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16 캐나다 원주민 청소년 캠프-Sapotaweyak
[캐나다] 2016 캐나다 원주민 청소년 캠프-Sapotaweyak
  • 김태환
  • 승인 2016.07.01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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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출발해서 대략 50시간을 달려서 Sapotaweyak 이라는 First nations community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모두가 자고 있을 시간에 아직 잠들지 않은 청년에게 물어 담당자의 집을 찾아갔다. 한참을 문을 두드린 끝에 마가렛이라는 담당자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녀는 이 마을의 교육감이었다. 작년 부터 IYF에 마음을 활짝 열어서 덕분에 이곳에서 인디언 캠프를 개최할 수 있었다. 그녀는 4일은 너무 짧다며 기존 일정보다 늘려서 저녁 9시까지 캠프를 진행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특별히 Sapotaweyak 의 캠프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된다. 

▲ 라디오 생방송으로 홍보하고 있다.

오전 시간에는 캠프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오후 시간에 학생들을 모으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전에 한 부모가 자녀를 캠프에 참가시키기 위해 학교에 왔다. 하지만 캠프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하기로 되어있었다. 왜냐하면 오늘 이학교에 졸업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뜬금없이 자신의 피앙세가 라디오 DJ라며 우리 캠프를 라디오를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었다. 오후에 라디오 방송국에 찾아가 아카펠라 두 곡을 생방송으로 부르고 캠프를 홍보할 기회도 얻었고, 또한 마인드 렉쳐도 짧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라디오로 마인드렉쳐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 추장과의 만남

First nations community에 와도 추장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 추장이 졸업식 관계로 학교에 온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추장을 만날 수 있었고 추장과 약 20분 동안 이야기하면서 아카펠라 공연도 하고 월드캠프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마을에서 이미 몇몇 학생들이 작년도 뉴욕 월드캠프에 참석을 했었던 것이다. 추장은 세계대회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면서 졸업식으로 향했다.

▲ 레크레이션 중 포스트잇 떼기

드디어 캠프가 오후 6시에 시작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캠프 시작 전부터 기다렸고, 캠프가 시작되자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우리는 그들과 마음을 함께하기 위하여 미국에서 온 봉사자들과 함께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다. 팀별로 응원을 만들고 포스트잇 떼기, 댄스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 새로 모집한 현지 봉사자들과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팀별로 앉아 그룹교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에게 마음을 연 아이들이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아이들과 나이가 맞지 않아 즐기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봉사자가 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였고 그들은 기뻐하며 흔쾌히 수락했다. 이들 중 두 명은 작년 월드캠프에 가고 싶어 지원을 했지만 선택이 되지 않아 참가를 못했다며 이번 년도에는 꼭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싶다는 소망을 보였다.

▲ 첫날 봉사자 모임.

첫날 캠프가 끝난 후 봉사자모임을 통해 목사님은 우리가 아이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다. 앞으로 계속 그룹교제를 통해 그들과 마음을 나눌 텐데 어린아이들이라고 이해를 못 할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어린아이들이 집중을 못하는 것 같지만 다 듣고 있고 우리가 전하는 예수님의 피로 인해 그 씨앗이 그들의 마음에서 자라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이 일하시고 캠프가 아름다워진다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마음에 복음이라는 중심이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하셨다. 

The First Nations Youth Camp의 두번째 날이 찾아왔다.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이 모여서 반을 나누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첫날에 같이 일하게 된 네 명의First Nations 봉사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봉사자들보다 아이들과 친숙하고 아이들을 다룰 줄 알기 때문에 그룹리더를 하기에 적합했다.

▲ Art&Craft 시간에 종이접기를 하고있다.

캠프의 첫 번째 아카데미 시간이 시작됬다. 댄스, 요가, Art &Craft, Science, Mind lecture, Travel 의 과목으로 구성되었다. 수업 중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못 따라가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주위 친구들이 도와주면서 같이 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 미니 올림픽을 하고 있는 아이들

오후에는 미니올림픽이 열렸다. 여러 곳에서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소리가 터져나왔다. 서로 협동해서 해야하는 종목들이 많았는데 누구 한 명 튀는 아이 없이 모두가 집중하면서 함께 목표를 달성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전부터 계속해서 새로운 발런티어들이 생겨서 게임을 진행하는 부분이나 방황하는 아이들을 관리하는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 마인드 강연을 듣고있는 Luxora와 아이들

Luxora Rickard인터뷰( Grade 11)

이번에 봉사자로 The First Nations Youth Camp 에 참여하게 돼서 좋습니다. 원래 봉사를 좋아하고 또 아이들이랑 같이 교실 안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작년도에 친 언니가 뉴욕 월드캠프에 참여했는데 저도 같이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은 고등학교 학생들만 선택을 받아서 저는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년도에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IYF의 프로그램 자체가 좋지만 그 중에서도 마인드렉쳐가 제일 좋습니다. 마인드 렉쳐를 듣고있으면 소망이 생겨납니다. 

▲ 그룹별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그룹별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모든 그룹에서 복음이 전파됐다. 각각의 발런티어들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달해주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게 아니고 하나님이 전하신다는 믿음 아래 어른아이 할 거 없이 복음을 전했다.

▲ 스케빈져 헌터를 하는중

Sapotaweyak에서 갖는 First Nations Camp의 셋째 날이 밝았다. 미국에서 온 봉사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특히 놀 곳이나 배울 곳이 마땅치 않은 First nations community 에 사는 학생들에게 아카데미나 스케빈져 헌터는 흥미로운 관심사였다. 

