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칸타타 ,덴버] 적은 인원이 이렇게 준비하다니, 놀랍습니다
[US 칸타타 ,덴버] 적은 인원이 이렇게 준비하다니, 놀랍습니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09.29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덴버 교회_정대철 선교사 간증

덴버 교회_정대철 선교사 간증
적은 인원이 이렇게 준비하다니, 놀랍습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갖추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정대철 선교사.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발을 내딛는데 그에게 닥친 형편은 너무 막막해보였다. 성도수 4명인 덴버 교회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하나님이 자신을 믿었던 정대철 선교사의 마음을 제하고, 믿음을 심어주시려고 은혜를 베풀어주신 간증을 전한다.

 

덴버에 온지 이제 3년이 되어갑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모든 것이 막막했습니다. 단기선교사 3명과 캔사스 목사님 부부가 오셨는데 거할 집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원래 일반 가정집 지하를 렌트해서 살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싼 가격에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박영국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종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 있는데도 전도사들이 교회가 작다’라는 형편 앞에 안주해서 바들거리며 사는 모습을 지적하셨습니다. 네 명의 문둥이들이 자기가 가진 지혜로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지혜를 받아 아람진으로 갔을 때 ‘하나님이 일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집값이 싸기 때문에, 계속 살고 싶었는데 결국은 죽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예배당을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집을 내놓고 나와서 생활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지키심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지만 하나님이 새로운 예배당을 칸타타를 준비할 때까지 주시지 않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뉴욕월드캠프 때 두려운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이 캠프가 끝나고 돌아가면 한 달밖에 시간이 없고 집도 없는데 어떻게 준비하지?’ 하는 생각들이 제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하지만 뉴욕월드캠프 때 박 목사님께서 디모데후서 1장 7절 말씀을 주시면서 두려운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아 내가 칸타타를 두고 두려워하고 있는 이유가 형편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말씀을 믿지 않기 때문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제 마음에 있던 두려움을 말씀이 다 몰아내 주었습니다.

 

