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리 마음에서 하나님 마음 편으로-김성희 사모
[미국] 우리 마음에서 하나님 마음 편으로-김성희 사모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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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도시, 포트웨인

저는 이곳에서 자원봉사자 모집을 맡아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부엌에서 음식을 하거나 애기당번을 많이 했던 저로서, 단기들을 데리고 학교에가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오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너무 이 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 마음에 분명하게 정해야 했습니다.

내 생각을 믿을 것이냐, 하나님 말씀을 믿을 것이냐. 지난 뉴욕 세계대회때 박목사님께서 신앙생활은 결국은 선택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이냐, 생각이냐. 칸타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부분에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원봉사자를 많이 모집해서 한국어도 가르치고 댄스도 가르치고, 마인드도 가르쳐서 해외봉사도 보내고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에서 계속 목사님이 하셨던 말씀을 심으며, 종의 마음에 그 뜻을 비취셨으면 그 뜻이 약속이고, 그 약속안에 50명의 자원봉사자도 들어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교수님의 허락으로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칸타타를 홍보하고 있는 김성희 사모

마음에서 믿음을 가지고 나가면 길이 열릴 줄 알았는데, 길이 쉽게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대학교에서 전도를 하다가 어떤 기독교 동아리 봉사담당 학생을 만나 그 곳 모임에 가서 칸타타도 홍보하게 되고 많은 자원봉사자도 함께하려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더이상 못도와주겠다며 우리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해보라고 하였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저와 단기선교사 한명이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그 사람들이 준비한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3년전에 올라왔던 기사들로 우리교회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그들이 들고있는것은 프린트한 종이 한장이었고, 내 손에는 성경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 구원간증을 하고 우리교회 홈페이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분들이 홈페이지를 보고 제 간증도 들으면서, 너네가 말하는게 맞는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도 교회에서 지원해주는 기부금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를 도와주게되면 그러한 관계들에도 영향이 미친다며, 어쨌든 도와주지 못하는걸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 날 저녁 마음에 너무 실망이 되었었습니다. 모든 길이 막힌것만 같고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는것만 같았습니다. 타이 전도사님이 그 분들에게 우리 책 한권 갖다주면 어떻겠냐고, 이번 기회로 복음 전하자고 하셨지만 제 마음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 사람들은 더이상 우리를 만나려 하지 않을거야...’ 하는 생각만 가득했었습니다. 남편도 목회자 초청 일을 맡아서 일 하는 중이라 ‘나를 한번 만나게 하면 어떻겠냐’라고 이야기 했지만, 내 마음엔 이미 끝난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틀 후 전도를 나가려는데 전도사님께서 죄사함 책을 주시면서 그 분들 갖다주라고 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방에 넣고 학교에가서 전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갔다가 나오는데, 갑자기 그 분도 바로옆 남자화장실에서 저와 동시에 나오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 사무실이 있는 빌딩과는 반대편에 있는 빌딩이었기에, 너무 놀랐습니다. 다급히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려는 순간, 가지고 온 책이 생각이나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 남편이 한번 만나고 싶어하는데 가능하겠냐고 하자 흔쾌히 약속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찾아가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바위같이 딱딱하기만 했던 그분들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펴고 말씀을 이야기하고 간증을 하는 동안 ‘그 부분은 나도 동의한다’ ‘그 부분은 너가 정확하게 설명했다’ ‘너가 말하는게 맞다면 인터넷의 소문들은 잘못된것 같다.’ 우리가 하는 말 하나하나를 적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하나님이 이 분들 마음을 녹여가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 이분이 그랬습니다. ‘내가 듣고는 싶지만 내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런데 이야기가 마칠 때에는, 칸타타에 또 목회자 모임에 오려는 마음을 비췄습니다.

나는 정말 믿음없고 형편앞에 쉽게 포기해 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나와는 아무 상관없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도 점점 나를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클레스를 통해서 연결된 학생들이 우리 마인드강연을 들은 후 마음을 열고 매일 같이 와서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한 여학생은 가정에도 문제가 있고 자신도 병이 있어서 지금 학교도 휴학하고 매일 집에서 k‐pop이나 k‐drama만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우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만나면서 이런 사람들은 처음이라며, 아무도 자기 마음에는 관심도 안가져 주는데, 여기는 항상 내 마음이 어떤지 물어보고 한다며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특히나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 너무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있는 김성희 사모

목회자 초청을 위해 교회를 방문하던 중 교회 청년들을 자원봉사자로 보내주고 싶다는 청년회장도 만나게 되었고, 전단지를 받고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홍보하는 학교마다 허가를 받지 않고 홍보했다는 이유로 쫓겨나기도하고, 우리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듣고 더이상 자원봉사를 못하겠다고 연락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을 만날 때마다 처음에는 힘도 빠지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다시 새로운 마음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길을 돌리시는 것은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이다. 다른 길로 또 가보자! 그리고 사단이 일하고 방해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분명 일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나 스스로는 가질 수 없는 새로운 마음들을 넣어주시면서 또 다시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모임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은 우리가 보기를 바라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선악의 기준을 갖게되지 바라지 않으셨던 것처럼, 내 눈으로 보는것을 바라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눈에는 전혀 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거 믿기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왜냐면 내가 보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일을 해 가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형편을 바라보는데서 하나님편으로 이끌어주심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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