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보는 것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1)내가 보는 것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 이가희
  • 승인 2017.03.31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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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가짜들을 본 적 있나요? 보석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아몬드는 가짜도 워낙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그런데 쇠망치로 두드리면 가짜는 금세 깨지고 말아요. 쇠로 때려도 깨지지 않는 것이 진짜 다이아몬드랍니다. 우리가 보는 것들 중에도 진짜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짜인 것이 많아요. 이번 호에서는 ‘진짜’와 ‘가짜’를 알아볼게요. _이가희 기자

가짜 꽃이라고요?

산수국은 산골짜기나 자갈밭에서 자라는 나무로, 가운데에 작은 꽃들이 피고 그 주변에 큰 꽃들이 피어 있어요. 꽃이 아름다워서 선물이나 장식용으로 많이 쓰여요. 그런데 그 아름다운 꽃이 다 진짜는 아니에요. 가운데에 작은 꽃들은 꽃가루와 꽃을 만드는 알세포가 있어서 씨앗을 만들 수 있는 진짜 꽃이에요. 그런데 주변에 자리한 큰 꽃들은 씨앗을 만들지 못하는 가짜로, 이러한 것을 무성화하고 해요. 다만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꽃 모양을 하고 있지만 꽃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씨를 만들지는 못해요. 아무리 아름다워도 진정한 꽃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산수국은 가짜 꽃으로 곤충을 유인하고, 진짜 꽃은 씨앗을 만드는 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쓴다고 해요.

신기루와 오아시스

1798년, 프랑스의 군인이자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군사들과 함께 이집트의 사막을 지나던 중 오아시스와 야자수를 보고 달려갔어요. 그런데 아무리 다가가도 오아시스를 만날 수 없었어요. 이들이 본 것은 바로 신기루였어요. 온도 차이가 극심한 공기 중에 빛이 꺾이는 성질 때문에 허상이 보이는 현상이에요. 진짜처럼 보여도 마른 목을 조금도 축일 수 없는 가짜랍니다.

흔히 사막에 호수가 보이는 현상뿐 아니라, 뜨거워진 아스팔트 도로 위로 사람이나 가로수가 어른거리는 것이 보이기도 해요. 바다 위에 작은 어장이 크고 화려한 궁전이나 배처럼 보이기도 해서, 유령선이 떠다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어요.

2006년에 중국의 산둥성 옌타이 펑라이거 앞바다에 엄청난 규모의 신기루가 나타났어요. 오전 11시 40분부터 4시간 동안 군함과 다리, 산 모양을 이루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어요. 또 펑라이거의 동쪽 바다에서는 갑자기 커다란 도시가 나타나 주민 7만여 명과 3만 명의 관광객이 이 신기루를 지켜봤다고 해요. 아무리 봐도 진짜 같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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