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박세호 선교사(시애틀)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박세호 선교사(시애틀)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2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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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도시, 시애틀

이번에 타코마에서 칸타타를 같이 준비할 수 있어서 하나님 앞에 먼저 너무 감사하다. 타코마 칸타타는 타코마에서 북쪽으로 40분 떨어진 시애틀에서 열린다. 시애틀은 미 북서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잉, 아마존, 스타벅스 등 많은 기업의 본사가 있는 대도시다. 이 시애틀 다운타운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시애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McCaw Hall에서 칸타타를 할 수 있어서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

▲ 딜리버리

칸타타를 준비하기 전, 뉴욕 월드캠프를 준비하면서 월드캠프 홍보 및 목회자 모임 초청 차 무전전도여행 다녀왔다. 이번 무전전도여행 때 신기했던 것은, 큰 교회 목사님들을 만나든, 누구를 만나든지 무전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들을 놀라워하며 마음을 열고 도와주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어린아이까지 데리고 오면서 무전전도여행을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처음 온 도시에, 아무 연고지 없이 무전전도여행을 할 수 있습니까?’ ‘나는 큰 교회 목사지만 당신들같이 살지 못합니다. 당신들은 정말 말씀을 믿는 사람들입니다.’라면서 우리에게 존경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사실 우리들을 보면 어느 누구 무전전도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다들 부담스러워 했고, 어려움은 당하지 않을까, 굶지는 않을까, 밖에서 자지 않을까 등등 걱정과 염려만 가득했던 사람들이었다. 전도여행 때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놀라는 것은 우리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보낸 교회와 종의 음성을 쫓아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하나님이 돕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믿음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았다. 다시 말하면 내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의 믿음이 그들에게 전파될 때 그들이 마음에 감동을 입는 것을 보았다.

▲ 10만장 봉투작업

지난 3주동안 칸타타를 타코마에서 준비하고 있다. 무전전도여행과 같이 칸타타 역시 교회와 종의 믿음에서 나온 것이기에, 내 모습, 조건과 상관없이 종의 믿음을 가지고 발걸음을 내딛을 때 종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 사람들이 마음을 감동케 해서 칸타타에 오겠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다. 칸타타 준비 중 기도회를 하면서 타코마 목사님께서 이사야 53장에 예수님이 우리 모든 것의 담당자라를 부분에 말씀을 하시면서, 이번 칸타타도 예수님이 담당자이신 것을 우리 마음에 심겨주셨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사단은 끊임없이 내 모습과 조건, 형편만을 보게 해서 절망하고 낙담하게 하지만, 이번 칸타타의 담당자는 예수님이시기때문에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매일매일 말씀을 소망과 기쁨을 주시면서 칸타타를 준비할 수 있었다.

칸타타를 하기 2시간 전 5시에 시애틀 지역에 있는 일반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목회자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목회자 모임을 위해 이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를 찾아가 목사님들을 초청하고 성도들을 칸타타에 초청했다. 하나님께서 1000명의 목회자를 미국에 주신다는 종의 마음을 받아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면서 모임을 초청하고 있다. 거절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거절하고 냉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 절망이 될 때가 많았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그래. 내가 말을 잘 못해서 그래, 내가 동양인이라서 무시하는 거야. 차라리 다른 사람들이 초청하면 훨씬 더 좋을 텐데.’ 등의 수많은 생각들이 찾아왔다. 초청을 하면서 차 안에서 목사님 말씀을 계속 들었다.

▲ 봉사자들을 위한 피자 도네이션

“우리가 이제는 근거없이 안 된다는 소리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미국보다 복음 전하기 어려운 미얀마에서, 케냐에서, 중국에서 돕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이라고 안 돕겠습니까. 하나님이 국경따져가면서 도우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국경따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미국에서 반드시 도우십니다.” 수없이 생각이 찾아오지만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 내가 틀렸구나. 하나님은 국경따지지 않고 일하시는 분인데, 그러면 하나님은 사람도 안 따지시겠구나. 내 조건으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구나.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시애틀에 있는 모든 목회자를 얻는다는 믿음으로, 1000명의 목회자 안에 시애틀 지역 목회자들도 포함되 있다는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형편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먼저 내 마음을 바꿔주셨다. 어떤 교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스트에 없었던 교회였는데,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갔는데 그 건물이 교회였다. 교회 성도가 500명정도 되는 큰 교회였고, 마침 목사님을 만나서, 목회자 모임에 오겠다는 약속을 얻었다. 한 사람 한사람 하나님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목회자 모임에 초청해주셨다. 교회를 초청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이 지역에 교회도 많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많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나, 복음에 멀어져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교회 건물은 크지만 비어있는 교회도 있었고, 많은 교회들이 건물은 크지만 성도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거나, 젊은 사람들이 교회에 연결되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 교회들이 많았다. 목사들은 “McCaw Hall에서 어떻게 무료공연을 할 수 있냐고 도대체 교회가 얼마나 크길래 이런 공연을 할 수 있습니까?”라는 반응을 보여서 우리도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부분을 간증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복음으로 세워진 미국이 복음을 전파하며 믿음으로 사는 삶이 아니라 점점 육을 용납하고 타락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더욱 이 칸타타와 목회자 모임이 소망스러웠다. 칸타타에서 전파되는 복음이 목회자들 마음에, 또한 시애틀에 있는 많은 시민들 마음 속에 복음이 세워질 것을 생각할 때 너무 감사하다.

▲ 봉사자 워크숍 댄스 시간

이번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10만장의 초청편지를 만들어서 집집마다 배달을 했다. 물론 우체국을 통해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하면 돈은 좀 들겠지만, 손쉽게 편지를 배달할 수 있다. 그러나 편지에다가 직접 Dear Neighbor (디어 네이버: 친애하는 이웃에게)를 적어서 어렵지만, 우리가 직접 집집마다 배달하여 스팸광고가 아닌 칸타타를 초청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교회가 위치한 타코마와 시애들의 거리는 편도 40분 거리지만, 교통체증이 심해 1시간 30분 또는 2시간이 걸릴 때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칸타타를 준비하기 전 시애틀에 우리 거처를 알아봤어야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칸타타가 열리는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교회를 무료로 얻어 시애틀에서 숙식을 하면서 칸타타를 준비할 수 있었다. 새벽 6시에 아침식사를 한 후 바로 집집마다 초청 편지를 배달했다. 시애틀은 언덕이 많은 도시로 유명해서 초청편지를 배달할 때 거의 등산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전달하는 편지 한장 한장이 마치 천국행 티켓이라는 마음으로 소망스러운 마음으로 편지를 배달했다. 언제 10만장 다 돌릴까 라는 마음을 처음에 가졌는데, 이제는 그 편지를 다 돌렸다. 지도에다가 우리가 편지를 배달한 곳을 표시를 했는데, 더 많은 곳에 이 편지가 배달되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쉽다. 편지를 보고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 편지를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고, 편지를 자기 집에 보내줘서 너무 고맙다, 내가 꼭 칸타타에 참석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다. 하나님이 편지를 통해 시애틀 시민들의 마음을 이끌어주시는 것을 생각할 때 너무 감사하다.

▲ 전도 나가야하는 시애틀 지도 앞에서

지금까지 칸타타투어를 하면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보았다. 이번 시애틀 칸타타를 통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나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공연장에 찾아와 복음을 듣고, 심겨지는 것을 생각하면 소망이 된다. 칸타타가 얼마남지 않았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들도 있고, 마지막날까지 한명의 사람들을 더 초청하기 위해 마음을 쏟고 있다. 끝까지 주님의 은혜를 입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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