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진 떡상은 금으로 싸이고 금테로 둘러졌기에 아카시아 나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찬란한 금이 보였다. 이것은 하나님이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 육신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보신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 떡상 위의 떡이 노력하여 떡상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턱이 있어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처럼, 우리 신앙은 우리 노력에 의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키시고 붙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넘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넘어질 수밖에 없다. 죄에 빠지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노력으로 서 있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죽어도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그는 즉시 주를 부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베드로가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잡혔을 때 그는 비로소 귀한 종으로 쓰임을 받았다. 연약하고 부족한 육체 안에 살면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 신앙은 우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붙들어 주실 때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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