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아,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큰 산아,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 이헌목(기쁜소식양천교회 목사)
  • 승인 2015.09.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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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큰 산아,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바벨론을 무너뜨린 후, 유대인들에게 성전을 건축하도록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70년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본토로 귀환하고,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독려해 성전 건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대적들의 방해, 재정난, 모아지지 않는 백성들의 마음, 거기에 성전 건축을 중지하라는 페르시아 조정의 명까지 더해져 건축이 16년간 중단되었습니다. 성전 완공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스룹바벨은 낙담하고 깊은 절망 속에 빠졌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슥 4:7)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머릿돌이 놓이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성전 건축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BC 516년, 다리오 왕 제6년에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우리도 스룹바벨처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연약한 자신을 보며 ‘난 못 해. 이건 불가능해. 너무 어려워. 이 병은 안 나을 거야. 이 형편은 바뀌지 않을 거야…’ 하며 좌절하거나 정죄 속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낙심하지 말고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평지가 되리라.”고 믿음으로 외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성도 앞에 놓인 큰 산과 같은 문제들을 평지로 능히 만들어 주십니다.
 감당할 수 없는 문제로 근심 속에 있던 성도들이 박옥수 목사님 앞에 나오면, 목사님은 누구에게든지 동일하게 외칩니다. “그것 아무 문제 아닙니다.”라고 말입니다. 불치의 병 앞에서도 마음에 믿음을 넣어 주어 큰 산을 평지로 만들어 줍니다.

레소토에 복음의 문을 여신 주님
2015년에는 하나님이 우리 선교회를 통해서 어느 해보다 놀랍게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남부 아프리카와 남태평양의 여러 섬들에서 들려오는 복음의 소식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세계교육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때 포럼에 참석한 몇 나라의 장•차관이 IYF와 연결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레소토, 키리바시의 교육부장관과 몇 나라의 장•차관들께서 인천 교회에서 가진 성경세미나 기간에 박옥수 목사님과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IYF가 시작된 이야기, 수많은 청소년들이 자신만을 위하던 삶에서 벗어나 남을 위해 사는 이야기, 그리고 복음까지 들으며 놀라워했습니다.
 9월 초, 박옥수 목사님의 레소토의 방문을 앞두고 그곳 청소년부에서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 목사님을 모실 수 없으니 다음 기회에 오시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박 목사님은 어려운 형편 앞에서 “사도행전은 각 장이 어려움으로 시작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축복으로 바뀌었어! 아무도 불러주지 않으면 거리에서 말씀을 전하면 돼. 이거 아무 문제 아니야!” 하고, 소망으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목사님은 레소토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드온협회 미국지부장에게 복음을 전하고, 레소토 공항에서는 작은 음악회를 갖고, 세관 직원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먼저 입국한 목사님들이 레소토의 기독교 대표 목사님을 만나고 그분의 주선으로 갑자기 장소가 정해져, 박 목사님이 도착하자마자 목회자 모임을 가졌습니다. 복음을 들은 70여 명의 목회자들은 충격에 빠졌고, 23명의 목사님들이 주일예배에 와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가운데 12개 교회에서 1,500여 명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날 정해진 국립대학교에서 가진 마인드 강연에 700여 명이 참석하여 손뼉을 치며 감격해 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부의 장•차관과 교육부의 장•차관, 국립대학교 부총장과의 회동에서 그분들이 IYF에서 하는 마인드 교육을 적극 돕겠다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사흘 동안 레소토에 복음의 문들이 열리는 과정이 경이롭습니다.

키리바시에도 열리는 복음의 문
지난 8월 27일, 서울시에서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초청하여 “기후가 우리 미래다”라는 제목으로 서울시청에서 강연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5세계교육포럼’에 참가한 키리바시 교육부장관께서 박 목사님과 만나 복음을 듣고, 이후 청소년부장관을 한국 월드캠프에 보내 그분이 구원받았는데,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서울시청에서 강연하는 것이 아주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꼭 대통령을 만나서 IYF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강연장에 도착해 보니, 대통령께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대통령과 악수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강연 중 ‘지구 온난화로 2050년이 되면 키리바시가 바다에 잠겨 사라질 때, 자국민이 난민으로 전락하지 않고 기술력을 지닌 시민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는 ‘존엄성 이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어서 IYF를 소개하고, 키리바시 국민들을 위해 굿뉴스코 단원들이 그곳에 가서 교육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통령께서는 IYF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IYF에서 키리바시를 방문해서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강연을 끝내고는 저에게 다가와 ‘꼭 키리바시를 방문해, IYF의 교육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레소토, 키리바시 국민들에게 복음 전할 길이 열리는 과정이 너무 놀랍습니다.

큰 솥을 걸고 국을 끓이라
열왕기하 4장에서, 엘리사가 ‘길갈’에 이르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는데 엘리사가 선지자 생도들을 위하여 큰 솥을 걸고 국을 끓이게 했습니다. ‘길갈’은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하였다’는 의미로, ‘우리 죄가 끝난 곳’을 나타냅니다. 즉, 길갈은 십자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외치신 것처럼, 길갈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하셔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지 않은 곳입니다. 그곳에서 생도들을 먹일 수 있는 모든 것이 엘리사 안에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볼 만한 눈이 없는 한 사람이 자신이 무언가 해서 음식을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그가 들외를 따서 국솥에 넣었는데, 그것이 사망의 독이 되었습니다.
 엘리사가 “큰 솥을 걸고 국을 끓이라.” 했습니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보기에 먹을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말씀 안에 흉년을 이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도다!”라고 말씀하셨으면, 우리가 무엇을 더 해야 할 것처럼 보일지라도 성도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도는 십자가에서 온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십자가로 말미암아 영원히 거룩한 자가 되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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