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춘, 세계를 품다
[부산] 청춘, 세계를 품다
  • 정인영 기자
  • 승인 2016.02.2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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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꿈꾼 그들이 세계를 품고 돌아오다

  2월 21일 일요일 저녁 7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16 제14기 굿뉴스코페스티벌(해외봉사단 귀국콘서트)이 펼쳐졌다. 412명의 대학생 굿뉴스코단원들은 지난 1년간 해외 56개국에 파견되어 해외봉사를 마치고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별들이 되어 돌아왔다. 이날 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기 위해 많은 부산 시민들이 참석했다.

▲ 벡스코 오디토리움 전경

식전행사로, 나날이 기량이 향상되는 굿뉴스밴드의 노래와 스토리가 있는 라이쳐스스타즈의 댄스가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었다. 또한 앵콜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선 남태평양팀의 ‘Pate pate’ 댄스, 러시아팀의 ‘Otrada’ 댄스로 1부 행사의 막을 열었다.

▲ 스토리가 있는 라이쳐스스타즈
▲ 러시아팀의 'Otrada'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제가 속해 있는 러시아팀이 가장 못한다는 말이었습니다. 합숙하면서 제 체력이 안 되서 보건실에도 가장 많이 가서 너무 죄송해서 마음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위 목사님들께서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더 품어주시는 것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러시아 댄스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홍예진(14기, 중국)

굿뉴스코홍보영상과 함께 박이레, 권소진 단원의 사회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IYF 박문택 회장은 “단원들이 1년간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있으면서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법을 배워 왔습니다. 학생들이 품고 있는 감동을 그대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라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 박문택 IYF회장의 환영사

또한 서병수 부산 시장은 “적극적이고 발랄한 학생들의 힘찬 동작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내려 앉는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축사했고, 김상용 부산교육대학교 전 총장은 “백년에 이루어야 할 것을 1년 만에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이 외교관 역할을 해 주어 자랑스럽다”고 격려해주었다.

▲ 서병수 부산 시장의 축사
▲ 김상용 부산교육대학교 전 총장의 격려사

중남미팀의 ‘La Ola(물결)’ 댄스에 이어 아프리카팀의 'Kumbatiana(서로 감싸안다)‘는 현지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들였을 때, 행복이 되었다는 것을 춤으로 표현했다.

▲ 중남미팀의 'La Ola(물결)'

▲ 아프리카팀의 'Kumbatiana(감싸안다)'

굿뉴스 세계날씨를 통해 본 귀국보고회는 1년간 전세계에서 펼쳤던 굿뉴스코 활동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토고에서 최초의 태권도대회를 개최한 소식, 스와질랜드에서 IYF 마인드캠프가 국가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는 소식, 중남미에서 교도소와 소년원, 고아원에서 영어캠프를 열었다는 소식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놀라운 활동을 펼친 굿뉴스코 단원들의 이야기가 기쁨을 주었다.

▲ 뮤지컬 '루즈벨트'

북미팀은 지금의 미국을 이뤄낸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의 정신을 뮤지컬로 표현했다. 두려움에 묶여 있던 2차대전 당시 두려움을 이겨내고 승리를 이끈 루즈벨트 대통령처럼 두려움을 이긴 미국 단원들의 스토리를 담았다. 미국의 칸타타와 같은 두려움 앞에 넘어지지 않고 맞서 싸워 이겨낸 단원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 더 큰 감동이 전해졌다.

2부 행사는 세 나라의 독특한 댄스가 융합된 동남아팀의 'Sabay Sabay' 댄스로 시작되었다. 'Sabay Sabay' 는 필리핀 현지어로 ‘함께’라는 뜻을 가졌는데 필리핀, 태국, 인도의 서로 다른 나라가 함께 조화를 이뤄 다른 듯 비슷한 매력을 나타냈다.
14기 말라위 서윤희 단원은 체험담을 통해 어릴적부터 부족함없이 자라 행복이 행복인줄 몰랐는데 말라위에서 지내면서 행복을 얻게 되어서 그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음을 모아 피워낸 꽃을 중국팀에서 만중일심(萬重一心)으로 표현했다.

▲ 동남아팀의 'Sabay Sabay(함께)'

▲ 중국팀의 '만중일심(萬重一心)'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단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한 트루스토리. 이번 해에는 독일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김보민 단원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졌다. 22살 때 술집 사장이 되었을 만큼 악바리처럼 돈을 모으며 살았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었던 김보민 단원은 친구의 변한 모습을 보며 굿뉴스코에 지원하게 되었다. 변화된 마음으로 독일에 갔을 때, 함께 갔던 또 다른 단원을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었다. 마음의 변화를 경험한 김보민 단원과 독일 단원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 김보민 단원의 감동의 트루스토리

2부 행사가 마치고 IYF 대구∙경북지역 고문인 김동성 목사가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어릴 적 사고로 오른 팔을 잃은 최혜연이라는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장애인이라는 것 때문에 삶을 절망하며 수차례 자살시도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피아노를 접하게 되었고, 그녀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왼손과 오른팔 팔꿈치로 피아노를 치며 독주회까지 연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독주회가 끝나고 그녀가 이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는 저보다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보다 제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바로 한 팔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쪽 팔이 없는 것이 절망의 조건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조건입니다.’ 그녀는 팔 하나가 없는 장애를 행복의 조건으로 바꿔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형편을 바꾸기 전에 먼저 생각을 바꾸면 우리 삶은 바뀝니다. 여기 1년 간 해외봉사를 다녀 온 학생들은 대부분 여러 불행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봉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생각을 바꾸고 행복을 얻어서 돌아왔습니다. 오늘 이들을 보는 우리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 IYF 대구∙경북지역 고문 김동성 목사의 축하메시지

"언니의 초청으로 처음 왔는데 대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구성도 좋았고, 학생들의 밝은 미소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부산시 명지동,  김창현) 

 

마지막 무대는 14기 단원들 모두가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한 목소리로 합창을 했다. 밝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이들의 모습에서 행복이 묻어나왔다. 금빛보다 찬란했던 일년의 삶을 담은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광주, 대전, 서울, 대구 등의 도시를 다니며 행복을 전달할 예정이다.

▲ 14기 단원들의 아름다운 합창 후

 


글/ 조현진, 정인영
사진/ 배미라, 정명철, 한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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