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비극을 만든 독재자들
참혹한 비극을 만든 독재자들
  • 김계순 선생님
  • 승인 2016.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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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역사 속 악랄한 독재자들
힘으로 백성들을 억누르고 난폭하게 지배하는 왕을 ‘폭군’이라고 합니다. 또 큰 권력을 쥐고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지도자를 ‘독재자’라고 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폭군과 독재자들이 사회를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괴롭힌 역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1889∼1945)부터 시작해, 로마의 5대 황제였던 네로(37∼68), 캄보디아의 폴 포트(1925∼1998), 우간다의 이디 아민(1925∼2003) 등이 역사상 대표적인 독재자들입니다. 이들은 어쩌다가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는 악랄한 독재자가 되었을까요?
이런 독재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자기 생각을 크게 여기는 자만심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데에 서툴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뜻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그 누구의 간섭이나 인도도 받지 않았습니다.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
네로는 로마제국의 다섯 번째 황제입니다. 처음부터 폭군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펼쳐 인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런데 보좌관 브루스와 스승인 세네카가 나이 늙어 은퇴하고 떠나자, 점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사치스러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난폭한 폭군으로 변해갔습니다. 자기 눈에 거슬리거나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사람은 어머니와 스승이라도 죽였습니다. 또 원인 모를 불이 나서 9일 동안 로마 시내를 태운 큰 화재가 일어나자, 기독교인들에게 누명을 씌워 300여 명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결국 네로는 여러 민란과 소요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아돌프 히틀러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3천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유대인 6백만 명을 끔찍한 방법으로 죽인 대표적인 독재자입니다. 히틀러가 권력을 휘두를 당시 유럽에 살던 유대인 3분의 2가 처참하게 생명을 잃었습니다. 히틀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자기가 위대한 독일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이 패배로 끝날 것을 알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쳤습니다.

국민 4분의 1을 죽인 폴 포트
캄보디아의 정치가이자 군인이었던 폴 포트. 그는 공산주의 정당인 크메르 루주를 이끌고 나라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파 200만 명을 이유 없이 잡아다 고문하여 죽이거나 나라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특히 ‘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교사들과 의사와 같은 지식인들을 잡아다 죽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캄보디아에는 의사나 학교 선생님들이 부족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족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한 르완다 대학살
이렇듯 한 나라 또는 한 단체의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저는 얼마 전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활기차고 밝게 살아가는 르완다 국민들이지만 그 모습 뒤에는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끔찍한 역사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1994년 4월부터 약 100일 동안 르완다의 후투 족과 투치 족이 전쟁을 벌였는데, 그때 100만 명의 무고한 국민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 서로 정권을 잡으려는 지도자에 의해 일반 국민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기도 하고 이웃을 죽여야 했습니다. 당시 희생자를 계산해보면 1분에 6명이 죽은 것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르완다 국민들은 민족 대학살이라는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이처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면,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가 잔인한 흉기가 되는 것처럼 큰 위험을 몰고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독재자들은 왜 비정상적인 자신의 생각을 키웠던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기가 잘하는 것을 크게 여기고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히틀러, 폴 포트와 같은 사람들은 말을 잘한다거나 통솔력이 있는 등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히틀러는 위로 자식을 셋이나 잃은 어머니가 히틀러를 애지중지 키우며,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폴 포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나라가 갑작스레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어 어렵게 되면서 마음속에 원망을 키웠습니다. 가족에게조차 원망과 복수의 마음을 내색하지 않고 키웠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을 세우다 보니 잘못된 쪽으로 흘러가도 멈추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자기를 이끌어줄 사람을 곁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길로 가도 고칠 수 없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따랐던 사울 왕
성경에 보면 자기 생각을 크게 여겨서 다른 사람에게 묻지 않고 멸망의 길을 간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사울 왕이 있습니다. 사울 왕은 준수한 용모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고 자기가 자기를 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블레셋이 쳐들어와서 어렵게 되었을 때, 사무엘 선지자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원수인 아말렉을 모두 진멸하라고 했을 때, 사울은 자기 생각을 가지고 아말렉 왕과 아말렉의 가축 중에 보기 좋은 것들은 남겨놓았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선지자가 가까이 있었지만 묻지도 않고 선지자가 훈계해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블레셋과의 전쟁 중에 세 아들을 잃고 자살로 생을 마쳤습니다.
누구든지 잘할 때도 있고 잘못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정말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생각대로 결정하지 않고 지혜 있는 사람에게 묻고 의논을 합니다. 그러면 잘못된 결정을 내릴 확률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자기 생각을 최고로 여기고 생각대로 살아갈 때, 누구나 독재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자신도 불행한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려서 마음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밭이 있어도 관리하지 않으면 밭에 잡초가 우거지고 가시나무가 자라 황폐해지고 맙니다. 우리 마음도 관리하고 다스려주지 않으면 쓸데없는 생각이 무수히 올라오고, 악한 생각이 자라 가시가 되어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여러분 마음에도 자기를 높이는 마음, 자기 마음대로 다 하고 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집에서 대장 노릇을 하고 친구들에게도 함부로 하는 등의 작은 마음을 소홀히 여기고 키우면, 나중에는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하는 독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인도자를 곁에 두고
처음부터 독재자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연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도 아닙니다. 히틀러도 어렸을 때는 화가를 꿈꾸는 아름다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때 히틀러가 바른 인도자를 만나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키웠다면 어땠을까요?
여러분은 몸과 마음이 한창 자라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여러분이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지도해 줄 수 있는 인도자가 있으면 됩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나 선생님, 언니 오빠들이 여러분의 잘못을 지적해주고 가르쳐 줄 때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이 혹시 잘못된 생각을 가졌더라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 밝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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