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인도인들에게 복음을 외치다
12만 인도인들에게 복음을 외치다
  • 김 선교사
  • 승인 2017.01.04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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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평화와 국가를 위한 기도회에 모인 12만 명

 

정부와 손잡고 힘있게 일하자
2014년 5월, 인도 총리가 나랜드라 모디로 바뀌었을 때 기독교인들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힌두 정권이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박해할 것인지에 대한 근심이 가득했다. 예상대로 발톱을 감추고 있던 과격 힌두 단체인 RSS 계통 사람들이 일어나 기독교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힌두의 나라 인도에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1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행사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집회가 무산될 수 있다는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주州 정부와 주지사의 지원으로 개최하려던 최초의 정부 주관 기독교 행사가 힌두들을 의식해 슬그머니 발을 빼는 상황이었다.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며, 헌법에는 다종교를 인정하지만 개종은 불법이라고 명시되어 있어서 종교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지는 않는 나라다. 수도 델리에서부터 교회를 불태우고 기독교 집회를 방해하는 일들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었다. 내가 사는 하이데라바드에서도 힌두들이 기독교 집회를 취소시키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 긴장과 염려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칸타타를 시작했다. 움츠리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하나님이 지키신다는 믿음으로 그들을 이끌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박옥수 목사님이 하신 “정부와 손잡고 힘있게 일하자.”는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대로 주 정부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는 주 정부와 MOU를 맺었고, IYF 센터 건축의 길이 열렸다.

하나님이 이 일도 반드시 도우시겠다
2016년 12월 10일, 인도 사람 12만 명이 모여서 가진 세계 평화와 국가를 위한 기도회 행사는 하나님이 우리 선교회를 인도와 전 세계 기독교계에 우뚝 세우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많은 정치인들과 기독교 종파의 리더들이 많은 돈을 들여서 준비한 행사였는데, 박옥수 목사님이 세계 기독교 지도자의 대표로 초청받아 더욱 의미가 깊었다.
진행 과정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외국인이 공공 집회에서 연설하는 것 자체가 개종 권고 행위로 불법이기에, 행사 준비위원회에서도 우려를 많이 했다. 기도회를 앞두고, 설교는 안 되고 대표 기도만 해야 한다거나 초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숱한 의논 끝에 예정대로 박 목사님이 설교도 하고 대표 기도도 하시기로 했다. 그런데 위원회 위원장님이 내게 다가와서 진지하게 설명했다.
“우리는 이 일이 우리 위원회에도 아주 위험하고, 또한 박옥수 목사님의 신변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설립자님께 꼭 정확한 상황을 설명해 주십시오. 종교 비자 없이 이런 대형 기독교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복음을 전하시면, 추방되거나 IYF 활동에도 조사가 들어가 활동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고 결정해 주십시오.”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께서 주 정부와 MOU를 맺게 하신 것도, 국가적인 기도회에 박 목사님이 초청 받으신 것도 다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에 하나님이 우리를 모르는 척하지 않고 지키시기에, 이 일도 반드시 도우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박 목사님께 상황을 그대로 설명드리니 목사님 또한 복음 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셨다. 목사님은 이미 복음을 전하려는 마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해서 오신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12만
명 앞에서 복음을 외치셨다. 여러 방송사에서 공중파로 중계했기에 기독교인 100만 명은 행사를 시청하고 복음을 들었을 것이다.
그날 행사장에 12만 명이 모여들어 자리에 정돈하는 데에만 3시간이 걸려 행사가 아주 늦게 시작되어서, 3시간으로 계획했던 행사를 1시간 반으로 줄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모두 당황했고,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다. 예정된 연설과 공연들을 취소시키는 상황이 일어났지만, 복음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지키시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박 목사님이 세계 기독교 지도자 대표로 메시지를 전하셨고, 이어서 여러 정치인이 나와 인사하고 연설했다. 그리고 행사가 절정에 달했을 때, 정부 인사와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박 목사님이 다시 단상에 서서 세계와 인도와 뗄랑가나 주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셨다.
“이 나라가 복음으로 가득 차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으로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인도를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종이 드리는 간절한 기도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목사님이 40여 년 전에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을 위해 기도하신 것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지금 복음의 문을 열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인도를 향한 당신의 종의 기도를 들으시고, 인도를 복음으로 채우실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벅차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교회입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아무리 바르고 성실해도, 사울처럼 욕망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히거나 자신을 위하는 마음에 끌려 살 수밖에 없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합할 때 하나님의 손길이 늘 함께하는 것을 본다. 인도에 타락한 기독교인들이 많다. 박 목사님은 그들도 돌이키면 귀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다는 소망을 내 마음에 넣어 주셨다. 이제 우리는 복음을 위해 영적인 싸움을 끊임없이 할 것이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고 하나님의 뜻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2016년 한 해를 돌아보면, 감사하고 감격스러울 때가 많았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나 IYF 마인드캠프는 그냥 공연이나 행사가 아니었다. 복음을 전하려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하나님의 일이었다. 하나님의 종과 교회가 새롭게 연 길이었고, 하나님의 지혜였다. 이런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힌두의 나라 인도에서 복음을 편만하게 전할 수 있겠는가?
언젠가 박옥수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가진 복음이 어디에도 없고, 기독교 역사상 우리 선교회처럼 복음이 피어난 교회도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세계 최고의 교회이고, 우리도 세계 최고의 목사입니다.”
이 말씀대로, 인도 선교사들은 1천 명의 인도 현지 목회자들과 교제하며 그들을 이끌어 주고 있다. 인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수많은 교회에서 우리를 초청하여 말씀을 들으려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처음에는 하이데라바드 인근에서만 작게 시작했는데, 하나님이 이 작은 걸음을 축복해 큰 길들을 여셨다. 하이데라바드를 시작으로 뿌네, 뭄바이, 첸나이, 델리, 그리고 오리사까지 일곱 개 대도시로 순회공연이 확산되었다. 우리 계산으로는 안 될 것 같았지만 정말 은혜롭게 공연이 이루어졌다. 또한 유럽과 아프리카, 심지어 남태평양의 섬나라에서까지 우리에게 연락해 칸타타 공연 자료를 요청했다. 세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복음을 전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젊은이가 가장 많은 나라 인도를 잊지 않으시고, 복음으로 이 나라를 덮기까지 신실하게 일하실 줄 믿는다. 이 귀한 일에 우리 선교회를 쓰시며, 우리로 하여금 인도 기독교계를 이끌어 가게 하실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한없는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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