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 복음 전할 길을
우간다에 복음 전할 길을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6.17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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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09회
 

 

정부 부처 국장을, 장관을, 그리고 대통령을 만나…
우리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복음을 전할 때, 처음에는 길에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 전도했고, 다음에는 사람들을 예배 장소에 초대해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하는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는 정부와 함께 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학교에 가서 복음을 한두 번은 전할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해야 했다. 청소년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규모있게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부 관계자들을 만나야 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길을 계속 열어 주셔서 우리는 어느덧 교육부 국장이나 청소년부 국장을 만났고, 나중에는 장관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마음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복음을 전했을 때 그분들이 깜짝 놀라면서 우리를 돕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만나서 그 나라 국민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들을 점점 열어 주셨다.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과의 만남
한번은 우간다의 무세베니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허락하셨다. 한 나라의 정상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와 교류하던 청소년부 장관께서 특별히 주선해서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대통령과 낮 열두 시경에 만나기로 일정이 잡혀서 대통령께서 집무하시는 곳 근처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처리할 일이 많고 만날 사람이 많아서 우리가 대통령을 접견할 시간이 점점 뒤로 미루어졌다.
어느덧 저녁때가 다 되어 ‘오늘은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대통령께서 우리를 찾으셨다. 우리가 간 곳은 대통령의 집무실이 아니라 대통령 궁이었다. 대통령께서는 집무를 마치고 궁에서 우리를 만나시려고 우리를 만나는 시간을 자꾸 뒤로 미루셨던 것이다. 집무실에서 만나면 접견 시간이 20~30분 정도로 정해져 있지만, 일과가 끝났기 때문에 궁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먼저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들이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하고, 이어서 IYF를 중심으로 우간다에서 할 일들에 대해 대통령과 의논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대통령께 “각하, 제가 각하와 우간다를 위해서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 대통령께서 벌떡 일어나셨다. 나는 다시 “기도를 드리기 전에 각하께 말씀을 조금 드리겠습니다.” 하고, 20분 남짓 복음을 전했다. 대통령께서는 무척 기뻐하면서 말씀을 들으셨다.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했다.
복음을 전하고 난 뒤 우간다를 위하여, 우간다 정부를 위하여, 우간다 국민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렸다.

나를 만나고 싶어한 대통령 영부인
그 후, 우간다에서 월드캠프가 있어서 갔을 때 대통령 영부인께서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 영부인께서는 나를 만나기 위해 월드캠프 개막식 한 시간 전에 찾아오셨다. 영부인께서 그처럼 나를 찾아오신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우리가 무세베니 대통령을 만났던 날, 대통령께서 우리와 헤어진 후 저녁 내내 노래를 흥얼거리셨다고 한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소프라노인 박진영과 최혜미가 대통령 앞에서 부른 노래를 흥얼거리셨던 것이다. 영부인께서 그 모습을 보고 대통령께 말을 건네셨다고 한다.
“당신, 오늘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나, 오늘 참 즐겁고 기뻐요.”
“무슨 행복한 일이 있었어요?”
“내가 오늘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서 죄 사함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 두 사람이 우간다 노래를 불렀는데 듣는 내내 정말 기뻤어요. 그래서 그 노래를 계속 부르는 거예요.”
“그 좋은 자리에 왜 저는 부르지 않았어요?”
“나는 그런 분들과 그런 만남을 가질 줄 몰랐어요.”
“그분들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데요?”
“청소년부 장관이 이야기해서 만난 거예요.”
영부인께서는 바로 청소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섭섭한 마음을 전하셨다고 한다.
“오늘 가진 그런 좋은 자리에 왜 나는 초대하지 않았어요? 섭섭해요.”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분들이 언제 다시 오죠?”
“일 년 후에 옵니다.”
“그때는 꼭 나에게 연락하세요.”
그 후 내가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나를 찾아오셨던 것이다. 나는 한 시간 동안 영부인에게 우리 죄가 어떻게 씻어지는지, 우리가 어떻게 구원받는지 이야기하면서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영부인께서 말씀을 듣고 굉장히 기뻐했고, 자신이 쓴 책을 나에게 선물로 한 권 주셨다. 그리고 앞으로 IYF가 우간다에서 일할 때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하셨다.

우간다 정부와 함께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우간다 대통령과의 만남, 영부인과의 만남 등으로 우리는 우간다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갖게 되었다. 우간다 정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땅을 주려고 하고, 우간다의 모든 학생들에게 마인드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도 우리에게 열어 주었다. 내가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대통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우간다는 농사할 땅이 넓고 비옥해서 농산물이 많고, 지하에는 어마어마한 지하자원이 묻혀 있으며, 빅토리아 호수에는 수산 자원이 풍부합니다. 문제는 젊은이들로, 젊은이들의 정신만 좋아지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변할 것입니다.”
무세베니 대통령께서는 나라의 발전 계획들을 이야기하면서, 정부에서 다른 일들은 이루어 나가겠는데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마음을 갖게 하는 일은 할 수 없어서 고민했다며, 그 일을 IYF가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 나는 대통령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각하, 우리는 그냥 일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일하려면 예산도 필요하고, 또 정부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제가 각하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으니, 우리와 자유롭게 의논할 수 있는 정부 관리를 정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분과 의논해서 각하의 의지를 따라 우간다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교육부 장관으로도 일하고 있는 영부인과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얼마 전, 하나님께서 우간다 대통령 영부인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일할 정부 관리를 한국으로 보내 주셨다. 우간다 정부와 함께 우간다 청소년들의 내일을 위해 일하고, 우간다 국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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