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안에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너희 안에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6.02.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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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빌립보서 2서 5절에서 사도 바울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했다. 사도 바울은 왜 그렇게 이야기했을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사도 바울이 구원받기 전 사울이었을 때, 구원받은 성도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 사울의 마음에 즉시 ‘저건 선량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사기야! 어떻게 죽은 사람이 부활해? 말도 안 돼!’ 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기 시작했다. 잡아서 옥에 넘기고, 매로 때리고, 갖은 핍박을 가했다.
 그 후 사울은 다메섹에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잡으려고 다메섹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난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주여, 뉘시니이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
 그 이야기를 듣고 사울이 깜짝 놀랐다.
 ‘아, 내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확인해 보지도 않고 그냥 사기라고 생각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는데, 정말 예수님이 살아나셨구나!’
 사울은 지금까지 자신을 믿고 자기 판단을 믿고 살았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믿지 않았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 1:8)라고 말한다. 바울의 마음으로는 빌립보 성도들을 사랑할 수 없는데, 예수님이 그들을 사랑하시고, 바울이 예수님의 그 마음으로 빌립보 교회의 무리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바울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이 그 안에 들어와서 그의 마음을 인도하시는 것을 분명히 알았던 것이다.
 사도 바울은 먼저 옛날에 자기 생각을 따라서 살았던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정확히 알았다. 나도 구원받기 전에 교회를 다니면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점점 죄에 빠져들었고, 죄로 인해 지옥에 갈 것 같아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죄를 고백했다. 죄를 고백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오늘은 죄를 짓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런데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하루가 시작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미워하거나 악한 생각이 일어났다. 때론 분노가 일어나서 싸우기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렇게 지내면서 자주 느끼는 것이 있었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선하지 않구나. 정말 악하고 더럽고 추하구나.’ 내가 아무리 선하게 살려고 다짐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다짐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려고 다짐해도 내 삶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악해지고 더러워졌다. 그런 일들을 반복하면서 나는 내 속에 있는 것이 악뿐이고 더러움뿐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악을 행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 구원받고 예수님 안에 들어와 살면서, 전에 없었던 마음을 느꼈다. ‘전에는 이런 관용하는 마음이 없었는데…. 전에는 이런 좋은 마음을 갖지 못했는데….’ 전에 없었던 마음을 자주 경험하고,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이것이 내 마음이 아니구나. 이런 좋은 마음이 일어난 것은 내가 분명히 구원받았고, 예수님이 내 안에 오셔서 예수님이 주시는 마음이구나!’

두 가지의 마음
내 속에서 두 가지를 정확히 볼 수 있었다. 하나는 본디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마음과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에게서 흘러나오는 마음과 생각이었다. 나에게서 나오는 생각과 예수님에게서 흘러나오는 생각은 전혀 달랐다. 예수님은 내가 기도하거나 성경을 읽을 때 내 안에서 당신의 생각을 일으키셨다.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전하면 좋겠다.’ 혹은 성경을 읽을 때 ‘아, 이게 이런 말씀이구나!’ 하고 말씀의 의미를 깨우쳐 주셔서 내가 전에 갖지 못했던 새 마음을 넣어주셨다. 그처럼 새 마음을 받아들인 후에 보면, 내 안에 있는 본디 마음은 추하고 더럽고 악한 것들뿐이었다. 선이 분명하게 그어졌다.
 ‘내 속에는 예수님이 들어오시기 전에 내 마음을 지배했던 악한 성품이 있고, 예수님이 내 안에 오신 후 내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님이 주시는 귀한 마음이 있구나!’
 이 두 가지 마음을 정확히 깨닫게 되었다. 지난 날들을 돌아보니, 내 생각을 따라 행했던 모든 일들이 당시에는 좋은 것 같고 나에게 유익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것이 나를 악하고 더럽게 만들고 망하게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자 내 생각을 따라가고 내 판단을 따라가는 것이 두려워졌다. 지금도 내 좋은 생각이 자주 올라오지만 그것을 따라가지 않는다. 어떤 때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각을 따라 살다가 그것을 발견하면 ‘이건 내 생각인데,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망하겠구나!’ 하고 그 생각을 버릴 때가 많다.

이 병실에 예수님이 들어오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 안에 있는 두 가지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된 후,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라는 말씀을 읽을 때 ‘그래, 내 속에 주님이 일으키시는 마음이 있고 주님이 주시는 말씀이 있어. 그 마음을 따르고 말씀을 따르면 정말 잘 되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졌다.
 한번은 어느 형제가 암으로 거의 죽어가고 있을 때 내가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를 비롯해 모든 사람이 형제가 2~3일 후에 죽는다고 이야기하고, 형제는 병상 위에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그때 갑자기 ‘이 병실에 내가 오지 않고 예수님이 들어오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형제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반드시 살리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믿는 믿음이 생겼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이 형제를 살리신다면,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신데 그 예수님이 형제를 살리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인간적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생각이 일어났다. 형제를 불렀다.
 “형제, 눈 좀 떠봐.”
 형제가 눈을 떴다.
 “목사님....”
 “병원에서는 모두 자네가 2~3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그래. 이건 형편이야. 예수님이 이곳에 오시고 이곳에 계신다면 왜 형제를 못 고치시겠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예수님이 이곳에 계셔. 예수님이 형제를 능히 고치셔. 형제, 믿음을 한번 가져 봐.”
 형제에게 믿음에 대해 설명했다. 놀랍게도 형제는 예수님이 자신을 낫게 하신다는 믿음을 가졌고, 열흘이 안 되어 병이 깨끗하게 나아 퇴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 예수님께서는 2천 년 전에 이 땅에 계시면서 당신이 행하셨던 것과 똑같은 일을 우리를 통해 나타내기를 원하시는구나!’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를 이끈다면
사탄은 우리 안에 악한 생각을 넣어주어 악으로 이끌고, 예수님은 우리 안에 당신의 마음을 넣어주신다. 예수님은 성경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기도 하고, 우리 속에서 당신의 마음을 일으키시기도 한다. ‘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 복음 전도집회를 해야겠다.’ 그런 마음들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시길 원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을 따라 행했을 때 하나님께서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 안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은 나에게 정말 많은 일들을 하셨다. 그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속에 예수님의 마음을 넣어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이 내 속에 들어오고, 내가 그 마음을 따라 행했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라 믿는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우리 생각대로 살면 우리가 악하고 더럽기 때문에 악을 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속에 들어와 우리를 이끈다면 우리가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게 될 줄로 확실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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