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베냉 야이 보니 전 대통령, 그라시아스 음악학교를 찾아 사랑을 전하다.
[대전] 베냉 야이 보니 전 대통령, 그라시아스 음악학교를 찾아 사랑을 전하다.
  • 안우림
  • 승인 2016.07.20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이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베냉에서 파리까지 7시간, 파리에서 한국까지 12시간이 걸려 이곳 한국에 왔습니다. 긴 여정이었습니다. 이 여정을 통해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먼 곳을 왔다 갔다 하시며 베냉에 몇 번이고 방문해 주시는 박옥수 목사님의 사랑을 말입니다. 정말 목사님의 마음에 있는 사랑이 목사님을 베냉으로 이끈 것입니다.”

 

지난 12일 인천 공항에 도착한 토마스 야이 보니 베냉 전 대통령은 박옥수 목사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며 한국에 도착했다. 따뜻한 박수와 찬양으로 방한을 열렬히 환영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을 보며 다시 한 번 뜨거운 감동을 느낀 그는, 지난 14일 그라시아스 음악학교를 찾았다. 박옥수 목사의 사랑이 자리한 곳의 또 다른 기적을 보기위해 말이다.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1기 졸업생이자 피아니스트 김현아는 F. Chopin Waltz Op.34 No.3를 연주하며 베냉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어 그라시아스 소년소녀합창단은 지휘자 세르게이 스보이스키의 지휘에 맞춰 Elijah Rock , 청산에 살리라 그리고 베냉 현지곡인 Ensemble louez le Seigneun을 불렀고, 합창을 들은 야이 보니 대통령은 ‘천사의 소리를 들은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여러분들은 마치 천사 같았습니다. 지휘하시는 분도 하늘에서 지휘하시는 것 같았고, 음악을 듣는 동안 저도 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찬양을 계속해서 해 주시길 바랍니다.

 
 

박옥수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그 분의 신앙을 배우고 그 분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목사님이 설립하신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렇게 음악과 마음에 대해 배운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여러분도 설립자이신 목사님께 항상 묻고 배우며 신앙을 마음의 무기로 삼게 되길 바랍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야이 보니 대통령의 마인드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이 있었다. 마하나임 1기 졸업생이자 피아니스트 석승환은 이렇게 물었다.

“제가 학생회장으로 5년 간 일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어떤 일을 했을 때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이 물음에 대한 야이 보니 대통령의 답을 잠시 소개한다.

 
 

“학생들을 계속해서 하나님이 귀히 쓰시길 원합니다.

제가 대통령으로서 한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번은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갔습니다. 그때 미국의 대통령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었는데요. 우리가 서로 대화하는 당시에 이라크 전쟁도 있었고, 아프기니스탄에서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 세계적으로 미군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하루에 몇 시간 자냐.’고 물었습니다. ‘6시간 잔다.’고 답했습니다. ‘그렇게 문제가 많은데 6시간 잡니까?’, 잔다고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제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베냉 대통령으로서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십니까?’ 제가 ‘2시간 잔다.’고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놀라워했습니다. 잠시 후에 ‘아 맞다, 맞다. 당신이 맞는 것 같습니다. 베냉처럼 어려운 나라를 이끈다는 것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강한 미국을 이끄는 것보다 어렵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상황이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 이 음악학교를 만드셨는데요. 여러분께 무기를 주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한다면 그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전 10년 동안 베냉을 이끌었는데요. 가난이란 문제도 있었고 엄청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하는 일은 예수님께 돌아오고 예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제 사무실에서, 시장에서, 길가에서도 모든 곳에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때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려움들이 다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10년 동안 이것이 저로 하여금 이 나라를 이끌도록 했습니다. 10년 동안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제 선생님이신 목사님이 옆에 계신데요. 목사님에게 물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문제를 만났을 때 찬양을 하신다면 학생이 한 질문의 답을 자신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베냉 최초의 민주주의 대통령의 원동력이 신앙이자 하나님이었다는 것이, 그리고 그 마음을 더욱 사모하여 이곳 한국까지 왔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겸손한 그를 보며 또 그 마음을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그를 보며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학교에 오신다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높고 대단하신 분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습니다. 우리 합창 공연을 들으시고 천사의 소리 같다고 말씀해주시고, 눈물 날 뻔 했다고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고, 우리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 다 악수를 해주신 것이 감사했습니다. 정말 제 인생에서 가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안에 있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2학년 정지선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그가 이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계속해서 찬양할 것을 당부한다. 그를 만나는 모든 청소년들이 그의 마음에 부은 바 된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들의 마음에도 가득 채우게 되길 소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