아들이 아닙니다. 하나님 자식입니다.” 내 마음의 소리였다.
 얼마 후, 겨울 캠프가 있었다. 아이스하키 선수인 승하는 캠프 기간에 중학교 아이스하키 코치로 합숙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승하 외에 19명 훈련팀 전원이 신종플루에 걸려 합숙 훈련이 취소되었다. 나는 “승하야, 하나님이 말씀 들으러 가라고 기회를 주시는 거야”라고 말했고, 신기하게도 아들은 캠프에 참석했다. 하나님이 이끄신 것이다. 그리고 캠프 중에 ‘새로운 프로 아이스하키 팀이 생겼는데,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입단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나님이 승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걸 본 승주도 캠프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승주는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해외봉사를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2015년 2월27일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미국 동부팀 단원으로 출국했다.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승주의 모습은 여전하고, 승주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나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내 눈으로 보는 승주는 여전히 같은 모습인데, 하나님은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이라고 하신다. 말씀하신 하나님이 시작부터 모든 것을 친히 이끌어 가셨다. 1년 동안 승주를 이끄실 하나님이 기대되고, 자식을 키워 주고 인도하시는 교회와 하나님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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