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조성연 선교사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조성연 선교사
  • 신은비 기자
  • 승인 2015.09.18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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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시, 워싱턴D.C.

 워싱턴DC는 올해 처음으로 칸타타를 준비하고 있는 도시중 하나이다. 칸타타를 처음 유치하는 교회라 아는 것도 없고, 알아도 어깨 너머로 보고 들은 터라 준비하는 부분에 실수도 많고 헤매는 일도 많았다. 그런데 이런 우리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칸타타를 기뻐하셔서 모든 부분에 세밀하게 도우셨다.

   
▲ 디씨 시장이 보내온 웰커밍 메시지

워싱턴 칸타타는 9월21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교황이 DC에 22일날 온다. 교황이 오면 DC 도시 전체가 마비가 되어 어떤 다른 행사도 할 수 없다. 교황이 하루 더 빨리 왔더라면 칸타타에 어려움이 될 수 있었는데 하나님이 날짜를 너무 정확하게 잡아주셨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부분에 채워주셨다. 워싱턴 교회는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 교회 건물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해 하나님께서 건물을 하나 보여주셨다. 이곳은 물가가 비싸서 그 건물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하나님이 마음을 주셔서 올해 말에 교회를 사고 이전하기로 했는데, 칸타타까지 하려 하니 물질이 부족했다. 그런데 교회 성도들과 같이 도네이션을 다니고 스폰서를 알아보러 다니면서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어떤 분은 생전 처음 보는 우리에게 100불 체크를 선뜻 내어주는 분들이 많이 있었고 스폰서로는 몇 백불씩 들어왔다. 하나님이 총 2만불이 되는 큰 돈을 허락하셨다.

 

 

 

 

 

 

 

 

 

 

 

 

 

 

 

 

 

 

 

 

 

 

 

 

 

▲ 캐피탈푸드에서 400불을 스폰서해주었다

또, 하나님께서 많은 자원봉사자들도 칸타타를 통해 허락하셨다. 특히 주말에는 봉사자들과 딜리버리를 나갔는데, 하루는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였다.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나갈지 말지를 고민하던 중 이미 학생들이 도착하여 할 수 없이 딜리버리를 출발했는데, 그날 비가 많이 왔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봉사자들의 마음을 붙들어 주셨다. 미국 학생들은 날씨에 민감해서 비가오면 안 나오는 학생들도 많은데, 오기로 했던 학생8명과 2명이 더 와서 10명의 새로운 학생들이 비를 맞아가며 딜리버리를 했는데, 비가 오니 오히려 서로 간에 끈끈한 유대감이 생겼고 비가 많이 오면 처마 밑에 들어가 같이 교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딜리버리 때 비가 오면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 안에서는 비 또한 선한 것이었다.

   
▲ 비 속에서 즐겁게 딜리버리 하는 자원봉사자들

이번에 하나님께서 대사들도 많이 초청해주셨다. 워싱턴DC는 미국의 수도로 각국의 대사관이 모여 있는데, 어떤 나라든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교관은 미국에 있는 대사들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칸타타를 유치하고 각국 대사들을 초청하면 어떤 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번에 많은 대사들을 칸타타로 모아주셨다. 우리가 대사들을 초청하는 초청공문을 넣었고 연락을 취했는데, 10여개국의 대사나 관계자 부부가 칸타타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계속되는 칸타타 준비 속에 가장 준비가 안 되었던 것이 목회자 초청이었다. 칸타타를 초청하는 패키지를 만들어 500개 인근 교회들에게 전달을 하고 계속 방문했지만 오겠다고 하는 목회자는 아이티인 교회의 부목과 흑인교회 전도사 한 명이 전부였다. 답답해서 주변교회에 전화해 자문을 구하면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하라는 말뿐이었다. 그렇게 계속 방문하던 어느 날 한 교회 목사에게로부터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티켓 30장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달라는 요청이었다. 찾아가보니 한 스페니쉬권 목사님이였는데, 워싱턴DC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칸타타를 이미 알고 계셨다. 영문을 물으니 올 초에 달라스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는데, 달라스에서 칸타타를 두 번 참석 했다는 것이다. “나 칸타타를 잘 안다. 너무 아름다운 공연 아니냐?” 하며 그 자리에서 목회자 리셉션에 오시기로 하셨다. 한번은, 약속이 잡혀있던 교회가 있었는데 그 정보를 잃어버려 지나가는 길에 있는 교회에 들어갔는데 그렇게 들어간 교회에서 목사 한 명과 전도사 3명이 오기로 하였다. 우리는 칸타타를 준비하며 실수를 일삼는데, 하나님은 그것 또한 선으로 바꾸셨다. 한 백인 목사는 하나님이 너희를 들어 우리 교회로 이끄셨다고 하며 이 칸타타를 준비하는 우리 교회를 위해 교회 성도들이 같이 기도를 해주었고, 그 자리에서 아내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 한 아이티 교회에서 칸타타 프리젠테이션 하는 중

하나님이 칸타타에 필요한 것을 하나 하나 채워가시는 것을 본다. 준비하는 우리 마음을 보면 선한 게 없고 형편 없는데 하나님은 이런 우리와 아무런 상관 없이 칸타타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해가시는 것을 본다. 워싱턴 칸타타는 9월21일이다. 하나님이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이 워싱턴 DC 지역에 많은 사람들에게 찾아가실 것을 생각할 때 참 감사하다.

   
▲ 집에 초대해주신 에디목사님 가족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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