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보던 눈을 돌려 예수님을 본 어느 인도 여성
자신을 보던 눈을 돌려 예수님을 본 어느 인도 여성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5.07.0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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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186회

 
태국 월드캠프에서 만난, 죄로 인해 고통하던 사람
한번은 태국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캠프 첫째 날 아침에 행사장에 들어가 잠시 머물다 내 사무실로 갔는데, 젊은 여자 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도의 대학에서 일하는 분으로, 신앙생활의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갈등하던 중 나를 만나고 싶어서 캠프에 참석해 전날부터 나를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신이 목사님의 딸이라고 했다. 캠프에 아버지도 꼭 같이 오시려고 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혼자 왔다며, 신앙에 관한 많은 갈등을 이야기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교회에 다니면서 가장 강하게 드러난 것이 마음의 죄악이었다. 죄 때문에 참 많이 갈등하고 고통하다가 죄를 사함받았다. 목사님의 딸인 그 여자 분도 신앙생활에서 내가 겪었던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살았던 삶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 내가 어떻게 교회를 다녔고, 교회를 다니다 보니 죄가 어떻게 마음에 일어났고, 그 후 죄가 내 마음에 가득 찼으며, 그때부터 죄를 사함받기 위해 노력하고 애썼던 날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 여자 분의 삶이 내가 살았던 삶과 비슷했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잘 이해했다.
 이어서 내가 죄를 사함받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 전에 내가 죄를 사함받지 못했던 것은, 내가 노력하고 수고하고 열심히 무얼 해서 죄를 사함받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죄를 사함받는 것은 내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로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이 하신 것이다. 내 노력으로는 죄를 사함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그쳤을 때 예수님이 하신 일을 받아들여 죄를 사함받게 되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 행위를 보느라 예수님을 보지 않았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죄 때문에 갈등하고 죄를 사함받기 원하지만 ‘내 죄가 사해졌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죄를 사함받는 것이 자신의 수고나 노력이나 행위에 의해 되는 줄 알고, 회개하고 통회하고 자복해야 죄를 사함받는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 사함은 절대로 우리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에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이다. 죄를 사함받는 것은 ‘내가 무얼 했느냐? 얼마나 선했느냐? 얼마나 뉘우치고 회개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어떻게 하셨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이나 행위를 쳐다보기에 죄를 사함받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 여자 분도 그 속에 빠져 있었다. 나는 성경을 펴서 찬찬히 이야기했다.
 “내가 내 죄를 예수님께 넘긴다면 절대로 완벽하게 넘기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사야 53장 6절 말씀대로 여호와께서 우리 무리의 죄악을 예수님께 넘기셨다면 얼마나 완벽하게 넘기셨겠습니까? 내가 죄를 씻으려고 하면 완벽하게 씻을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씻으시면 얼마나 완벽하게 씻으실 수 있겠습니까?”
 여자 분이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내가 지금까지 내 행위를 보느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보지 않았구나. 주님이 내 죄를 위해 피를 흘리셨고, 그 피로 내 죄가 씻어졌는데 그걸 믿지 못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분명히 죄를 사함받았다. 그리고 마음에 기쁨과 소망을 갖게 되었다.

예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시려고 살아나셨기에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해 왔다. 사람들을 만나 보면, 많은 이들이 죄 때문에 갈등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자신이 죄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무슨 수를 써도 손톱 만한 죄 하나도 해결할 수 없다. 내 죄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거룩하신 예수님밖에 없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고 돌아가셨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 죄가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만약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는데도 내 죄를 씻지 못했다면 예수님의 죽음은 헛된 죽음이다.
 예수님은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었고,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다고 로마서 4장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셨을 때, 그때 이미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이다. 깨끗해진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의롭고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심을 위한 것이기에, 우리가 의롭고 깨끗하고 거룩해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꾸 스스로 깨끗해지려고 한다. 마음에 있는 죄의 기억 때문에 사탄에게 속아 자신이 죄인이라고 믿는 것이다.
 태국 캠프에서 나와 이야기했던 여자 분이 그때까지 죄를 사함받지 못했던 것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자기 행위를 의지해 죄 사함을 받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에서 죄가 사해졌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행위와 상관없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가 씻어졌고 부활하심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캠프에 참석하며 말씀으로 교제를 나누다가 인도로 돌아갔다. 가자마자 우리 선교회의 선교사님을 자기 집에 초청해 온 가족을 모아놓고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날 가족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죄에서 해방을 받았다. 그 후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런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분명하게 은혜를 입을 때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가?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고 죽으신 것이 은혜며,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 자체가 은혜다. 사람들은 그 은혜를 모르고 자신이 무얼 해서 죄를 사함받으려 하니까 어렵고 힘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하게 은혜를 입을 때 예수님의 피로 죄가 사해진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면서 행위와 상관없이 예수님이 하신 일을 증거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내 죄가 씻어졌고,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내가 의롭게 되었다. 자신을 보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의로우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복되고 영광스럽게 사는 걸 볼 수 있다.
 태국 캠프 때 내 사무실로 찾아온 여자 분은 죄 짐을 지고 고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죄 짐을 예수님께 넘기고 거룩함을 입었으며,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놀라운 삶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온 가족이 구원받는 영광스런 일이 이어졌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믿음은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일을 완벽하게 이루셔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
 태국에서 구원받은 자매와 그 가족들을 통해 인도에서 복음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 가족들을 볼 때 정말 감사하고, 이런 귀한 열매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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