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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마인드특강
겸허한 리더십으로 존경받는 황희
임정기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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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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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인기가 많아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내일의 리더가 될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밝고 건강한 마음, 넓고 겸비한 마음을 가진 리더의 마음자세를 알려주려고 해요. 앞으로 12회에 걸쳐 연재될 리더십특강에 귀 기울여주세요.

   
 

조선 건국의 기틀을 다진 재상
우리나라 역사에서 뛰어난 인물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위인 중에 황희(1363∼1452) 정승이 있습니다. 황희는 고려시대 말에 공직에 오른 뒤, 조선 초기 나라의 기틀을 잡는 데에 큰 공헌을 한 재상이에요.
1392년에 이성계에 의해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황희는 고려의 충신들과 함께 관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끈질긴 요청과 그의 재주를 아까워한 사람들의 권유로 “나라가 바뀌어도 백성은 그대로이다. 충절을 지키는 것보다 백성을 위하는 것이 더 중요한 길이다.”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태조 이성계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황희는 60여 년 동안 여러 관직을 거쳤습니다. 6조판서는 물론이고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20여 년간 영의정을 지낼 정도로 왕들의 신임을 받다가 아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황희 정승의 일화를 통해 우리가 배울 마음을 찾아보겠습니다.

곧은 성품으로 자기를 절제한 대신
황희 정승은 종들에게 격 없이 대할 정도로 너그러웠지만, 잘못된 일 앞에서는 임금에게도 바른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태종이 큰아들 양녕대군이 아닌 셋째아들 충녕대군을 왕위에 올리려고 하자, 왕의 노여움을 살 것을 알면서도 강하게 반대하여 남원에서 귀양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한번은 의정부에서 회의를 하는데 호랑이 장수로 이름을 떨치던 김종서 장군이 의자에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황희 정승은 “여봐라! 김종서 대감의 의자가 한쪽이 짧아 자세가 삐딱해지는 모양이다. 똑바른 의자를 대령하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김종서 장군은 부끄러워하며 얼른 자세를 고쳐 앉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왜 유독 김종서에게 엄격하게 대했는지 묻자 황희 정승은 “김종서는 훗날 크게 쓸 인물이기에 엄격하게 대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절제하고 다스리는 데에도 엄격했습니다. 남원에서 유배 생활을 할 때, 비가 새는 집에서 멍석을 깔고 지냈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합니다.
한번은 새 집을 짓고 잔치를 벌인 맏아들을 찾아가 “선비가 청렴하여 비가 새는 집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처럼 거처가 호화로우니 어찌 바른 일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꾸짖었습니다. 편하고 좋은 것을 누리고 욕심을 따르다가는 인생을 망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들이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여러분도 마냥 놀고 싶고 컴퓨터 게임을 마음껏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욕구에만 이끌리면 삶이 망가지고 불행해집니다. 어릴 때부터 자기 욕구를 다스리며 하고 싶은 일은 참아보고 하기 싫은 일을 해 보면서 마음의 자제력을 키우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황희 정승의 2차적인 생각
한번은 황희 정승이 관리들 수 십 명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황희 정승이 밥그릇 뚜껑을 열었는데 커다란 벌레가 들어 있었습니다. 황희 정승은 조용히 벌레를 빼서 숨기고는 식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꺼림칙했지만 뭐라 하지 못하고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내거나 요리한 사람들을 불러 죄를 물을 것입니다. 그런데 황희 정승은 음식을 잘못한 사람들을 불러 혼을 내면 모처럼 관리들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가 엉망이 될 것을 염려해서 모른 척 넘어갔던 것입니다.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해서 일을 처리하는 사고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나 현상을 대할 때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나온 생각을 1차적인 생각이라고 하고, 일의 원인과 결과 등을 한 번 더 생각한 것을 2차적인 생각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1차적인 생각을 따라 삽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틀리는 경우도 많고, 2차적인 생각에서 또 생각을 깊이 해보면 거기에서 잘못된 부분을 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깊이 거듭할수록 더 바람직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답니다.

농부의 말을 크게 받아
이렇게 황희 정승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필 수 있었던 데에는 젊었을 때 경험했던 일화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황희 정승이 암행어사로 뽑혀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려고 마을을 돌아다닐 때의 일입니다. 밭에서 누런 소와 검은 소를 끌고 쟁기질을 하는 농부가 있어서 말을 걸었습니다.
“두 마리 소 중에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오?”
그러자 농부가 쟁기를 내려놓고 정승에게 다가오더니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누런 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
농부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황희 정승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귀에 대고 소곤거리오?”
“검은 소가 들으면 실망할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짐승이라도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지 않겠습니까?”
“저 소들이 사람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단 말인가?”
“소들이 내가 ‘이랴!’ 하면 가고 ‘워!’ 하면 멈출 줄 아는데 어찌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설령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모든 사물을 대할 때 경솔해서는 안 됩니다.”
농부의 말을 들은 황희는 자신의 경솔함을 뉘우치며 말했습니다.
“하찮은 소를 대하는데도 이와 같아야 하거늘 하물며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가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특히 자기보다 어리거나 낮은 사람은 무시하기마련인데, 황희 정승은 신분이 낮은 농부의 말에서도 지혜를 얻어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음 중에 꼭 필요한 것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자세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 여종의 싸움
하루는 여종들이 서로 다투었습니다. 한 여종이 황희 정승을 찾아와 하소연을 했습니다.
“아무개가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습니다.”
“그렇구나, 네 말이 옳다.”
조금 뒤 싸움을 한 다른 여종이 와서 또 하소연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황희 정승은 “네 말이 옳다.”고 했습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조카가 물었습니다.
“숙부님, 왜 잘잘못을 분명하게 가리지 않고 둘 다 옳다고 하십니까?”
그러자 황희 정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말 역시 옳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나 옳은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서로 싸운 여종에게도 각각 옳은 것과 잘못한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황희 정승은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를 가리지 않고 마음을 살폈던 것입니다.

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살피시는 예수님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살필 줄 알았던 황희 정승.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았던 겸허한 리더십으로 백성들을 위했기에, 지금까지도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한 시대에 훌륭한 리더가 한 사람만 있어도 백성이 복되게 사는데, 하물며 우리를 위하시는 예수님은 어떠실까요?
성경에는 죄를 지어 사람들에게 멸시와 미움을 받는 죄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은 행위가 바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죄인들을 업신여길 뿐 아니라 돌로 쳐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하시며, 죄인들을 찾아가시고 같이 음식도 드시는 등 가까이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잘 아십니다. 죄의 유혹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우리를 잘 아시기에 “왜 죄를 지었냐?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야해! 저주를 받아야 돼!”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죄를 짓고 싶지 않지만 잘 안 되지? 그래서 괴롭지? 네 의지나 결심보다 죄의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너는 죄를 이길 수 없어. 그래서 내가 너를 죄에서 건져주기 위해 이 땅에 왔어. 내가 더러운 죄를 대신 해결해 줄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 대신 돌아가심으로 우리 죄를 다 씻어주셨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예수님을 믿고 마음에 모시면, 언제나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서 살 때, 많은 사람들을 복되게 이끄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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