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며-한영은 자매(필라델피아)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며-한영은 자매(필라델피아)
  • 필라델피아
  • 승인 2015.09.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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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예수님께 자기에게 죄를 범한 형제를 용서하는 일에 대하여 물었다. 자기 한계 안에서 일곱 번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의 생각 밖의 대답을 하셨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다.그리고 일만 달란트 빚진 자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다. 그가 임금으로부터 일만 달란트라는 엄청난 빚을 탕감받았지만 그것을 탕감하여 준 임금의 마음은 받지 못하니까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의 빚을 진 동관의 목을 잡았다. 그것이 임금의 귀에 들리면서 그는 임금의 노함에 따라 옥에서 인생을 마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
목사님으로부터 마태복음 18장의 말씀을 들으며 내 마음으로 사는 것이 내 생각 속에서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 실제는 그 내 마음이 나를 멸망으로 이끌어 가고 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도네이션을 나가면서 실제로 그 사람의 마음을 붙들고 움직이고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다. 내 한계 안에서는 항상 ‘한 두번 하다가 안돼면 말지, 내가 그걸 어떻게 억지로 받아내.’하는 마음이 있었다. 도네이션과 광고 홍보를 받기 위해 가게들과 비즈니스를 찾아가서 칸타타를 홍보하고 도네이션을 요청했다. 그 일이 잘 되면 기쁘고 감사하지만, 일이 잘 안 되는 것 같으면 금방 실망에 빠지고 걱정이 찾아왔다.

어느 토요일 오후에 old country buffet를 찾아가서 매니저를 만났다. 그는 지금 바쁜 시간이니 다음에 다시 한 번 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갔을 때는 매니저를 만날 수 없었다. 그리고 한 번 더 갔는데 그는 아직 생각을 안 해 봤다고 하며 우리를 다시 돌려 보냈다.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였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 다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줄 생각이 없으니까 자꾸 핑게를 대는구나 했었다.

사람들을 초청하기 위해 Dear neighbor 편지를 돌리는데 방학이 아직 끝나지 않은 학생들이 그 일을 많이 하였다. 새벽부터 나가서 하루 종일 편지를 돌리는데 낮으로 날이 많이 더워서 학생들이 고생을 하였다. 하루는 아침에 목사님께서 학생들 값싼 중국 부페라도 데리고 가야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그 때 다시 old country buffet 생각이 났다. 출근길에 한 번 들리자고 했더니 남편이 뭘 자꾸 가냐고 했다. 가는 길에 기도가 되었는데 한밤중에 찾아온 벗을 위하여 이웃에게 음식을 빌리는 일을 하였던 사람에 관한 말씀을 생각하게 하셨다. ‘벗됨을 인하여는 주지 않을 지라도 간청함을 인하여 그 소용대로 주었다’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매니저를 만났는데 쿠키를 도네이션으로 주겠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들어 식사권을 달라고 하였다. 매니저는 잠시 머뭇하더니 어른 20명과 아이 25명의 식사권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오라고. 하나님이 순간적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나의 바람이 아니라 종의 마음이었고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 Old Country Buffet에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그 이후 두 번을 더 찾아가고 나서야 어른 24명과 어린이 식사권 50장을 받아서 전체 학생들이 가서 풍성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목사님은 하루 종일 복음의 일을 하는 우리 학생들을 잘 먹이고 싶어하셨다. 그런데 내 마음에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 그냥 한 두번 찾아가서 안 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목사님의 마음이 들리니까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마지막 순간에 매니저의 마음을 바꾸는 것도 보았다. 내 마음으로는 같은 곳을 여섯 번이나 찾아가서 도네이션을 받을 수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이일을 통하여 받은 마음으로 일을 하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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