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부산대학교 방문은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했습니다. 저희 나라에는 없는, 특색 있는 학과도 많았고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 게 한국이 발전한 비결이라는 점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말랑가 M. 글래드웰/스와질랜드 교사연합회 사무총장)
동부산대학교는 최근 부산경남권에서 작지만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학이다. 이 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바리스타&소믈리에과, 해양산업잠수과, 장례행정복지과 등 타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색 있는 학과들, 그리고 전문화된 커리큘럼에 힘입은 높은 취업률에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12월 류경화 박사가 8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산학연계 교육체제와 취업준비 프로그램의 강화로 2020년까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각오다.
지난 7월 9일 오후 2시, 세계 총장포럼에 참석 중인 18개국 26명의 대학 총장, 부총장, 학장들이 동부산대학교를 찾았다. 전날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총장포럼에서 류경화 총장으로부터 동부산대에 대해 소개받은 총장들은 동부산대의 시설과 교육환경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한편, MOU 체결을 희망했다. 자국의 대학에서는 개설하기 힘든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산대와 MOU 체결을 희망한 학교는 9개국 17개 대학. 그래서 총장들이 동부산대를 방문하는 9일, 환영행사와 함께 MOU 체결식이 마련된 것이다.
이날 동부산대 류경화 총장은 ‘국가 간의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시대에 전세계 대학들이 협력하고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곧이어 MOU를 체결할 대학들이 하나하나 호명되며 총장들이 단상에 올라와 합의서에 서명했다. 체결식과 기념촬영이 끝난 뒤, 총장들은 동부산대를 대표하는 학과인 마술엔터테인먼트과 재학생의 마술공연과 해양산업잠수과 학생의 수중용접 시연을 관람했다. 아직 예비마술사임에도 프로 못지않은 능숙한 솜씨를 선보인 마술공연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25kg에 달하는 장비와 잠수복, 헬멧을 착용한 채 물 속에서 전기로 용접을 하는 수중용접 시연은 많은 총장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총장단은 바리스타&소믈리에과 실습장으로 이동해 바리스타 지망생들이 만든 라떼아트 무늬를 얹은 커피를 마시며 다시 한 번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전세계 총장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졸업생들의 취업난이다. 실용적인 학과목과 커리큘럼으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동부산대를 둘러보고 또 MOU를 체결한 총장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들은 ‘어떻게 하면 이번 MOU를, 우리 학생들에게 보다 큰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위기였다.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세계 대학총장 포럼은 국제청소년연합과 국제신문의 공동주최로 7월 5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