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죄인이지만 의롭습니다."
[멕시코] "죄인이지만 의롭습니다."
  • 멕시코 영어캠프 기자단
  • 승인 2016.01.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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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멕시코 영어캠프 둘째날

올해 멕시코 영어캠프는 여태 해왔던 영어캠프와 다른 점이 있다. 학교 이외에도 교도소, 고아원 등에 새로운 문이 열렸다. 3개의 일반 교도소와 2개의 소년원, 1개의 고아원이 IYF 영어캠프를 환영했다. 오늘은 교도소를 찾아가서 재소자들의 영어캠프를 탐방해보자.

   
▲ 마인드 강연 중인 봉사자들
   
▲ 교도소에서 함께 하는 즐거운 영어캠프!!

아침부터 빗소리와 함께 영어캠프 둘째날을 시작했다. Topochico(또뽀찌꼬) 교도소의 문을 통과하고 들어간 곳은 세상과 단절된 재소자들이 살고 있었다. 빨래를 하는 사람, 일기를 쓰는 사람, 앉아서 자는 사람... 그 어디에서도 웃음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좁은 복도를 지나 옆쪽 방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영어캠프에 참석한 150명의 재소자들이 공책과 펜을 잡고 선생님의 말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 "선생님 이게 맞나요?"

교도소 게시판에 걸려있는 영어캠프 포스터를 보고 등록한 재소자 로사는 이 캠프가 너무 흥미롭다며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캠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인드 강연이라고 했다.
“마인드 강연시간에 목사님께서 존 이야기와 자신이 여동생을 죽였다고 생각한 태국분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말씀을듣는데 너무 제 이야기 같은 거예요. 저는 매일 제 자신을 의심하고 정죄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제 마음에서 어떤 사람을 용서 하지 않고 마음을 닫고 살았는데 이러한 이유가 저를 감옥에 들어가게 했어요. 그런데 목사님께서 죄 사함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시면서 제가 지었던 죄가 예수님의 피로 다 씻어졌고 더 이상 정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저는 정죄함에서 자유로워요!" - Rosa Elena (로사 엘레나)

   
▲ 발표 중인 재소자 Rosa Elena (로사 엘레나)

교도소로 오면서 발걸음이 무거웠다고 말한 한 봉사자. 교도소라는 어두운 이미지가 그의 마음을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일정을 마치고 나온 봉사자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다. "오늘 만난 학생들은 정말 순수하고 영어를 배우고 싶어했어요!"

   
▲ 토론 수업 시간

오전 11시, 재소자 2000명 전원이 영어캠프에 참석하는 Apodaca(아뽀다까)의 강당은 아름다운 악기연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음악 수업이었다. 재소자들은 모두 숨을 죽이며 감상했다. 가슴에 손을 얹으며 듣는 그들의 눈은 밝았다. 어쩌면 처음일지도 모른다. 일생의 감동이 몰려오는 이 순간이..이어지는 소프라노 듀엣에서 전원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모두가 함께 만든 하모니가 교도소의 얼어 있던 분위기를 녹였다.

   
▲ 아뽀다까 교도소의 교회
   
▲ 강당을 가득 메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의 공연

재소자 Irving(얼빙)은 맨 앞줄에 앉아서 음악을 감상했다. 그는 이번 캠프를 참석하면서 음악수업이 제일 좋다고 했다.
"플룻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저도 악기를 배우고 싶어요! 영어 발음을 교정해주는 수업도 있는데 너무 재밌고 앞으로도 영어를 계속 배우고 싶습니다!"

   
▲ 재소자 Irving(얼빙)

"교도소에는 영어캠프가 필요합니다!"
사회재계 시스템 담당자 Moises Ramirez(모이세스 라미레즈)는 말했다. 아뽀다까 교도소에는 흉악범들이 많이 온다. 하지만 모이세스는 재소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 사회재계 시스템 담당자 Moises Ramirez (모이세스 라미레즈)

“저희 교도소는 세 가지 측면(종교적, 개인적, 교육적)에서 재소자들이 사회에 재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영어캠프 담당자분이 우리 교도소에 와서 영어캠프를 설명했을 때 영어캠프가 재소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왜냐하면 IYF 영어캠프는 종교적인 측면과 교욱적인 측면을 아우르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계기로 영어캠프를 더욱 확장해서 우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하고 싶습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 재소자들은 슬픔으로 가득 찹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몇몇 재소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봉사자들이 이 곳에 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했습니다."

   
▲ "선생님들의 연기가 너무 재밌어요!!"
   
▲ 마인드 강연을 듣고 있는 재소자들

아뽀다까 교도소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이미 지은 죄는 밖에 남겨두고, 이 곳에서는 똑같은 사람으로 지내자" 영어캠프에서 우리는 재소자가 아닌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났다. 이번 영어캠프를 참석한 재소자들은 총 8500명. 그들은 복음으로 하나가 되고 캠프을 통해 행복을 찾고 있다.

   
▲ 멕!시!코! 영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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