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남동현 형제(LA)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남동현 형제(LA)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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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도시, 로스엔젤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주일학생들과 칸타타 홍보 및 도네이션을 하러 다녔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했는데 '발걸음을 떼자'라는 마음으로 조를 만들어 상점을 방문하여 도네이션을 받게 되었습니다. 첨엔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홍보하면 도네이션을 쉽게 받을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마음을 가지고 하였는데, 사람들에게 도네이션을 받아내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있다가 조로 나눠져서 홍보하고 도네이션을 하니 생각보다 힘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교회안에서 함께 있을 때 우리에게 없던 큰 힘이 솟아나서 크고 작은 어려운 일을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조를 나누지 않고 다 같이 한 장소에서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누고 도네이션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모두가 함께 있을 때 우리 속에 숨어있던 힘들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은 전단지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주일학교 학생들은 도네이션 박스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Donation please”라고 얘기하면서 홍보를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한명 두명씩 주일학생들에게 도네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 디어네이버를 만드는 주일학교 학생들

엘에이 시민들이 다같이 칸타타 티셔츠를 입고 귀여운 목소리로 도네이션을 받을려고 서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귀여워 하면서 저희들에게 도네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받는 도네이션이 사실 그렇게 칸타타 물질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1불씩 하는데 어떤 분들은 5불도 하고 20불도 넣는 분들이 있습니다. 엘에이는 칸타타 준비하는 시기가 굉장히 덥기 때문에 주일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오랜 시간은 못하고 통제 또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홍보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칸타타를 소개하고 알릴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 없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1년 2년은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진 몰라도, 해가 거듭되면서 계속 하게되면 결국은 한계가 와서 더 이상 칸타타 일을 할 수 없을 거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나갈 때 마다 “하나님이 이 칸타타를 기뻐하시고 도우신다” 그리고 “이 일 앞에 무엇보다 우리가 마음을 한 마음으로 모우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한다”는 목사님 말씀을 자주 되뇌이곤 했습니다.

▲ 디어네이버 편지를 배달하는 주일학교 학생들

우리가 주일학생들과 홍보하고 도네이션을 받는 이런일들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 해보았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카드와 핸드폰으로 결제를 대부분 하기 때문에 지갑에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현금은 거의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런데 곧 있으면 사람들이 칩을 받을 것이고 이제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점점 더 없을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온다면 이런 도네이션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란 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일어나서 현금을 꺼내어 칸타타 도네이션통에 넣는 그 사람들이 참 감사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이 때, 칸타타를 통해서 맘껏 아이들과 도네이션을 받는 것이 그렇게 감사했습니다.

어른들 포함하여 약 20명이 되는 학생들이 칸타타 티셔프를 입고 쇼핑센터를 지나 갈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무슨 일인가 하고 쳐다보는 것을 봅니다. 똑 같은 티셔츠를 입고 같은 마음으로 우리가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 주일학교 학생들과 쇼핑몰 앞에서 도네이션을 받았다

실제로 발을 내딛어서 이런 일들을 하다보니 이 일 앞에 주밀치 못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댄스를 가르치지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엘에이 시민들 앞에 댄스도 하며 홍보를 하면 정말 훨씬 좋아보였겠단 맘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뭔가 나가서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정말 우리가 뭔가를 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는 정말 주님의 일 앞에 합당치 못하다는 맘이 더 크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합당치 못한 우리를 여전히 사용해서 칸타타를 홍보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복음을 위해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정말 마지막 시대에 미국 땅을 복음으로 뒤덮고 싶어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고, 이 일에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맘이 있습니다.

▲ 주일학교 학생들과 쇼핑몰 앞에서 도네이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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