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에도 화단을 만들자
우리 마음에도 화단을 만들자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6.06.28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지만 마음에는 담겨 있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목에 만나는 어느 담장을 가득 덮고 활짝 피어난 장미꽃들. 예쁘고 그 향기가 진하지만 우리 집 화단에서 핀 꽃이 아니어서, 그 담장을 지나치면 꽃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향기도 더 이상 맡을 수 없습니다. 내 집 앞 풍경이 황량하면 나는 그 거친 풍경을 보며 심란한 마음을 달래야 합니다.
 어느 곳에서 피어나든 장미는 아름답고 향기는 짙습니다. 그 꽃이 보고 싶고, 그 향기가 맡고 싶으면 장미가 피어 있는 담장으로 가야 합니다. 수고를 조금 쏟아, 내 집 앞 거친 뜰을 화단으로 만들고 거기에 장미도 심고, 라일락도 심고, 코스모스도 심으면 좋을 것입니다. 장미넝쿨이 담장을 덮게 만들면 좋을 것입니다. 창문을 열고 마당을 보면 꽃들이, 그 향기들이 언제나 나를 맞아줄 것입니다. 신발을 신고 나가 마당에 서면 고운 꽃들과 꽃향기 속에서 잠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어느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고, 어느 꽃향기보다 진한 향기를 지니고 있는 복음!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그리고 주님이 달린 십자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복음이 만개滿開해 그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향기가 한없이 짙어 그 속에 흠뻑 젖어듭니다. 꽃으로 가득한 동산을 거닐듯 기쁨과 감사가 가득한 축복의 동산을 거닐고, 행복의 맑은 강물에서 마음껏 헤엄칩니다.
 안타깝게도, 그 시간이 지나 나만의 공간으로 돌아오면 기쁨, 감사, 행복은 자꾸 희미해지고 근심과 어둠이 마음을 서서히 덮어옵니다. 내 주위에 주님과 가까운 사람들이 있어서 그 동산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이제 우리 마음의 마당에도 화단을 만들고 복음의 꽃들을 심어 봅시다. 복음의 짙은 향기를 알 뿐 아니라, 그 향기가 내 마음에서 늘 풍겨나게 해봅시다.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책으로 옮긴,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찬찬히 읽어 보면, 맑고 찬란한 빛을 발하는 보석들이, 마음까지 취하게 만들 것 같은 짙은 향기를 지닌 꽃들이 여기저기 가득합니다. 꽃은 어느 곳에서나 그 자태를 뽐내며 향기를 발합니다. 책 속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들을 하나씩 우리 마음으로 옮겨 심어봅시다. 우리 마음에도 책에서처럼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하도록, 기쁨과 감사를 혼자 누리기에는 ‘내 소위가 선치 않은 것 같아’ 주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나도록 말입니다!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인간이 되길 원하셨던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는 나의 친구, 나의 구주, 나를 위해 희생한 속죄양…. 그 아름다운 형상들! 아는 것 같지만 마음에 심겨져 있지 않아서 돌아서면 느낄 수 없는 예수님의 형상들이 많습니다.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은 그 가운데 중요한 이야기들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만큼은 구원받은 모든 사람이 꼭 마음의 화단에 옮겨 심길 소망합니다. 대충 이해하지 말고, 내용 하나하나를 마음에 제대로 옮겨 심으면 놀라운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장章씩 공부하면 13주, 약 석 달이 걸립니다. 석 달을 투자해서 꼭 마음에 화단을 만들고 가꾸시길 바랍니다. 영원히 지지 않는 꽃들이 피어나서 삶을 아름답게 물들여갈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책 속에 담겨 있는 보배들을 다 이야기할 수 없어 <2장, 리브가의 말만 좇아>에 나오는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고,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이삭이 에서를 사랑하는 조건이 있었는데, 에서가 사냥한 고기로 만든 요리를 좋아했습니다. 리브가가 야곱을 사랑하는 데에는 조건이 없었습니다.
- 조건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

◆ “신앙생활은 결국 ‘내 생각을 따라가느냐, 성경을 따라가느냐?’의 싸움입니다. 노아 시대에 사람들이 방주를 만들지 않는 게 편하니까 자연스럽게 방주를 만들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흘러갔습니다. ...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생각을 버리고 내 말을 좇아라.”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버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신앙, 자기 마음에 맞는 신앙을 갖길 원합니다. 그런 신앙은 절대로 안 됩니다. 야곱은 결정해야 합니다. ‘내 생각을 따를 것인가, 어머니의 말을 따를 것인가?’
- 인간의 마음이 흘러가는 방향과 그 마음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
◆ 에서가 사냥하고, 사냥해서 잡은 짐승을 지고 산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고생의 연속입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 고생의 연속인, 내가 잘해야 하는 길

◆ 야곱은 복을 받기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머니 리브가가 야곱이 복을 받을 계획을 세웠고, 모든 일을 했습니다. 야곱이 한 일은 리브가가 지시한 일에 동의한 것밖에 없습니다.
- 주님에게서 나오고, 주님으로 말미암고

◆ 창세기 27장에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한 사람은 자기 방법과 노력과 수고로 복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행위로는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기에 누군가가 대신 이루어준 일을 들고 나가 복을 받는 사람입니다.
- 복을 받는 사람과 저주를 받는 사람

◆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일하지 않고 경건치 않은 자’를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죄를 짓고 선을 행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의롭다, 깨끗하다’ 하십니다. 그때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 믿음을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십니다.
- 오직 믿음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 야곱은 아버지 이삭 앞에 에서의 이름으로 나갑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나갈 때 우리 이름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는 것입니다.
- 신앙은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