덴버에 돌아와서 자매님 아파트에서 여자들이 자고 남자들은 차에서 잤습니다. 문제는 이 작은 집에서 칸타타를 준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파트를 얻으려 해도 칸타타를 준비하기에 너무 작고 물질도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갈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올라왔지만 ‘아니야, 이건 사단이 주는 마음이야. 하나님은 능력이 있어!’ 라고 외치며 생각과 싸울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초청하면서 만나게 된 베트남 리엠리 목사 교회. 식당, 숙소 모든 것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교회를 돌아다니며 목회자 초청과 동시에 숙소를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캔사스 목사님 부부가 수요일 밤에 한 베트남 교회 식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베트남 목사님께 간증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 목사님이 베트남 단기선교사 출신이기에 그 분들이 더욱 마음을 열고 말씀까지 전할 수 있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들어오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큰 교회였고 대부분의 교회가 커도 샤워실이 없는데 이곳은 샤워실도 있고 부엌도 쓰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이 분께 간증을 드렸고 이분들이 교회 캠프에도 우리를 초대하시고 말씀도 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샤워실을 아예 하나 더 만들어 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시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전기도 아끼지 말고 마음껏 쓰고 모든 부분에 자기 집처럼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제 딸 생일이라고 400불을 걷어서 주시고 한 분은 500불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분들이 하는 목회자 모임에도 초대해주셔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칸타타를 반기는 분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길을 여시는 손길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이미 숙소를 찾는 부분에 시간을 많이 썼고 프린트도 찍지 않았고 디어네이버 봉투를 살 수 있는 물질도 없었습니다. 한 은행에서 크게 후원을 해줄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편지지에 로고를 넣어달라고 해서 프린트하는 것이 더 늦어졌는데 결국 성사가 안 됐습니다. 프린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디모데후서 1장 7절 말씀이 제 마음을 붙잡아 주었고 결국 베트남 교회 교인들이 소개시켜준 프린트 회사에서 3단으로 다 접어줘서 프린트를 아주 싼 값에 만들었습니다.
전단지도 재작년에 두 배인 십 만장을 신청하면서 초대장을 전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후원도 쉽지 않아서 한 번은 야외 창고 안에서 우리 부부가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LA 목사님이 교제해준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마음이 계속해서 어려움하고만 접촉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어려움 가운데 있어도 그 가운데서 일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하고만 접촉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다윗이 시글락이 불타고 울 기력이 없도록 울었을 때 보이는 하나님의 손길이 생각났습니다. ‘성이 불탔지만 아무도 죽지 않았고 핏자국도 없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하나님의 손길을 끝까지 쫓아가는 다윗을 보면서 우리 역시 어렵지만 이 안에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 손길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집을 얻는 부분, 일본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와서 계속 자기 차를 가지고 다니며 초청장을 전하고, 스페니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스페니쉬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연결되면서 프젠테이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에 칸타타를 두고 작정헌금이 한 푼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6,500불(650만 원)을 헌금한 일, 식구들이 먹을 밥도 없는데 매일같이 뷔페 후원을 받은 일, 단기선교사들이 하루에 800통씩이나 전해도, 가족처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점 등 자세히 보니 하나님이 일 하시는 손길이 너무나 많습니다.
재작년 칸타타를 할 때 ‘편지 5만장 돌리면 많이 올 거야’ 라는 나를 믿는 마음으로 칸타타를 했고 결국 그 결과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은 말씀으로 제 마음을 붙잡아 주시기를 바라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 말씀도 박 목사님이 해주셨는데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믿음’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11장 말씀을 계속 보는데 30절에 “믿음으로 칠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돌아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며”라는 말씀이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성을 돌 때 어떤 생각을 했겠는가? 사단이 안 될거라는 수많은 생각을 넣어 주었을 텐데, 이들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으로 나아갔구나’ 라는 마음이 들면서 더 이상 형편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나아가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교 디스트릭에서 온 편지가 있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다가 막상 학교를 가보니 모든 학교에 전단지를 가정통신문으로 넣을 수 있는 편지였습니다. 그렇게 이틀 만에 학교들을 다 돌아다니며 3만 8천장을 돌릴 수 있었고 베트남 교회에서 틈날 때마다 편지 작업을 도와주셨고 한 중국교회에서는 2만장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교회도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3주 동안 15개 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었고, 한 교회는 목사님이 우리 <크리스마스 칸타타> 하는 날이 수요일이라 예배를 드려야 하지만 모두 취소하고 전부 다 칸타타에 가자라고 하셨습니다. 디어네이버를 통해서 전화가 온 할머니는 알고 보니 목사님이셔서 목회자 모임에도 초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사용 중에 있던 베트남 목사는 미국 목사님이 인터넷에 떠도는 우리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저희에게도 차갑게 대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서 제 마음에 ‘이건 부딪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이 분이 ‘그러면 됐다’고 하시면서 그 주 일요일에 바로 교회 성도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목회자 모임에도 교회 임원을 포함해서 6명이 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이 복음이 너무 분명하고 귀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질이 조금씩 채워져 이제 13,000불 가량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극장 물질을 깎기 위해서 시장, 시의원, 덴버 문화공연 담당자, 극장을 후원한 사람 등 많은 시도를 했지만 잘 안 될 것 같았고, 늘 대화가 안 되던 사람이 신혼여행을 가버렸고, 그 위의 매니저가 2년 전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았고, 도와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분이 6,000불을 깎아주었습니다. 여전히 물질은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내게 있음을 믿고, 끝까지 달려 나가고 싶습니다. 이번 칸타타를 통해서 덴버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씨가 되어 심기고,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질 것을 생각하니 크게 감사하고 기쁩니다.

리엠리 목사의 교회를 찾아가자 마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리엠리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리앰리Liem Le
20년 전에 미국 덴버에 와서 베트남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사역을 해온 리앰리 목사. 얼마 전 화요일 기도회 때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소개받아 깜짝 놀랐다는 리앰리 목사.
“‘이 일에 우리가 꼭 필요한 것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식당과 숙소 등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남침례 교단에 속해 있어서 5년에 한 번씩 저희 교회에서 모두 모여 수양회를 합니다. 천 명이 참석하는 규모인데, 그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400명의 인원이 동원됩니다. 정대철 선교사가 적은 인원으로 몇 천 명 되는 행사를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놀랍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행사가 처음이지만 수준 높은 합창단이라고 들어서 기대됩니다. 우리는 행사를 하면 모든 음식을 식당에서 주문하는데, 몇 명 안 되는 분들이 많은 음식을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기적! 그 자체로 느꼈습니다."

오늘 저녁, 그는 임원들과 교인 30명과 함께 <크리스마스 칸타타>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