▲ 마인드 강연

오후 마인드렉쳐 시간에는 지혜로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를 뽐내고 싶어하지만 그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진정한 지혜로운 사람이다. 골로새서 1장 13절에 보면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고 되어 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 안에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아이들이 경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Dreiden과 교제 밎 인터뷰중

Dreiden 인터뷰 (Grade 2)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전단지를 받고 First Nations Camp를 알게되었어요. 이번에 처음 참석해봤는데 스케빈져 헌터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봉사자 누나랑 얘기하면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 죄가 없대요. 예수님이 다 가져가서 제 죄가 없대요. 내일 거짓말을 해도 죄가 없어서 기뻐요.

▲ 전도를 하러 가는 길

오늘은 캠프의 넷째 날이다. LA 교회의 김인권 형제와 함께 전도를 나가보았다. 김 형제를 따라간 끝에 Ronard 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하루 전날 김 형제와 캠프를 통해 만났었고 형제가 교회에 다니냐고 묻자 자신은 거듭난 크리스찬이라고 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그는 자신의 죄가 없다고 말했다.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가져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요즘 교회를 다닌다고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죄가 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있기 때문에 매일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죄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흔치 않기 때문에 반갑고 놀라웠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지, 어떻게 복음을 알게 됐는지가 궁금해졌다. 이어서 김 형제와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고 오늘 저녁에 학교로 찾아와서 목사님과 이야기할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초대했다. 

▲ perry와 만나서 복음을 전하는중

그 후 자신의 친구 중에 크리스찬이 있다고 해서 안내를 받아 Perry Cook 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들어보니 이곳 Sapotaweyak에 총 5명의 크리스찬이 있었는데, 토마스라는 목사님이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는 과정에서 탐탁치 않아하는 성도들이 교회를 나와 새로운 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에게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닌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믿지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행위에 집중을 한다. 가인을 보면 자신이 열심으로 만든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바쳤지만 하나님은 받지 않으셨다. 하지만 아벨은 양의 피, 즉 예수님의 피를 들고 나갔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으셨다. 우리는 우리의 좋은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들고 나가야 한다’라는 말씀을 전했다. 교제가 끝난 후, 우리가 내일 떠나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꼭 한번 찾아와서 목사님을 뵀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흔쾌히 수락하였다. 현재 캐나다 윗니팩이나 First Nations commnity에 우리 교회가 없는데 하나님이 일하셔서 이곳에 교회도 세워지고 복음의 역사가 크게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 마라톤이 시작되었다.
▲ 우승자들

오후 시간에는 마라톤을 진행했다.  오늘 진행되는 마라톤은 대부분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남녀 구분없이 진행되었다. 또한 1,2,3등에게는 금,은,동메달이 상으로 정해져 있었다. 모두가 정렬한 가운데 총 소리와 함께 마라톤이 시작됬다. 시작과 함께 학생들이 뛰어나갔고 그 중 맨뒤에 쳐져있는 두 명의 남학생이 있었다. 한 아이가 중간에 포기하려고 하던 찰나에 발런티어들이 이끌어주고 응원해준 덕분에 끝까지 뛸 수 있었다. 선두그룹 중에 한 여학생이 길 옆에 누워서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달리는 데에 집중을해서 신경써주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 중 발런티어 학생이 그 아이에게 다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고 , 엎고서 달리기도 하고 손을잡고 달리기도 하면서 결국 피니쉬라인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마라톤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이기는 방법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Alayna와 발런티어

Alayna 인터뷰 Grade 6

저는 작년에도 이 캠프에 참가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이 두 번째 참석하는 거에요. 제일 재미있었던 건 요가와 댄스였어요. 그리고 중국어를 조금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처음에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어색한데 그래도 얘기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캠프를 마치면서 마음에 남는 것은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 임마누엘이에요. 예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줬어요. 죄가 있냐고요? 아니요. 예수님이 모든 걸 가져가셨어요. 그리고 이번에 월드캠프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는데 참석하고 싶어요. 오늘 부모님께 가서 여쭤보고 내일 알려드릴게요.

▲ 현지 봉사자들이 First Nations의 전통공연을 하고있다.

저녁에는 탤런트 쇼를 진행했다.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각 조끼리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이었다. 어떤 그룹은 댄스를 하고 어떤 그룹은 노래를 했다. 이어서 인도 전통공연도 보고 First nations 발런티어들의 전통 공연도 보았다. 탤런트 쇼를 끝으로 4일간 준비한 모든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끝나게 되었다.

▲ 마지막 쫑파티 모습

그리고 오늘밤 특별히 현지 봉사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쫑파티를 준비했다. 4일간 찍은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고, 봉사자 한명 한명 나와서 소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마을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다른 도시로 빠져 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이 와서 너무 힘이 되고 즐거웠습니다. 또 이번에 미국 세계대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이별파티에 참석한 봉사자의 사촌언니도 함께와서 세계대회를 접수하게 되었다. 우리는 부족했는데 하나님이 하나 하나 채워주시면서 모든 프로그램을 은혜롭게 끝낼 수 있었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학생들을 만나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

▲ 단체 사진

사실 이번 2회째 First Nations Youth Camp 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두 가지가 있다. 첫 째는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직접 어른들과 만나서 복음을 전하고 나눴다는 점이고, 둘 째는 First nations 학생들이 캠프에 봉사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정말로 우리 캠프에 마음을 열고 돕기 위해 봉사자로 참여를 했다. 누구보다 캠프를 즐겼고 마인드렉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심지어 이번 월드캠프에 가고싶다고 접수한 봉사자가 8명이나 된다. 룩소라의 아버님은 학교로 찾아와서 룩소라와 동생을 이번 월드캠프에 보내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브리아나 라는 학생의 부모님도 찾아오셔서 직접 딸을 월드캠프에 접수시켰다. 이렇듯 우리는 눈앞의 형편만 보고 불평하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예상이나 기대와 전혀다르게 크게 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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