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 조규윤 (기쁜소식한밭교회 목사)
  • 승인 2017.04.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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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사다리

 

 

“예수께서 가라사대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요 11:39~40)
예수님이 마르다와 대화하는 내용이다. 마르다는 오라비 나사로가 병들자 예수님이 오셔서 고쳐주시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을 병이 아니라’는 말씀만 보내시고 나사로가 죽은 뒤에 찾아오셨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섭섭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요 11:21~22)
예수님과 마르다와의 대화를 보면 마르다가 예수님의 마음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러 오셨는데, 마르다는 계속 안다고만 말할 뿐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있다. 만약 마르다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고 하셨을 때 바로 “아멘. 감사합니다. 그럼 내 오라비가 살겠네요. 제가 이런 주님을 믿지 않고 섭섭한 마음만 품고 있었네요.”라고 기뻐하며 마음을 돌이켰을 것이다. 그러나 마르다는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나이다.”라고 동문서답한다.
예수님은 마르다가 정말 믿고 있는지 묻고 싶으셨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마르다는 대답하기를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요 11:27)
라고 했다.

예수님은 믿음을 원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신앙의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이 말씀을 믿지 않으면서도 믿는다는 생각에 속고 살아간다. 마르다는 주님의 마음을 전혀 모르면서도 “아나이다. 아나이다. 믿나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마음은 주님과 너무 멀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렘 17:5)
“주께서 가라사대,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사 29:13)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볼 수 없다. 말씀을 통해서만 자신을 정확히 볼 수 있다. 마르다는 자신의 모습을 전혀 알지 못했다. 예수님이 나사로가 묻힌 무덤에 이르러 마르다에게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마르다는 어떻게 반응했는가? 이때 예수님과 전혀 다른 마르다의 마음이 드러난다.
믿음은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향하여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행 13:22)라고 하셨다. 주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 말씀에 마음을 합하는 것이다. 그때 말씀대로 일하시는 주님을 경험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씀보다 자기 마음을 더 크게 여긴다. 성경은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잠 28:26)라고 하였다. 내 마음과 내 생각과 내 느낌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느냐’이다. 죽은 지 나흘이 되고 썩어 냄새가 나도 마르다가 볼 때 문제지 예수님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에게는 불가능이 없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요 11:40)
예수님은 믿음을 원하신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면 예수님이 책임을 지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려고 오셨는데 마르다가 주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일하실 수 없었던 것이다. 자기 속에서 올라오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짓밟지 않고서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마르다는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예수님을 따랐다. 그가 자기 생각을 버리고 돌을 옮겨 놓았을 때 예수님이 비로소 나사로를 살리셨다.
“나사로야 나오라.”
불가능해 보였는데 예수님이 일하시니 놀랍고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신 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 것이다.

‘예수님이 하시면 되지’
동대구교회에서 예배당을 건축할 때, 박옥수 목사님이 내게 “잘될 것 같은 형편도 기대하지 말고, 안 될 것 같은 형편에도 마음을 주지 말고 하나님으로 하게.”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조규윤 목사가 이 일을 하면서 생애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해 주셨다. 목사님의 기도대로 땅을 사고 예배당을 짓는 동안 내  인생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하나님을 경험하며 아주 행복했다.
예배당을 건축하는 중에 암담한 일들이 찾아와 두려운 생각이 밀려올 때
1차적인 생각으로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다 보면 주님이 떠올라 소망이 생기고 새 힘이 솟았다. 재정이 바닥나 ‘이제 공사가 중단되겠구나’ 하고 절망스럽다가도 예수님을 떠올리면 ‘예수님이 하시면 되지’ 하고 마음이 바뀌고, 바로 그때 하나님이 필요한 돈을 채워주시는 것을 보았다. 공사 현장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사고가 나 눈앞이 캄캄했을 때에도 주님을 떠올렸다. ‘맞다. 예수님이면 되지’ 하고 반격하자 떨어진 사람이 전혀 다치지 않았다. 마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그를 안아서 살짝 내려놓은 것 같았다. 막바지 공사를 하며 어려울 때에도 다시금 ‘예수님이면 되겠구나’ 하고 예수님을 떠올리자 한 형제님을 통하여 고급 타일을 무료로 받고 타일을 살 수 있는 돈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필요한 건축 자재들도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이끌어 주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어려운 형편을 만날 때마다 예수님으로 부딪쳐 나가면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가 크든 작든 예수님을 떠올리면 그때마다 길이 열리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높은 산과 같은 문제라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다 이길 수 있었고 넘을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예수님이 내 마음 안에서 자꾸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으로 하게.”라고 하신 말씀을 의지해 일하는 동안 하나님이 부족함 없이 풍성하게 채워주신 것이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 말씀처럼 나는 매일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살고 있다. 신앙은 쉽다. 몰라서 어렵게 사는 것이다. 신앙은 자동문과 같다. 멀리서 보면 문이 닫혀 있는 것처럼 보여도 가까이 가면 열린다. 누구든지 자기 속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예수님으로 반격하고 발을 내딛기만 하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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