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 타미 핸더슨(인도 뱅갈루루교회)
  • 승인 2016.04.2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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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가족에게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어요. 창세기 1장에서 공허하고 흑암 속에 있었던 땅처럼 우리 삶이 그랬지요.
  어머니의 삶에는 결혼한 후로도 어둠과 아픔이 가득했지요. 미국에서 살면서 어둠은 사라지지 않고 절망만 더 커졌고요. 저는 저만 생각하는 아이어서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했어요. 낯선 나라에서 세 아들을 키우며, 종종 어머니가 우리가 살았던 트레일러에서 늦은 밤 우시는 것을 보았어요. 어머니를 돕고 싶었지만 오히려 계속 말썽을 일으켜 더 힘들게 만들었지요.
 어머니의 말씀을 듣기는커녕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도 못했어요. 그런데도 고개를 돌려보면 어머니는 항상 제 곁에서 저를 돕고 돌보셨어요. 그런 것을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감사하다거나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어요. 저는 강하고 싶었지만 사실 겁 많고 유약한 아이였어요.
 어머니가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신 그날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어머니 얼굴이 밝아지고 행복해 보여서 좋았어요. 그때 어머니가 박 목사님 설교테이프를 듣고 또 들었던 것이 지금도 기억나요.
 그 후 우리 삼 형제도 어머니를 따라 수양회에 참석해서 테리 형과 제가 구원받았고, 어머니는 굉장히 기뻐하셨죠. 그런데 기억나세요? 매일 저에게 구원받았느냐고 물으셨던 것 말이에요. 제가 그렇다고 대답해도 신앙상담을 받게 했죠. 제가 구원받은 것을 확실히 하시려고요.
 어머니의 후원으로 저는 굿뉴스코 단원으로 한국에 올 수 있었어요. 가기 싫었지만 어머니가 떠미셨죠. 아, 제가 토론토에 머물 때 어머니가 편지 보내신 것 기억하세요? 그 편지에 써서 보내신 누가복음 10장 19~20절 말씀을 저는 지금도 기억해요. 그 성경 구절을 인용해 이렇게 말씀하셨죠. “타미, 네가 어떠하든지 네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거라.” 그 말씀이 저에게 큰 힘을 주었고, 지금도 그 말씀으로 힘을 얻고 있어요.
 저는 지금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며 이전의 우리 가족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들이 행복을 얻도록 돕는 삶을 주셨어요. 우리 가족이 행복을 얻었던 것처럼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덮고 있었던 어둠을 싫어하셔서 지금 우리가 행복을 누리고 사네요. 저는 어머니 아버지가 행복하신 것을 보면 정말 감사해요. 테리 형은 복음의 일에 힘있게 쓰임 받고 있고, 하나님께서 이제 저도 사용하시네요. 동생 크리스도 하나님께서 복음의 선한 도구로 사용하실 거예요.
 어둠 속에서 소망이 없던 우리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죠. “빛이 있으라.” “과실이 있으라.” “생명이 있으라.” 우리 가족은 빛과 열매와 생명이 가득한 가족으로 변했고요.
어머니, 사랑해요! 그리고 모든 일에 어머니께 감사해요.
둘째 아들, 토마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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