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온기가 가득한 그곳, 행복했던 "어린이 희망캠프"
[우간다] 온기가 가득한 그곳, 행복했던 "어린이 희망캠프"
  • 김형진 기자
  • 승인 2017.04.05 0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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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F 우간다 고아원 봉사
 

우간다 캄팔라로드 등 메인도로를 중심으로 많은 아이들이 도로에 나와 구걸을 하고 있다. 타운 시내 곳곳마다 2~4살 된 아이들이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향해 구걸한다. 캄팔라 시내에서 구걸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340킬로 떨어진 카라모자 지역에서 왔다.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랜 내전과 극심한 기근으로 고향, 가정, 학교를 떠나 340킬로 떨어진 캄팔라에서 구걸하며 살고 있다. 

 

1989년, 오랜 우간다 내전으로 생긴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우간다 영부인은 구호단체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과부와 고아들을 위한 활동을 해왔고, 최근 길거리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우간다 마솔리타 지역에 위치한 UWESO Children Village에서는 캄팔라 시내 길거리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3, 4개월간 지낸다. 이후 가정과 학교로 다시 연결시켜 주는 일들을 하고 있다. 

 

우간다 영부인은 IYF가 UWESO와 함께 일하기 원했고, 가장 먼저 어린이 희망캠프를 시작했다.
IYF 우간다 지부는 지난 23, 24일 이틀간 우간다 길거리 아이들을 모아 보육하고 있는 유웨소 어린이 마을에서 "어린이 희망캠프"를 했다.

23일, 단원들은 새벽 일찍 유웨소 어린이 마을로 출발했다. 3시간여 만에 도착한 유웨소. 아이들은 함박웃음과 함성으로 단원들을 맞이했다. 보육원장도 단원들을 환영했다. 단원들은 이틀간 머물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단원들이 준비한 첫 프로그램은 댄스였다. 아이들은 단원들이 준비한 '짜라빠빠'와 '토마토' 댄스를 태국 굿뉴스코 단원들의 동작에 맞춰 신나게 따라했다. 신이 난 아이들을 보며 다른 단원들도 함께 어울려 춤을 췄다.

▲ 댄스를 함께 하고 있다.

다음으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의 말을 잘 따라주었고, 레크리에이션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단원들이 준비한 8가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졌다. 개별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속에는 5분간 마인드강연이 포함돼 있어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올바른 마음을 가르쳐줄 수 있었다.

▲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중
▲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중

 오전 오후 각 2시간씩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이 끝난 후 한국과 태국 단원들이 준비한 댄스퍼포먼스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고, 30분간 김주성 단원의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김주성 단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존 이야기를 통해 마인드 강연을 했다. “존은 어머니의 진짜 마음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고, 자신의 생각을 통해 어머니의 마음을 보았기 때문에, 자살이라는 비참한 선택을 했습니다.” 김주성 단원은 존 이야기를 통해 마태복음 7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설명했고, 아이들은 산만할 만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30분간 진행된 마인드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마인드 강연이 끝난 후에는 아이들이 각자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마인드 강연을 경청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축구게임 시간이 왔다. 팀을 나누고 유니폼을 입고 나니 제법 그럴듯한 축구팀이 되었다. 공이 가는 데로 우르르 몰려가서 뻥뻥 차기만 하는 축구가 진행됐지만, 아이들은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축구를 했다. 한국 남자 단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뛰어다녔고, 골을 넣은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얼싸앉고 좋아하는 등 축구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축구가 끝난 후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단원들이 준비해간 프로젝터와 스크린으로 만화영화를 다 함께 시청했다. TV도 없고 컴퓨터도 없는 보육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만화영화이기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시청했다. 만화영화를 마지막으로 첫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 첫 프로그램은 주성모 단원이 담당한 태권도 아카데미였다. 주성모 단원은 태권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마음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이어 정권지르기, 준비자세, 막기, 발차기 등을 하나하나 차례로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태권도 아카데미에 아이들은 즐거워했고, 주성모 단원을 따라 열심히 주먹을 내질렀다.

▲ 태권도 아카데미 중

다음 아카데미는 미술 아카데미였다. 아이들은 단원들이 만들어간 종이 왕관을 직접 색칠해 자신만의 종이 왕관을 만들었고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왕관을 서로 뽐내기 바빴다. 깔끔하고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왕관도 있었고, 듬성듬성 칠해진 왕관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하나같이 모두 즐거워했다. 왕관을 만든 후에는 페이스 페인팅을 했다. 페이스 페인팅 도구를 꺼내 아이들의 얼굴에 별과 하트를 그려 넣었고 아이들은 계속 더 그려주길 원해 얼굴이 스케치북 같이 되었다. 페이스 페인팅은 단원들과 아이들이 교감하는 시간이었다.

▲ 미술 아카데미가 끝난 후

아카데미가 끝난 후 단원들이 준비해간 퍼포먼스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고, 프린스 전도사의 마인드강연을 끝으로 봉사활동이 막을 내렸다. 보육원 어린이 희망캠프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단원들에게도 아주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캠프가 끝난 후 스태프들과
 

주성모 단원 : “고아원 활동을 통해 보잘것없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보람찼습니다. IYF에서 말하던 몸으로 하는 봉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봉사가 어떤 건지 아이들을 통해 깨달았고, 이곳에서의 활동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간다에서 첫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이라 그런지 더 깊이 와닿습니다.”

 

우간다 어린이 희망캠프는 IYF 우간다 지부에서 진행하는 사회봉사활동 중 하나로써,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고아원을 방문한다. 그저 물질로만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마음의 세계를 전하고 올바른 삶으로 이끌어준다. 머지않아 모든 사람들이 IYF를 찾고 필요로 할 것이다. IYF를 통해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바꾸고, 바뀐 그들이 세상을 바꾸고 이끌어갈 걸 생각할 때 이 일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글 : 김주성 단원 (16기 우간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 /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사진 : 주성모 단원 (16기 우간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 /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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